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가 네팔에 가려고 공항에가서는 친구한테 전화해서 이렇게 이야기하죠.
'미래의 내가 과거에 가서 죽었다.
그럼 그건 미래에서 일어난 일이니깐 내가 알기만 하면 피할수 있는걸까?
과거에서 죽었으니깐 이미 확정된 결말일까?'
아주 의미심장한데요.
이미 지나가 버린 일인과 동시에 앞으로 일어날 일이 된겁니다.
이건 아마 이미 죽어버린 미래의 선우도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는걸 시사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장면에 주름고 히끗해진 머리로 선우가 형을 구하기 위해
나타나는데요.
먼저 머리 히끗해진 선우가 과거의 선우인지 미래의 선우인지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우선 정우(선우의형)가 눈밭에서 의식을 잃어가면서 손에는 향을 쥐고 있었습니다.
미래의 선우가 역사를 바꾼 이후에는 선우의 형이 네팔에가서 향을 찾을 이유가
없죠. 설산에 헤메다 죽을 이유가 없는겁니다.
즉, 설산에서 죽어가던 정우는 아마 처음 향을 찾아 헤매다 죽은 정우일겁니다.
그럼 그 정우가 네팔에서 죽는다는걸 아는 선우는 미래의 선우뿐이죠.
과거의 선우는 정우가 네팔에서 죽은걸 모르니깐요. (알았던가;;? 급애매해지네;여튼..)
이렇게 되면 미래의 선우가 어떻게 죽지않고 설산에 나타나 형을 구하게 되느냐인데
역시 과거의 선우 덕분인듯 싶습니다.
아마 과거의 선우는 그대로 네팔으로 날라가 향을 찾았을지 모릅니다.
향은 이미 다 써버렸는데 또 어디서 구하느냐라는 의문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애초에 네팔에서 구한 향이고 그 향이 더 없으란 법도 없습니다.
그 외에도 이건 그냥 가정인데. 미래의 선우 써버린 향은 이미 미래의 선우가 있는
시간대(?)라고 해야되나..역사가 바뀌기 전의 시간속에서만 존재하는것일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미래의 선우와 미래에서 온 선우를 안 과거의 선우는 같은 인물이면서도 다른인물이 된거죠.
그래서 향 역시 또 다른 향이 나타난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찌됐건.
과거의 선우가 네팔에서 향을 찾아내고
20년전으로 돌아가서 구하면 되는겁니다.
과거의 선우는 아직 미래의 선우가 과거로 돌아간 시점이 되지 않을때입니다.
미래의 선우가 과거로 돌아간건 네팔에서 돌아온 이후고
과거의 선우가 네팔로 가고 바로 향을 찾았다면 같은 시점이 되는겁니다.
과거의 선우는 민영을 통해 이미 미래의 선우가 언제 어디서 죽게 되는지
알고 있을테고, 그대로 두었다가 향을 사용해서 20년전, 과거에서 죽은 미래의 선우를 구하는거죠.
그리고 과거의 선우는 다시 본래의 20년뒤로 돌아가게 됩니다.
남은 미래의 선우는 아마 본래 자신의 미래로 되돌아갈수 없게 됐을겁니다.
향은 향을 태운 본인만 다시 되돌려주니깐요.
그래서 미래의 선우는 그냥 과거에 갇혀 살게될겁니다.
그리고 20년을 기다렸다가 네팔로 향합니다.
그곳엔 원래 미래의 선우가 향을 갖게하는 계기를 만들어준
처음 산에서 죽었던 정우가 죽음의 위기에 있는거죠.
흠..
대충 머리속에 멤돌던 결말을 글로 정리해봤는데 이게 모순없이 잘 맞는진 모르겠군요. ㅎ
나인은 정말....최고의 작품이였습니다 ㅠ
끝났다는게 너무 아쉽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