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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군중에.
게시물ID : humorbest_5330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기먹는나무
추천 : 28
조회수 : 4117회
댓글수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9/24 02:32:35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9/23 12:15:29

지금은 전역한지 좀 됬고 핸드폰도 잊어버려서 대대장님 전화번호가 없지만 대대장님이랑 꽤 친하게 지냈었음.

 

그때가 언제냐하면 유격행군(연대->사단)하러 가는 도중에 있던일인데(상병때) 뭐 당연히 다들 그러시겠지만 방독면주머니에는 먹을거

 

탄입대에도 먹을거 이렇게 들고가지 않음? 저도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고 비타오백 주머니(팩?)으로 되있는거를 한개 사고

육포를 하나사가지고

 

행군하면서 목마를때 탄입대에서 탄창안넣고 그냥 거기에 넣어놨던 비타오백을 꺼내서 마시면서 걸어갔음.

 

쉬는쉬간은 한참있다 나오고 나는 지금 계속 산을 올라가서 목이타서 죽겠고 ㅇㅅㅇ, 하지만 비타오백은 양이 얼마안되니 야금야금 먹으면서

올라가는 그런 반복이었음.

 

 

 

50분 산타고 10분 쉬는 쉬간에 자연스럽게 탄입대에서 비타오백을 딱 꺼내서 마시려고 고개를 드는데 앞에 누가 있음.

ㅇㅇ 대대장님임

대대장님이 내가 탄입대에서 탄알집이 아니라 비타오백을 꺼내는걸 보셨음

내가 비타오백을 꺼내서 마시는걸 보셨음

옆에 대대 작전과장이랑 같이 서계심.

뷁뚫워ㅣㄼㅌㅋㄹㅇㅁ

 

대대장님 : "XXX상병 공간의 활용이 아주뛰어난데? 작전과장 어떻게 생각하나?"

작전과장 : "..."

나          : "..."

 

아 쓰고보니 별로 재미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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