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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남자..결혼..돈......
게시물ID : gomin_6945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제콩☆
추천 : 2
조회수 : 2310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3/05/14 14:56:32

 

 

 

안녕하세요~?

 

서른살... 결혼을 목전에둔... 그러나 돈이 없는...

 

얼마전까진 자존심 충만했던 그런 남자입니다.

 

 

 

오유에서 간혹 고민글도 올리다가

 

요즘은 눈팅만 하고있는데... 어디가서 말못할 이 심정을 조금이라도 편해보려고 끄적이네요...

 

조금 길더라도 봐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조언도 해주신다면 참 좋을거 같아요...

 

 

 

음... 일단 제목처럼 전 서른살이고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을 하려고 계획을 세우고있어요.

 

아! 제 이력을 잠깐 말씀드리자면...

 

 

학창시절엔 부모님의 불화로 이혼을 하셨다가 어머니께서 병의 악화로 아버지께서 다시 어머니를 거두워들이셨으며...

(어머니는 심장판막이 안좋으셔서 약 20여년 전에 심장에 기계를 심어두셨습니다)

 

그 과정에선 다행히(?) 저도 동생도 이악물고 살아 탈선하는일 없이 학창시절을 보냈어요.

(물론 그 과정에선... 저와 동생 둘다 성격이 많이 무뚝뚝해졌네요...;;)

 

 

 

그리고 20살부턴 대학 다니면서 알바와 뭐 이것저것 하면서 군대를 다녀와서 다시 복학하고 졸업하고

 

이래저래 살다보니 25살 겨울즈음 알바보단 본격적인 직장생활에 들어갔던것 같습니다.

(대학은 학자금 대출로... 생활비와 학교에 들어가는 부수적인 돈은 알바로... 간간히 집에서 용돈을 10~20만원정도 받은적도 있네요)

 

 

그리고 월급 110만원을 받고 다니던 첫 직장에서 30만원은 적금들고 30만원은 학자금을 갚으며 나머지돈에서

 

생활비(폰값, 인터넷, 어머니용돈, 본인용돈 등)로 사용하며 지냈네요~

 

 

물론 적금은 1년 만기로잡고 1년 만기가 되어 뭐할까하다 결국은 학자금을 갚는데 썼어요 ㅎ

 

 

 

첫직장에서는 사장님의 좋지않은 말습관과 불합리한 조건때문에 1년다니고 이직하였고

 

둘째직장도 뭐 조건은 비슷했지만 사람들이 참 좋아서 3년을 다니다 현재 직장에서 2년 넘게 일하고있네요!!

 

 

 

둘째직장에서 학자금을 완납하고...(정말 눈물날꺼같았는데 눈물이 나오지는 않더라구요...)

 

돈을 모으다가 지금 직장에 옮기기전에 어머니 병세가 좀 안좋아지시고...

 

이런저런 일이 있다가 어머니 돌아가시기 전에 소원이 우리 집을 갖는거라...

(중학교 시절까진 그래도 집이 중산층에는 속했다가 뭐.. 집안이 좀 기울어져서^^;;;)

 

 

아버지께선 무리하게 대출받고 남은돈 보태고 저도 좀 보태고 동생도 좀 보태고해서

 

25평 신축 빌라를 샀어요.

 

 

 

음... 방세개 거실, 부엌... 방이 좀 작은걸빼면 만족하는 집이였어요.

 

일단 우리집이니 집주인눈치같은거 볼필요도없고...

 

 

근데 참 집이 좀 하자가 있는거 같았어요..ㅋㅋ

 

무슨 벽마다 곰팡이가 그렇게 생기는건지...ㅋㅋ

 

건물주랑 소송걸어서 이겨서 수리비 받아냈는데 수리를 해도 방법이 없고...ㅋㅋ....

 

 

지금은 그냥 그러려니하고 사신데요...ㅎ

 

 

지금까지 내용이 과거의 내용이구요....

 

현재는 지금 직장으로 이직해올때 타지역으로 오면서 원룸에서 살고있습니다.

