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채널 <용감한 기자들> 미공개 영상 中
네, 저는 고소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강용석씨 얘기를 하려고 하는데요.
아...
많은분들께서 강용석씨가 막 이분 저분 고소하실 때 '저분이 왜 저렇게 고소를 많이 할까?' 궁금하셨던 적 있으셨을 것 같아요.
오늘 그 분이 왜 그렇게 고소를 남발했나, 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아니, 요즘 방송하시는 모습보면 '와, 진짜 그 때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되게 많이 들어요.
굉장히 멀쩡하시고 박식하시고 그러시더라구요.
네, 사건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강용석씨가 아나운서 비하 발언으로 이 분의 정치생명 자체가 위태로워집니다.
그래서 당시 강용석 의원이 칩거에 들어갑니다.
그 때 집 밖을 거의 1년 이상 못 나왔다고 해요. 그래서 집 안에서 매일매일 미드를 보셨대요.
이 드라마에서 이 플롯이 어떻게 전개가 되는지를 맨날맨날 분석을 한거에요.
그래서 이분이 생각을 하다가 드라마 작가를 찾아갔대요.
그 작가에게 "내가 이 난관을 타개하려면 어떻게 하는게 좋겠냐?" 이랬더니
"지금 당신 인생을 보면 한 16부작 드라마에서 3부 정도 와있다. 그러니까 아직 끝난게 아니다."
"그럼 내가 4부를 시작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냐." 그랬더니,
"정치인은 연예인과 마찬가지로 악플보다 더 무서운게 무플이다. 어떻게든지 대중의 관심을 환기시켜야한다."
그래서 당시에 강용석씨가 이분저분 고소하실 때 많은 분들이 '왜 저러나? 관심 받고 싶어서 그러나?' 이랬는데 맞았어요.
관심받고 싶어서 그 일을 진행을 한거에요.
ㅇ_ㅇ
그 분의 저격 대상이 되셨던 분들이 굉장히 거물급이 많아요.
박원순 서울시장께서도 후보 시절에 여러가지 고소를 많이 당하셨어요.
당하다 당하다 아들 병역 문제까지 거론을 해서 많은 마음 고생을 하셨는데,
당시 왜 그랬냐, 박원순 시장한테.
그랬더니, 집안끼리 박원순씨랑 친했던거에요.
(강용석의 장인과 박원순이 오래전부터 절친한 사이)
'0'
일반인들이 알지 못하는 부분까지도 본인은 많이 알고 있었던 거죠.
그 때 본인이 판단하기론 '오히려 자신이 이렇게 하는게 그 사람한테 도움이 되면 됐지, 떨어졌을 것 같지는 않다.'
그렇죠. 그렇게해서 고소를 진행을 했고.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이분이 고소를 막 진행하다가 <슈퍼스타K>에 노래를 하러 나오고, <화성인 바이러스>에 고소집착남으로 나오셨어요.
그리고나선 지금 <썰전>에서 인기 패널이 되셨고, <유자식 상팔자>라는 곳에서는 또 아들들과 같이 출연을 하고 있잖아요.
맞아요. 맞아요. 다정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사실 이 모든 행보들이 잘 퍼즐이 안 맞잖아요.
근데 강용석씨 입장에서 보면은 이게 모두 치밀하게 짜여진 드라마 대본 같은 전략 하에 있던거에요.
(`へ´)
그래서 대중들의 인기를 모으고 '볼수록 비호감이네?' 이런 생각은 안들고, '생각보다 멀쩡하네?'라는 생각이 들잖아요.
진짜 안 그래보여요.
본인은 치밀하게 계획을 했다고 했잖아요. 성공한건가요?
지금 한 4회 정도 왔다고 말씀을 드렸잖아요.
이분이 생각하는 5회는 이제 곧 지상파에서 연락이 올 것이다.
자기가 이렇게 케이블에서 입지를 돈독하게 해서 지상파에서 프로그램을 하다보면 한 6회쯤에는 정치권에서 러브콜이 올 것이다.
방송에서도 그런 얘길 많이 했죠.
근데 지금...
저같은 경우에는 동의를 하기 싫은 면도 있구요.
자기가 뭔갈 취하기 위해서 실을 한 사람도 있잖아요. 자기의 득을 위해서.
그 사람들한테는 정확히 사과를 하고 마무리를 짓고 넘어가야하는데.
예능 프로에 나와서 웃기고 재밌고, 이거는 흔히 얘기하는 '이미지 세탁' 같은 그런 걸로 가버리니까.
맞아요.
저는, 저는, 저는...잘 모르겠어요, 이분을.
뭐 재미는 있는데 최효종씨때도 그렇고.
물론 그게 결과론적으로 봤을 때는 또 최효종씨가 갑자기 부각돼서 인기와 여러가지 것들을 얻었잖아요.
그때 사실 제일 혜택본거는 그 당시 분위기에선 최효종씨였어요.
그렇죠. 근데 결과론적으론 그게 잘됐으니까 윈윈이라고 그렇게 얘기하는거지...
사실은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은 일들이 많아요.
