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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today_532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나누나
추천 : 7
조회수 : 13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1/22 16:18:05
가르치는 아이들이 너무 귀엽다

미움받는게 두렵고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큰 여섯 살 아이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스쳐 지나간 선생님들이 잊혀지는게 두렵다는 
열 다섯살 아이

경험이 적어서
모든 것이 무서운 일곱 살 아이

막 사춘기에 접어들어서
요즘 자꾸 거짓말을 하게 된다는 열 세살 아이

아이들에게
그 나이대를 살던 내 모습이 보여서
자꾸만 채워주고 싶어진다

채워줄 수 없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세상엔 
너를 이렇게 대해줄 수 있는 사람도 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고 싶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나도 채워져가는 느낌이 든다

오늘도 덕분에 지난 시간을 치유받았다

정말로 고마워
우리 아이들을 만난 건 필연이었던 것 같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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