 

 

 

약 3년간 만나온 여자친구에게 이곳에 온지 약 8개월쯤 됐을때 제작년 12월 초에..뒷통수 맞아 헤어졌구요...ㅠ

 

바람나서 헤어지는건 드라마에서나 있을법한 이야긴줄알았는데... 뭐 흔하디 흔한 이야기더라구요 ㅋ

 

 

 

그렇게 좀 힘들다가(솔직히 많이 힘들었음...기댈대도 없고 연고지도 없는곳에 혼자있으려니...ㅎㅎ)

 

여자저차 동호회 활동도하고 삶에 활력소를 찾아갈때쯤 그녀를 만났어요.

 

동호회 회원도 아니고 저랑 만날 껀덕지가 없던 사람인데 인연이란게 참...ㅎㅎ

 

 

 

여하튼 지금 여자친구는 작년 5월 26일에 만나 곧 1주년이 됩니다.

 

아직 저희집엔 데려가지않았지만 부모님과 통화는 가끔 하곤하며

(어머니의 병 악화로 근래 입원을 자주하셔서...)

 

여자친구 집엔 전 자주 드나들고있습니다.

 

아버님이 참 순박하시고... 무뚝뚝하시지만 뭐라도 챙겨주시려하시고... 좋으신분이예요..

 

어머님도 재미있는 분이시고...

 

 

 

몇일전에 어머님께서 말씀하시더라구요...

 

너희가 슬슬 결혼을 할거라면 지금부터라도 준비하라고...

 

솔직히 돈이 있어서 처음부터 다 갖추고 살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살면서 모아가는 재미또한 있는것이라고... 너희 둘만 괞찬다면 그래도 된다고...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너무 감사할 따름이였습니다....

 

 

 

솔직히 여자친구집은 잘살거든요...

 

집도 마당딸린 넓은평수의 집이고...

 

여자친구도 여자치구 잘벌어요...연봉이 4천 가까이는 되는거 같으니까요...

 

 

 

저요?

 

저는요...

 

상여금이나 뭐 성과급 이런거 없구요...

 

한달 월급만 딱 315만원입니다.(4대보험빼면 실수령액은...)

 

물론 야근을하면 시간당 만원정도 나와요...

 

 

모아둔 전재산은

 

통장에 800만원정도... 보증금 500... 주택청약적금에 들어간 250정도 되는돈...

 

이제 한 3년 넣은 월 15만원짜리 사재 연금보험과 의료실비보험...

 

그리고 올해 2월에산 중고 아반떼MD 11년 8월형...

 

 

차는 제가 굳게 결심하고 산거예요...

 

지금 아니면 영영 못살꺼같았고... 여자친구집에 처음갈때... 차라도 없으면... 제 자신이 너무 미웠을거같았거든요...

 

그냥 뭐라도 좀 보여주고싶었던거죠...

 

 

 

그래도 차를 사고 여자친구 표정도 더 밝아지고... 데이트도 복잡하게 버스, 택시 타고 다닐필요가없어

 

좀더 멀리 나갈수도있고... 무엇보다!!! 여자친구가 늦게까지 연장업무를 하고나오면 제가 데리러갈수있는거죠!!

 

제가 해줄수있는게 많지 않아서...ㅎㅎ...

 

여자친구도 주변에서 부러워하고 하는걸보고 으쓱하면서 저한테 좋다구 좋다구 매일 웃는모습이 참 이뻐요..ㅎㅎ

 

 

 

 

아... 자꾸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지는듯하네요...;;

 

흠흠... 그래서 여튼 이런상황이예요...

 

후.. 쓰고보니 본론도 나오기전에 해설만 한가득이라... 정신이없네요...

 

마지막에 짧게 요약이라도 적어놓겠습니다.

 

 

 

 

암튼 현상황에서 전 여자친구과 결혼을 하고싶고...

 

이번달에 1주년때 프로포즈를 하려고 계획하고있고요...

 

제가 가진것이 이게 다인데 문제가 조금 생겼습니다.

 

 

 

어머니의 병세악화로 자주 입원하시고 퇴원하시는데...

 

결국 허리는 영영 완치가 불가능하다고 하네요.

 

그래서 앞으로도 병원신세를 자주 질것같은데...

 

문제는 돈이네요.

 

벌써 이번달까지만해도 제가 병원비를 대준게 약 300만원정도 되네요...