그래서 안그래도 저희 인터뷰할 때 기자분이 '박원순씨한테 미안하지 않냐?'고 했더니 이분이,
'나도 박원순씨한테 섭섭한게 많다.' 이렇게 대응을 하셨어요.
진짜 징하다...
...이렇게 점점 쓰레기 같은 분위기가 되면 안되는데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NS에 모욕적인 얘기로 저를 공격하셨는데 종편 프로그램에서 드디어 만나게 된거에요.
그래서 "그 때 왜 그러셨어요?" 그랬더니, "잘 기억이 안나는데. 제가 그 때 좀 많이 그랬나요? 죄송합니다."
이러면서 바로 사과를 해버시리더라구요.
그 이후에 좀 재밌는 일이 있었어요.
제가 한 때 변과 일베들한테 어마어마한 지옥같은 시련과 고통을 겪을 때 연락이 온 거에요.
그 때 제 지인들이 있었는데, "낸시야, 받지마. 받지마." "아, 이 사람도 또 한 번 숟가락 좀 얹을려고 그러나?"
그래서 옆에 지인들이 전화 끊으래요. 죄송합니다. 이러고 끊었거든요.
강용석씨가 굉장히 전략적이고 좀 얍삽한 면은 없지 않아 있으신 것 같아요.
망한 정치 인생을 회복시켜보려고 굉장히 노력하시는 것 같아요.
그건 굉장히 높이 삽니다.(빵끗)
(2012년 2월 23일 MBN 인터뷰 中)
"저는 정치를 잠깐 한번 하고 말려고 시작한 건 아니고요. 60살까지 정치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때까지는 국민이 선택 안 해주시면 모르겠지만, 선거도 계속 나올 거고요.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되는 방법은 인지도를 엄청 높여서 저희 지역구 주민들에게 강용석이냐 아니냐 이런 구도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생각한 거죠. 인지도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을 나름 생각한 결과 했던 일련의 행동들입니다."
(2013년 7월 16일 동아일보 인터뷰 中)
-강 변호사의 행보가 워낙 극적이어서 그런지 '어떤 시나리오에 따라 움직인다'는 시각도 있다. 박원순 서울 시장과도 참여연대시절 친했는데, 아들 병역 의혹 제기로 강 변호사는 아나운서 모욕 파문에서 벗어났고, 박 시장도 아들 의혹이 해소돼 서로 '윈윈'했다는 얘기도 있더라.
"안다. 그 외에도 별 얘기가 다 있다. 이러다가 나와 관련해 논문이 나오게 생겼다. 상황이 변할수록 '이 모든 게 강용석의 시나리오'라는 얘기가 많다. 아나운서 발언조차도 계획된 것이라는데 그게 어떻게 계획된 게 될 수 있겠나? 괴로웠다. 박 시장 아들 건은 아직도 의문이 많다."
-'정치 방학' 1년 간 미드(미국 드라마)를 보면서 쓴 시나리오를 유명 드라마 작가에게 보여주고 조언을 들었다는 얘기도 나왔다.
"작가도 기획자도 만나고 여러 사람 만났다.(시나리오를 쓴 것은 아니라고.) 정치권에서는 조언을 구해봤자 '봉사 활동하라'고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드라마 작가적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작가들이 특별한 조언을 한 게 아니라, 그런 얘기를 하더라. '지금 16부작 중에 4부 내지는 3부 왔다고 생각해라. 앞으로 16부를 풀어가야 한다. 드라마 작가로서도 써보고 싶을 정도로 지금까지 극적이다. 갑자기 빵 떨어졌는데 그것도 재밌다. 이제 어떻게 회복을 해나가야 할지 생각해봐라.' 사실 그때는 내가 완전히 바닥까지 떨어지진 않았을 때였다. 2011년 국회의원 제명안(아나운서 성희롱 관련)이 올라갈 거로 생각 안 했는데 이게 차곡차곡 올라가더라. YS(김영삼 전 대통령)이후로 처음으로 제명안이 올라갔다. 제명안이 본회의에서 부결되고 난 다음 이제 다시 무언가 해도 되겠다 싶었다. 그때 보궐 선거판이 벌어지면서 격변이 시작됐다. 그때 서울시장 후보로 박원순 씨가 나왔다. 내가 너무 잘 아는 사람이 나와서 '이건 신이 주신 기회다' 싶었다."
-앞으로 목표는 무엇인가.
"단기 목표는 시청률 15%다. 왜냐면 '무한도전'이 15%를 한다고 하니까. 장기적으로는 대통령을 해보고 싶다. 통일 대통령이다. 사업가가 다 재벌 한번 하려고 하는 것처럼 정치를 하려고 한 사람 중에 의원 한번 하려고 하는 사람은 없다. 대통령을 하면 내가 생각하는 나라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강 변호사에게 정치보다는 방송이 더 적성에 맞아 보인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그는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 서울시장이나 대통령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강한 확신이 느껴졌다.
(저서 '강용석의 직설' 中)
"내가 이 길로 가면서 뭔가를 이루면 내 방식도 하나의 모델이 될 거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