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감독의 전작 사도를 같이 본지라 (당시는 너무 재미없다고 졸았다고 하셔서) 이번에도 재미없으면 어떨지 내심 조마조마했는데 그래도 끝까지 보시더군요
저는 상당히 엄숙하고 무거운마음으로 보았습니다.(흑백영화가 주는 비장미랄까요?그런것에도 영향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영화보기전에도 이미 윤동주시인의 유고시집을 ,관련자료를 섭렵한지라 고인이 어떤삶을 어떤죽음을 맞았는지 다 이미 알고있는터라 그저 재미만을 찾으며 볼수는 없더군요
만주 명동촌에서 송몽규가 동아일보신춘문예에 당선된 이야기를 시작으로 죽음에 이르기까지 두사람의 청춘을 무던히 그리는데
보고 나오니 청춘을 바쳐 독립운동을 했던 사람들의 그 엄숙한 청춘에 비춰보니
취업에 고민하는 자신이 좀 한심해보이더군요 고작 밥벌이 하는거이 무에 어렵다고 고민을 하는거이?
하고 송몽규 선생이 제 뒷모습을 보고 소리치는것만 같은... 그런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와 함께라 오랜만에 저녁영활 볼수밖에 없었는데 ,나는 앞으로도 쭉 홀로 심야영화를 봐야할 처지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