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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쟁과 한국군의 파병에 관한 썰
게시물ID : humorbest_5335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넥스트
추천 : 47
조회수 : 6182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9/24 20:55:43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9/23 20:35:55

베스트에 날짜는 좀 지났지만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 파병에 관한 이야기를 궁금해 하는 분이

있어 한번 설을 풀어 봄.


베트남전 한국군 파병에 관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잘못 알고 있는 이야기가

바로 미국의 간곡한 요청으로 인해 한구군이 파병 되었다.

그리고 이걸 박정희가 몇번 튕기면서 우리 군인이 나은 대우를 받으며 갈수 있게 협상했다는 썰인데

제일 대표적인 구라지


미국은 한국군의 파병을 수없이 거절했음.

수차례에 걸쳐 박정희가 한국군을 파병 하겠다고 미국측에 이야기 했음에도 미국은 거절했음


여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째

한국군 파병으로 인한 제2의 전쟁을 우려했기 때문

당시만 해도 한국군의 전력은 북한군에 비해 약세인데다가 베트남전에는 소련이 간접적으로 참전하고 있다는건 쉬쉬 하면서도

다들 알고있던 사실이라 한국군의 파병이 소련과 북한에게 남침의 구실을 줄수도 있고 가뜩이나 상대적 열세인 한국군이

파병으로 인한 전력적인 공백마저 생긴다면 미국은 두군대에서 전쟁을 치뤄야 할 상황이 올수도 있다는것이었음


둘째

미국은 한국군이 전력이 될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았음

물론 여기에는 북베트남 즉 월맹군 자체를 무시했던게 가장 큰 이유이기도 했고 압도적인 전력을 가지고 있는 미국인데

장비도 물자도 형편없는 한국군을 구태여 끌어들일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었음


셋째

이게 박정희가 죽어라 파병을 하려고 했던 이유이기도 했는데 당시 미국은 박정희를 전혀 신뢰하지 않았음

쿠데타 자체도 4.19 이후 한국에 확실한 민주정부가 들어서서 안정적으로 끌어가기를 바랬는데 난데없이 왠 듣보잡이

튀어나와 정권을 탈취했으니 그것도 불만인데다가 박정희의 남로당 이력도 걸림돌이었음.


그런대 베트남 전쟁이 예상외로 진창에 빠져 허우적대기 시작하면서 미국측에도 막대한 인명 손실이 시작되었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전쟁에 얼마나 많은 인명이 희생될지 모르는 상황이 오고 국내에도 반전여론이 들끓자 파병을 승인하게

됨. 한마디로 총알받이가 필요했던 것. 실제로 한국군은 베트남 전쟁 가운데에서도 가장 전략적으로 많은 희생을 요구하는 사지에 집중적으로 투입되었음. 그런대 예상외로 기대도 안했던 이 한국군이 미군 이상으로 전과를 올리자 전쟁 후반기에는 미국이 한국군에 재차 파병을 요청하게 됨


그럼 왜 박정희는 죽어라 파병을 하려고 했느냐


무엇보다도 위에 언급한 세번째 이유와 연관이 있음.

바로 미국이 박정희에게 의심의 시선을 놓지 않고 있었다는 것이었고 박정희는 미국에게 자신이 독재를 해도 미국에는 득이 되면 되지 손해볼건 없다는 한마디로 미국의 눈도장과 재가를 받기 위한 몸부림이었던 것.

그도 그럴것이 이 당시 이전과 이후를 봐도 미국은 제3세계 국가들에서 자신들의 득실을 따져서 정부를 무너뜨리거나 반대로 독재자라 해도 철저히 정권을 지탱시켜 주는 역활을 수없이 해왔기 때문

파나마,그라나다,아이티,칠레,이라크,이란 그리고 실패로 끝났지만 백여차례도 넘은 카스트로 암살 시도와 쿠바정권 전복을 위해 실시했던 피그만 침공이나 체게바라 살해 같은 수많은 공작들이 행해졌기 때문.

미국에게서 아직 의심스런 시선을 완전히 피하지 못했던 박정희 역시 언제 자신의 권력도 위협 받을지 모른다고 생각했고 따라서 자신이

절대적으로 미국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라는걸 확실히 인식시킬 필요가 있었던 셈


흔히 핑계로 대는 경제를 위해서다......이게 부가적인 목적에 불과했다는 건 다음의 사실로 알수 있음

베트남 전쟁으로 가장 많은 경제 효과를 누린 나라는 어디일까? 답은 일본임 일본의 경제를 부흥시킨 두가지가 바로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이었음. 두 전쟁에서 군수품 창고 역활을 했던 일본은 엄청난 경제 효과를 거두면서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

계기를 이루게 된 것


박정희 빠들이 앵무새 처럼 쫑알거리는 박정희가 한국군이 나은 대우를 받게 하기 위해 미국의 집요한 파병 요구를 튕기면서

나은 대우를 이끌어냈다..이 말이 개소리인 이유가 당시 베트남에는 대만군과 필리핀군도 군사고문단이나 의료지원 명목이로 형식적인

말그대로 정말 형식적인 수십명 수준의 병력을 보냈는데 한국군은 얘들 보다도 미국에게서 월급을 적게 받았음

단적으로 필리핀 소위 월급이 당시 한국군 연대장급 월급과 비슷했음. 당연히 미국으로 부터 나오는 돈 얘기임

한국군 병사 한명의 월급부터 기타 모든 유지비가 미군 병사의 5분의1 수준이었음. 베트남 전쟁에서 사지란 사지는 다 끌려다닌

한국군이 마실 나온 대만이나 필리핀 애들 보다도 적은 돈을 받았던것


부수적인 경제 효과라는 것도 허상인게 전쟁이후 미국으로 인한 경제효과들 즉 차관이나 지원 같은 금액을 합산해 보면

대만이나 우리나 비슷했음 우리가 더 많긴 했는데 우리야 수만명의 전투병력을 파견해 막대한 인적 손실을 낸 나라고 이 병사들이

받은돈을 제외하고 보면 대만이나 우리나 비슷했다는 것.

당시가 냉전이 극에 달했던 시기였고 미국은 동아시아에서 공산주의가 확산되는걸 막기위해 노력하던 때였음

즉 대만에 대한 적극적인 원조도 이런 맥락이었고 한국 정부에 대한 원조역시 특별한 우대 같은것도 아니었던 셈

아니 우리가 가서 쏟아 부은 피와 받았던 대우를 생각해보면 오히려 호구잡힌 거나 다름없었음.

단지 특혜였다면 한국군 자체의 전투력을 확실히 인정 받은 탓인지 이후 무기 같은것들에 대한 원조 같은게 원활히

이루어졌다는 정도.


베트남전에 파병된 맹호부대,청룡부대 같은 한국군 부대가 당시 한국군 전체를 통털어도 전투력 1,2위에 속하는 부대들이었음.

밤낮없이 공산당 쳐들어 온다고 눈에 불을키고 사람들 때려 잡던 시기에 전투력 제일 막강한 부대를 전부 해외로 내보낼

정도였다면 박정희가 미국으로 부터 얼마나 자신의 독재를 인정받고 싶어서 몸부림 쳤는지를 알 수 있지 않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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