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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주요 요직은 반드시 시민들의 투표로 뽑혀야만 합니다.
게시물ID : sisa_5335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X
추천 : 0
조회수 : 20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6/29 02: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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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부산에서 살고 있는 30대
자연과학대학 대학원생입니다.

지금 사태를 보면서 마음 속에서만 묵혀두었던
제 순수하고 무지했던 시절에 대해
그냥 써볼까 합니다.

저는 중고등학교때부터 사회과목을 진짜 못했습니다.
제가 6차교육과정 마지막 세대라
고등학교 가서 이과를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본 사회과목인
사회, 지리, 국사, 윤리를 배워야 했습니다.
'저의 기준'으로 사회 시스템에 대한 이해보단
암기 위주로 가르침 받았고 또 공부해야했던 이 네 과목들은
저에게 정말 어려운 과목으로서 항상 평균을 깎아먹는데에 한 몫을 했었죠.
물론 그 때의 저는 학교에서도 가르쳐주지 않는 여러가지 사회현상들에 대해서
관심도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경찰과 검찰의 관계에 대해서 배운 날이었습니다.
평소처럼 사회관련 과목에 대해 관심도 없고
이해도 힘들었던 저로서는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 날 배운 것은 간단한 형태로서 머리속에
'경찰의 권력 남용을 막기 위해 검찰이 존재한다'
고 남게 되었습니다.

군대를 가서도 헌병대와 기무대에 대해서 조교가 설명하기를
경찰과 검찰에 빗대어 설명하기에 그 존재에 관해서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그런데 저는 고등학생 시절 및 훈련병 시절,
당연하게도 검찰 및 기무대를 견제하는 제 3세력이 존재할 거라고 생각했고
그 제 3세력은 경찰에 의해 견제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것 아닙니까?
경찰의 권력 남용을 막기 위해 검찰이 존재하면
검찰의 권력 남용을 막기 위한 존재도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죠.

하지만 전역 후 조금씩 공부와 유희를 제외한 사회 현상에 대해서도
조금씩 관심을 가지면서 깨닫게 됩니다.

그 딴 거 음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세상에는 그 딴 거 없구나'하고 이래 저래 다시 무관심하게 살아가고 있으니
다크 나이트가 개봉하게 되죠.

다크 나이트에서 지방검사 하비 덴트가 선거운동을 하는 것보고
정말 몇년 동안이나 '저 사람은 검사에서 정치인으로서의 변화를 꾀하고 있었고
실패해서 다시 검사하고 있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20대 중반까지 사회쪽으론 아무 관심 없이 쭉 살던 사람에게
그런 생각은 당연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다 조금만 봤지만 미드 '굿와이프'를 보면서
제 추측이 잘못됐고 고등학생 및 군인 시절 생각했던 제 3세력의 존재를 깨달았습니다.
'우리'더군요.
검찰의 권력남용 견제세력은 국민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은 미국의 민주주의를 가져왔다고 하면서
그런 부분은 쏙 빼놓고 가져왔던 겁니다.

지금 오유의 클린유저 사태를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현정부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면 현정부의 단점을 그대로 답습한다는 것을...
정부가 이 구조를 계속 유지하는 한
아무리 깨끗한 대통령이 당선된다 하더라도 언젠가는 다시 이 단점이 고개를 들 거라는 것을...

제가 달아놓은 제목이 실현되는 날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반드시 실현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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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 글은 시사게에서 주로 활동하던 것도 아니고
사회에 관해서는 인문계 고등학생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사람이
후배 국민(?)에게 좋은 세상을 주기 위해 잊지 말아야할 것을 마음에 새길 겸
글로 대충 휘갈겨 써 놓은 거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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