 

 

아버지 혼자서는 절대 감당하지 못할거같아서 조금씩 저도 보태는데...

 

4번 입원했다가 퇴원한돈만해도 7~8백은 된다고하더라구요...

 

그렇게까지 나올줄은 몰랐는데 말이죠...

 

 

사실 저와 여자친구의 계획은...

 

대출을 조금 받아서(제가 결혼전까진 약 2천모으고 여자친구가 약 4천5백정도 모을수있어서 합치면 6500만원)

 

약 1억정도의 전세를 구해서 들어가는거였어요.

 

 

혼수고 뭐고 다 생략하고 집부터 가전제품, 가구등등 다 같이 하나씩 모아가기로 한건데...

 

현재 지금상황엔 제가 집에 계속 돈을 보내줘야할거같아요...

(아 깜박하고 말안한게있는데 저희 집산다고 아버지께서 6천? 정도의 대출을 받으신거같아요... 대출이자때문에 다른건 하지도 못하시고...)

 

 

 

아무튼 이런 상황이라서 너무 머리가 아파요...

 

차라리 결혼시기를 좀더 늦추고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여자친구가 저보다 한살 연상인 31살이고...

 

여자친구 집안에선 빨리 보내고싶어하시고...

 

 

 

너무 힘드네요... 마음이...

 

저만 생각하고 일을 진행하려니 아버지께서 너무 힘들어하시고...

(내색은 안하셔도... 자식들은 알수가 있죠...)

 

그렇다고 이렇게 계속 다달이 50~100만원씩 집에 보낼수도 없는 노릇이고...

 

동생은 여동생이고 4살 아래인데... 백화점에다니면서 지 앞가림하기도 바쁜애라...

 

대학도 못나오고 20살부터 쭉 일만해온앤데... 나름 집안도와주고...

 

나쁜버릇이라면 백화점다니는애라 그런지... 좀 씀씀이가 헤픈건있네요... 그렇다고 동생한테까지

 

부담을 주고싶은 마음은 없고...

 

참 복잡하네요... 휴휴...

 

사실 중간에 어머니에대한이야기는 빼놓았는데... 뭐 어쨋건... 아픈건 어머니 의도가아니기때문에...

 

그냥 어머니에대한것은 뺏습니다...

 

 

 

아 어찌해야할지를 모르겠네요... 정신다잡고 맘 굳게 먹어야하는데...

 

많은 분들의 이야기가 듣고싶네요...

 

이야기가 들쭉날쭉 제멋대로일지라도 읽어주시고 조언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할거같아요...ㅠ_ㅠ

 

휴...

 

 

 

 

 

 

 

 

 

 

 

 

 

짧게 요약.

1. 본인은 30살먹는동안 빚갚고 하다보니 모은돈이 별로없음(차, 통장+이것저것해서 1300~1500만원가량)

2. 여친과 결혼을 하고싶은데 어머니의 병세악화로 매달 돈을 집에 붙여줘야함...

3. 여친도 이사실을 알지만 정확한 입금금액을 모름(한달에 50~100만 사이...)

4. 결혼 계획을 세웠는데 (여친돈+본인돈 = 6500만원가량 + 대출 3500~4000 = 1억) 계획이 틀어짐...

5. 집을 계속 돕자니 여친쪽에서 힘들어할것이고, 본인만 생각하자니 아버지께 너무 미안함...

6. 위에 내용엔 없지만 본인은 집에서 손안벌리고 살았음(간혹 1년에 한번? 두번정도 용돈 받은거 빼고)

   하지만 알바를하건 직업을 갖던 월급을타면 항상 매달 일정금액을 집에 줬음....(생색내는게 아니라 현재 고민하는 이유중 하나...)

7. 여친과 약속한게 2년만 꾹 참고 빚갚아(둘이 함께 한달에 250~260만원 저축가능... 2년이면 6천...) 2년뒤엔 꼭 우리 명의 집사는게 약속이자 꿈.

8. 이 상황을 현명하게 헤쳐나갈 지혜가 필요함....

 

 

 

 

 

중간중간 빼먹은게 참 많네요... 일하면서 적는거라... 집중을 못해서...

 

어떤답변이든 달게 받겠습니다. 조언을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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