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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사를 가고 기무사령관이 심은 참송 박살낸썰!
게시물ID : humorbest_5334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검낙화
추천 : 44
조회수 : 15207회
댓글수 : 1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9/24 19:32:17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9/24 18:26:39

결혼은 했지만 애가 아직 없으므로 음슴체 (내용이 다소 길수있음 양해바람)

 

때는 바야흐로 2003년 23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입대를 하게되었음

 

훈련소에서 운좋게 기무사 면접을 보게됨 2200 여명 중에서 40명정도가 서류심사를 통과후 그 40명을 면접후에

10명을 뽑는다고함 근데 내가 무슨이유에선지 그 40명 안에 들어감 ㅋ

 

면접 당일 훈련소 강당에서 면접을 보게됨 사복입은 장교가 나와 기무사에대해 간단히 설명해줌

 

내 머리속엔 머리를 기를수있고 밖에 외출시에는 사복을 입게 된다는것만 귀에 쏙쏙 들어옴  그때까진 기무사가 머하는데인줄 몰랐음

 

면접을 보기 시작하고 내 차례가됨 면접관이 내 서류를 들어다보며 이것저것 물어봄 고향은 어디? 부모님은 머하심? 할아버지 머하심?


등등 이것저것 질문을 하고 나는 성심 성의껏 대답을 하고 있었음 그런데 병적기록부에 "요도염" 이라는 병명을 보고 면접관이 물어봄

 

요도염은 왜 걸렸냐고 순간 무슨 대답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나도 모르게 의학적(?)지식이 떠올라 " 네 입대전날  X창가를 가서 그런거


같습니다" 순간 강당이 조용해짐....1초...2초...3초... 갑자가 면접관님 빵 터지심 더불어 면접을 보기위해 대기하던 훈련생들 다 빵 터짐

 

난 얼굴이 시뻘게짐 속으로 (아  X 됐다 갑자기 하지도 않은짓을 했다고해서) 순간 패닉이 일어났으나 면접관님 쿨하게 면접을 마치심

 

좋은곳(?)으로의 자대바치를 바라던 나의꿈은 이미 안드로메다로 관광을 떠난듯 싶었음 ㅠㅠ

 

하지만 당당(?)한 내 대답이 마음에 들었는지 총 선별인원 10명안에 들어감 ㅋㅋㅋ

 

보직을 운전병으로 받고 2수교에서 6주의 교육을 받고 기무사로 전출을 명받음  이때정말 하늘이 날 도운거라 하늘에 감사드렸음

 

기무사령부에서 2주동안 하는것도 없이 대기하다 기무학교라는곳을 가게됨 ㅋㅋ  보안교육을 빡세세 2주동안 받으면서 학교댕김 ㅋㅋㅋ

 

기무학교 졸업후 2XX  기무부대로 발령받음 웃긴건 기무학교에서 지하철역까지 버스로 태워주더니 알아서 버스타고 자대 찾아가라함 ㅋㅋ

 

더블백매고 해군동기랑 같이 더블백메고 지하철타고 자대로 감 ㅋㅋㅋ 참고로 전 육군 ㅋㅋ(기무사는 육 해 공 해병 병사들이 다 같은 소속임

 

지하철을 타고 도착한 자대는 나에게 두려움을 안겨주었음 하루가 어케 갔는지도 모르고 다음날 간부가 부대의 역사를 소개해주시며

 

부대장님 관사 앞에 있는 소나무를 소개해줌  200X년도에 기무사령관님이 식목일날 와서 직접 심으신 참송이라고 나무값만 3천만원이 넘고

 

이동해서 심는 비용만 2천만원이 들었다는 다소 ㅎㄷㄷ한 소나무였음 나무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봐도 참 멋있게 자란 나무였음

 

부대장님이 엄청 아끼시는 나무라고 부대에 손님이 찾아올때마다 사령관님이 직접 심으신 나무라고 매번 자랑을 아끼지 않으신다고함

 

나님  부대 본부에서 뒹굴거리다가 예하 XX반 이라는 광화문쪽으로 발령받음 같은 부대지만 여기저기 나눠져있는 체계였음

 

암튼 서울에서 근무함 ㅋㅋ 내가 근무한  XX반은 운전병이 딱 2명에 취사병1명 포함 총 15명 병사밖에 없음 하지만 간부는 5명이나 있음

 

XX중사님 XX상사님 이렇게 안부름 무조껀 계장임   예를들의 박계장님 김계장님 이런식으로 호칭이 불림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기분이었음

 

