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너 보려고 군대에서도 샤워하다가 후임이 시크릿 나옵니다 하면 머리에 샴푸도 안털고 바로 뛰어 갔다.
매직 부터 마돈나 등등. 나 지금도 그 노래 들으면서 혼자 춤춘다.
사회문화 활동 나가면 이병들 힘내라거 티셔츠에 가족 사진 프린팅하게 해서 나눠주는데 나 이병한테 비엑스 사주고 니 얼굴 프린팅 해오게 부탁했다.
니 얼굴 프린팅해서 야간에 몰래 사무실 가서 몰래 코팅까지 해서 관물함에 붙여놓고 매일 봤다.
제대하고 걸그룹 관심 하나도 없어도 시크릿 새노래 나오면 꼭 듣고 뮤비도 꼬박꼬박 챙겨 봤다.
3년 6개월 같은 비주류 노래도 하나하나 외워가며 들었다.
그런 니가 어떻게 이럴 수 있냐
작가를 꿈 꾸면서 항상 머릿속에 상상하는 이상형적인 외모와 털털한 성격 애교 등등 널 롤모델로 해서 상상하고 생각하곤 했는데 넌 정말 해도해도 너무 했다. 머리 속이 박살 난 느낌이다.
너 정말 너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