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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건성으로 변한 자의 5년 방황기 (feat. 여동생)
게시물ID : beauty_533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융융융융융
추천 : 5
조회수 : 136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02/24 12:5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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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며 버티다가 제 건성극복 방황일지를 쓰려고 기어이 가입했어요.
하아.... 안생기니 가입만은 말아야겠다고 버텼지만...
남자친구와 헤어진지 이제 3년이 다 되어가고 있으니 상관없을듯.. ㅠ
 
 
 
여튼 제 방황일지를 보면서 갑자기 건성으로 되신분들, 건성이신 분들께 미세팁들을 알려드리려고 해요~
 
물론 이미 변해버린 건성피부를 탈출할 수는 없지만 건조함으로 받는 고통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시라고 글을 써봐용 ㅎ
 
 
 
저는 재수없게 느껴지실지도 모르겠지만 피부가 좋았어요.
봄철에 각질이 좀 창궐하기는 했지만 대학교 들어와서까지도 화장을 거의 하지 않아서 더 그랬던 것 같기는 해요.
건조한 것도 잘 모르고 살았고, 덕분에 그냥 스킨 - 로션 - 크림 아무거나 엄마가 사주는 걸로 사다 쓰면서 살았어요.
 
그러나 약 5년 전쯤에 대학원 입학시험을 준비하면서 점점 피부가 건조해지더라구요.
어느 정도였냐면 속당김이 너무 심해져서 집중을 못하고 공부를 못할 지경이었습니다ㅠ
더 화가 나는 건 겉으로 보면 세상에 그렇게 반질반질 피부가 좋아보일 수 없다는 거였지요ㅠ
완전 개억울. 나는 죽을 맛인데 엄마는 그 좋은 피부로 유난떤다고 뭐라고 하고ㅠㅠ
 
여튼 처음으로 경험하는 속당김에 어찌할바를 몰라서 매일같이 아리따움 꿀팩을 해보고(그당시 꿀팩이 엄청 뜨고 있었음)
난생 처음으로 미스트를 사서 뿌려도 보고, 수분크림도 바꿔보고, 화장실에서 손씻으면 그 물로 얼굴에 찹찹 해서 흡수도 시켜보고
 
결국에는 한 시간에 한번씩 젤 타입의 수분크림을 덧바르며 울면서 공부했습니다.
 
 
건조해진 이유는 지금도 잘 모르겠지만 피부미용 전공한 여동생 말에 의하면 원래 2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피부타입이 한 번 바뀐대요.
게다가 멋도 모르고  남들이 좋다고 던 숨 에센스 2통을 썼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전 LG 화장품이랑 전반적으로 안맞더라구요ㅠ
숨 에센스 2통과 노화의 콜라보로 건성 김미연으로 다시 태어난 게 아닌가... 하고 추측만 하고 있어요.
 
 
 
아이고 사설이 길었네요ㅠ
 
 
처음 극복한 것은 달팡 자스민 오일이었어요.
여동생이 호텔 스파에서 일했는데, 거기에서 달팡 제품만 썼거든요.
그러면서 받은 오일 샘플 몇 개를 저한테 선물해서 줬는데 그 중에 하나가 쟈스민 오일이었어요.
달팡 쓰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오일 샘플이 향수 샘플러 같은 긴 병에 들어있고, 생각보다 오래 쓸 수 있거든요.
그래서 며칠 쟈스민 오일을 썼는데 속당김이 씻은듯이 나은거에요!!
 
속당김에서 탈출하고 기쁨의 훌라춤을 췄는데 가난한 저는 이후 쟈스민 오일을 사지 못했고....
몇년뒤 돈이 생겨서 백화점가서 물어보니 쟈스민 오일은 30대 후반이 많이 쓴다는 소리에 20대 후반이라는 자존심으로 카모마일 오일을 샀고...
 
아직까지도 쟈스민 오일은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ㅎㅎㅎㅎㅎ
 
 
근데 여러분 카모마일도 오일 짱좋아요. 뾰루지 올라올 거 같을 때 얼굴 전체에 발라주면 그 다음날 가라앉아 있더라구요!!
 
여동생 말에 의하면 겉피부가 아니라 진피까지 침투하는 화장품이 사실 그렇게 많지는 않대요.
그런데 아로마 오일은 진피까지 침투하는데, 그게 처음에는 자극적일 수는 있지만 훨씬 효과가 좋다네요.
키엘 화장품도 진피까지 침투하는 편이라 바르면 따갑다고... 근데 저는 너무 따가워서 포기...
 
그리고 아로마 오일 안맞는 사람도 많은 편이고, 임산부에게도 좋지 않대요.
진피까지 들어가면서 태아한테도 영향을 준다고 했던 거 같은데 별로 기억은 안남.. ㅠ
저도 아끼는 동생에게 달팡 오일 샘플 하나를 줬는데 그친구는  피부가 다 뒤집혔대요. 언제나 그렇듯 화장품은 케바케니까요.
 
 
 
 
두번째로 극복한 건 젤 수분크림 + 호호바오일 이었어요.
 