이야기가 길어지는듯하여 사건 당일로 빨리 지나감 XX반에 있던 5/4톤 닷지 박스카를 본부에 가서 수리를 해오라고함

 

저녁을 먹고 부대본부에 입성함   하지만 같이온 선탑 간부가 부대 입구까지 태워달라함 거리가 약 2키로 정도 됐음 나 힘없는 이등병임

 

박스카를 가지고 부대장 관사앞으로 가서 간부를 태움 ㅋ  근데 후진을 하는데 뒤가 안보임 간부한테 "어두워서 뒤가 안보입니다" 라고 하자

 

창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자기가 바준다함 ㅋ  알았다고 하고 후진함   후진을 하는데...갑자기 쿠쿵 하는 소리와 함께 차가 흔들림


간부가 놀래서 머냐고 물음 (시퐁 난 더 놀랬음) 순간 든 생각이 도로방지턱에 걸린거라 생각함 "도로 방지턱에 걸린거 갑습니다"

 

라고말함 그러자 간부는 그래? 그럼 가자 라고 하여 간부를 모셔다 드리고 혼자 내무실에서 취침함 ㅋㅋ


다음날 아침 부대가 발칵 뒤집힘 간부 병사 할거 없이 정신없이 뛰어다니고 먼가 어수선한 분위기임   나 암것도 모르는 짬찌끄레기도 안되는

 

이등병임 무슨일 일어났냐고 물어보지도 못함  지나가다 병사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부대장님이 아끼시는 참송이 뿌리가 들리고 반파

 

되었다는 말들을 막함   나님  아무생각없음 그렇구나.....하지만 그순간 악!  하고 머리속을 스쳐간 생각이 있었음

 

슬리퍼 신은채로 수송부로 미친듯이 달려감 다른병사들 날 미친놈 보듯 쳐다봤지만 그런거 신경쓸 틈이 없음  미친듯이 달려

 

수송부에 도착후에 내가 끌고온 닷지 박스카 뒷쪽을 본순간!!!!!!!

 

육신을 빠져나오는 영혼을 느낄수가 있었음...수많은 가지들이 긁힌 자국과 수많은 소나무잎들....뒷문 사이에 끼워져있는 나무가지들...


머리속은 정말 말그대로 하얗게 변해버림  강제로 얼음땡 놀이를 하는중에 수송관이 날 발견함  그리고 차량의 범행 흔적들도 발견함


행정반으로 폭풍 연행 간부들이 행정반에 모두모여 폭풍갈굼을 나에게 시전하였음  나 부대 전입온지 갓 2달된 이등병임


정신적 공황상태가됨 간부들도 해탈할것 같은 나의 표정을 보고 점차 갈구기를 멈추었음  그리고 대책마련 외부의 수목원 사장님을 모셔와서


참송의 부활에 대해 심각한 논의를함... 부대장님에게 안걸리기 위한 간부들의 필사적인 노력이 시작됨


하지만 걸림 ㅋㅋㅋ  부대장님 노발대발 난리가 났음 ㅋㅋㅋ  나 부대장실로 끌려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우리 부대장님 대령임 왠만한 스타도 찜쪄먹는 기무사 대령임 ㅋㅋㅋ 준장 진급을 눈앞에 두고있다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대장실에 부대장님과 이등병인 나 둘이 있는데 정말 이건 사람이 버틸수가 있는 수준이 아님 정말 잠시라도 딴생각하면 바로 실신할듯한


그런 기분임  나님 살아야겠다고 똥꼬에 힘 바짝주고 긴장함 근대 부대장님이 니가 무슨 잘못이냐며 이등병때는 누구나 실수를 한다며


따뜻하게 감싸주셨음  정말 폭풍 눈물 쏟음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울먹거리면서 말하니 부대장님 허허 하고 웃으시더니 사내가 그리 우는거

 

아니라고 오히려 위로해주심 그리고 걱정말라고 나무보다는 사람이 중요하다면서 나무는 다시 살리면 되는거라고 웃으시면서 걱정말고


복귀하라심  정말 얼마나 울었는지 모름 ㅋㅋㅋ 지금에야 하는말이지만 정말 대인배셨음

 

하지만 이 사건이 와전이되서 내가 전역신고 하러 부대본부에 가있을떄는 이미 난 쓰리스타를 아버지로둔 병사로 둔갑해있었음

짬밥으로 무마를 했다는 소문이 났고 갓들어온 신병들에게 선임들이 "참송의 전설" 이라는 이야기로 많이 회자 되었다고함


아...다 쓰고나니까 잼없네 어케 마무리 하지 ....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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