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다보니
3개월가량 된 아기냐옹이를 분양받게 되었어요
저희 집에 온 지 만 이틀째 되는군요
세 남매사이에서 우당탕하던 아이였고,
사료도 씹어먹는데 가끔 엄마젖도 먹는 어린냥 피우는
애교 있는 고양인데요

적응은 조금 한듯한데 너무 울어요
계속 울지는 않는데 처음 키우니까 뭐땜에 우는지도 모르겠고
사료도 있고 물도 깨끗하고 화장실 청소도 해줬는데
작고 짧게 아옹아옹 하고 계속 우네요ㅠㅠ 마음 아프게...
쳐다보면서 울고 화장실에서 울고 밥 먹으면서도 울어요ㅜ.ㅜ
아마 제 생각엔 엄마가 보고파서? 뭐 그런 것 같은데
어떡해요 엄마가 없는데...

애기가 약간 소심하고 완전 개냥이 같더라구요
계속 졸졸졸 따라오고 만져주면 골골대면서 자동반사꾺꾹이..
아마 안정같은 게 필요한 것 같은데
사람이 할 일이 있는데 계속 만져줄 수도 없구..
휴 언제쯤 적응해서 활발하게 돌아다닐까요ㅠㅠ
아 놀땐 잘 놀아요 우다다함서ㅋ
적응을 빨리해야 할텐데ㅜㅜ

아 그리고 제가 야간근무를 하는데 고양이는 새벽에 활동하잖아요
그럼 어떡하나요 집에 없을 때 심심해하면...
저녁에 잠깐 놀아주고 나가면 괜찮을까요?
지금 개인사정이 있어서 일을 쉬고 있는데 이번주내로
다시 나가야하거든요...
애가 혼자 불안해하고 손길만 찾는 것 같아서 집도 안비우고
계속 같이 있어줬거든요?
언제까지고 그럴수도 없는 노릇이고ㅠㅠ
모래값 사료값 벌러 나가야하는데..
한 번 호기심에 밖에 나갔다 들어오니 구석에 숨어있더라고요
계속 숨었었던 건지 놀거나 자다가 문소리 듣고 헐레벌떡 들어간건지
모르겠지만... 원래 주인없음 막 활개치고 놀지 않나요?
아 아무튼 제가 집에 없으면 혼자 끙끙대면서 울고 그럴까봐
너무 걱정이에요ㅠㅠ
제가 하는 걱정들이 괜한 걱정인지 여쭙고 싶습니다ㅠㅠ
이외에도 어떻게해라라는 조언 좀 많이 해주세요ㅜㅜ
자립심없는 애교많은 고양이는 참 힘드네용ㅠㅠ
빨리 적응을 해줬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