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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조각 햇빛도 들지 않는 그런 캄캄한 궁지에
게시물ID : today_533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참깨와솜사탕★
추천 : 7
조회수 : 193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6/01/24 16:47:19
바람을 타고서 날아왔나 작고 외로운 꽃씨
어둡고 후미진 골목에서
넌 뿌리를 내렸지
눈길조차도 머물지 않는 그런
꼭 버려진 아이 같이
구둣발에 채이고
머리 위 태양은 타는 듯 뜨겁네
아침이 더디 오길 긴 밤 지새우며
달빛에 위로해
여린 줄기 사이로 잎맥을 따라서
밀어올리는 건
외로움도 아니요 원망도 아니요
살아있다는 증거
이 세상이 더이상
낙원이 아니라도
꽃은 피어나
멍든 가슴에 오래 맺힌 꽃 터지듯
병든 이 세상에 너의 향기로
너의 몸짓으로 디디고 일어나
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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