그떄 당시 스킨로션은 아이오페 금색병인 걸로 스킨로션 쓰고 있었구요,
가난뱅이인 저는 달팡달팡 하고 울면서 로레알 수분젤크림을 쓰고 있었습니다ㅠ
그러다 아는 언니가 호호바 오일을 샀다면서 이걸 얼굴에 발라봐~ 하며 꼬마병에 선물해줬는데 달팡처럼 바로 효과가 나지는 않았는데
어느순간 속당김이 사라져버린거예요!! 한 달정도는 걸린 것 같아요.
 
 
굉장히 기뻐하면서  6개월 가까이 살고 있었는데 자취방에 겨울이 찾아오고.... 호호바 오일은 얼어버리고... 제 피부는 또다시 건조함의 늪속으로...
 
더 슬픈 일은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로레알 젤 크림을 얼굴에 바르면 따가워서ㅠ
그리고 호호바 오일조차 피부는 거부하기 시작하면서 기초유목민의 생활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ㅠㅠㅠㅠ
 
 
 
세번째 반극복은 미스트 수제팩하기에요.
 
이건 지금도 하고 있는데요, 한동안 안하다가 올해 겨울 건조함에 고통받으면서 다시 하고 있어요.
겟잇뷰티에서 어떤 연예인이 하길래 쉽고 괜찮겠다 싶어서 하기 시작했어요.
이제는 기억도 안나는데 여튼 화장솜에 스킨이었는지 미스트였는지를 팩처럼 적셔서 얼굴에 올리는 건데요,
사실 미스트를 사기만 하고 쓰지를 않아서 해치워버릴 심산으로 시작했던 거였어요.
게다가 그때 아모레에서 일하던 여동생(위 여동생과 동일인물)한테 아이오페 셀에센스인가 SK2 피테라 에센스 같은 거 두 병을 받고
굉장히 처치곤란이었거든요.
 
 
그래서 처음에는 5겹 화장솜 한 장씩 해서 셀에센스 팡팡 적져서 뺨에다가 올려두고 머리 말렸구요,
에센스 다 쓰고나서는 썩어가던 미스트로 화장솜 적셔서 했어요.
 
미스트도 옛날에는 오일들어간 미스트로 썼는데 지금은 그냥 아벤느 온천수 미스트 써요. 원쁠원이고.. 오일 들어가면 좀 미끄덩거리는 기분이라서요.
 
 
계속 순서를 달리하면서 해봤는데, 요즘들어서 계속 하고 있는 방법입니다.
세수 -> 미스트 -> 닦토 -> 7스킨(기분따라 횟수는 달라짐) -> 미스트 팩(하면서 머리말리기 등등의 출근준비)
                   -> 에센스 -> 아이크림 -> 수분크림 -> 썬크림 -> 베이스 화장
 
이렇게 해요.
 
저는 원래부터 두꺼운 화장솜을 안좋아해서 얇은 화장솜만 쓰니까 겸사겸사 화장솜으로 팩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뺨만 하다가 지금은 이마랑 입+턱도 해요. 건조하기도 하고 입술이 너무 터서 안되겠다 싶어서 했는데 특히 입+턱부분은 효과 보고 있어요.
확실히 입술이 덜 트더라구요.
 
 
저녁에는 귀찮아서 세수 -> 미스트 -> 닦토 -> 7스킨 -> 에센스 -> 아이크림 -> 수분크림 잔뜩 이렇게 하구요.
 
 
수분크림도 여태까지 계속 유목민 생활하다가 아로마 오일 들어간 걸로 완전히 바꿨는데, 그것도 한 몫하는 것 같아요.
이제 파데 바를때도 수분크림 섞어서 써요. 훨씬 좋아지더라구요!!
 
아로마 오일... 넘나 좋은 것ㅠㅠㅠ
아아... 달팡 오일 사고싶다ㅠㅠ
 
 
신기한게 각질도 많이 안생기고 속당김이 오는 시간도 많이 늦어졌어요.
 
한때 유행한 식염수팩 했다가 저는 안맞았는데 각질이 엄청 일어나서 고생했었고,
쌍수하고 세수 못하면서 얼굴에 각질이 창궐했는데 이제 피부가 부들부들!! 각질케어도 거의 1주~2주에 한 번씩 하는 것 같아요!
 
여동생 말로는 피부에 수분만 제대로 많이 공급이 되면 각질이 알아서 떨어져나가게 된대요!
근데 수분 공급이 안되면 각질 창궐 -> 각질 떄문에 수분 공급 실패 -> 수분 공급 안되니 다시 각질 창궐로 무한루트를 타게 되는데
저는 이제 그 루트에서 벗어난 것 같아요.
 
 
 
 
(갑자기 글이 올려져서 수정합니다!)
 
여튼 오전에 샤워하고 머리 감으시는 분들은 머리 말릴 때 미스트팩 한 번 해보세요!!
생각보다 괜찮더라구요.
저는 식염수도 안맞고 해서 가장 안전한게 그냥 물일 것 같아서 아벤느꺼 쓰지만
본인에게 맞는 미스트가 있으면 머리 말릴 때 드라이기에서 피부를 보호한다고 생각하고 해보시면 좋아요!!
 
그리고 본인이 아로마 오일이 맞으시면 아로마 오일 추천해요!! 달팡은 저에게 너무 고가지만 올리브영 가도 아로마 오일 들어간 제품 많으니까여!!
 
 
 
 
어쩐지 수정하고 있으니까 마음이 조급해짐ㅠㅠㅠ
 
글은 그냥 이대로 마무리할게요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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