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어머니 생신이셔서 아침부터 좋은 음식점으로 모시고가 맛난 식사후
코스모스 축제가 있다는 계족산에서 셀카봉을 들고 아름다운 사진들을 찍고!
뭔가 아쉬워 대동 벽화마을까지 코스를 돌고서 정말~~ 즐겁게 보람찬 하루를 보냈다하며 집에 왔습니다..
어머님께서 생일을 너무 즐겁게 보냈다면서 기분좋게 문을 여시는데
"니들은 밖에서 좀더 놀다와라, 호호호 아가야 내리지마 내리..."
쿵!!! 찍!!!
?????????????????????
내려서 뭔가 하고 가는데 우선 그거부터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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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블렘부터요.. 그리고 보이는 전체적인 모습
포르쉐 카이엔...
어머님께서 너무 기분이 좋아 옆을 안보고 문을 열다가 문콕을 하신겁니다.
떨리는 손으로 적혀있는 핸드폰으로 연락드려 정말 최대한 정중하고 죄송하다는 말투로 연락을 드렸고 ㅠㅠ
얼마후 오셨습니다. 정말 정말 천만다행으로 문콕하면서 범퍼나 문쪽을 찍은게 아니라 빨간 원형속 운전석방향 깜빡이만 정확히 깨져있더군요
다른곳 하나 기스하나 없이 정확히 그 부위만 ㅋㅋㅋㅋㅋㅋ
와 진짜 다행히 부품이 10만원 안쪽이라고 하고 대신에 범퍼다 뜯고 뭐하고 하면 공임비가 추가로 발생할수도 있다고만 하고
내일 센터에 전화해보고 연락드린다고 하시곤 가셨습니다.
어머님은 진즉에 걱정하실까봐 집에 들어가계시라고 해놓은 상태라서 해결을 다 하곤 연락을 드렸더니
다행이라고 500백만원 나오면 어쩌냐 하고 걱정하고있었다고 하더군요 ㅋㅋㅋㅋㅋㅋ
여자친구 집에 데려다주고 올테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하고 운전하고 가는데
손이 부들부들부들
만약에 좀더 앞이나 뒤로 가서 범퍼나 문쪽이였다면 ㅠㅠ
갑자기 생각나서 "엄마 맥주한잔할까?ㅋㅋㅋㅋㅋㅋㅋ"
"그려 나 지금 심장이 벌렁벌렁한거 같어 ㅋㅋㅋㅋ"
그렇게 어젯밤 3명이 6시부터 먹기시작해 저녁 12시까지 소주를 10병을 먹었답니다 ㅠㅠㅠㅠ
p.s 아직도 술이안깨서 헬렐레 하는중에 포르쉐 차주분이 전화가 왔습니다.
부품값 6만원 공임비 3만원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이고 감사드립니다. 아이고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
본인도 어짜피 정비하러 센터에 갈생각이였으니까 22일 대구로 간다고 걱정하지 말고 영수증 찍어서 보내드린다고
계좌번호를 받고 바로 뱅킹으로 쐈습니다 ㅠㅠㅠㅠㅠ
보내고 나서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ㅋㅋㅋㅋㅋㅋ
행복하게 생일을 보내고 바람도 쐬다가
집앞에서 포르쉐 카이엔 문콕
하지만 정말 천만다행으로 깜빡이만
포르쉐 카이엔인데 수리비 10만원도 안나왔으니
살았습니다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