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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김형식의원 '청탁용 뒷돈' 정황 포착..수사 확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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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휘성기능
추천 : 1
조회수 : 49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6/30 21:13:23

경찰,김형식의원 '청탁용 뒷돈' 정황 포착..수사 확대(종합)

"건설분과 김의원에게 근린생활시설→상업지구 변경 청탁" "6·4지방선거 앞두고 폭로 압박 받은 듯"연합뉴스 | 입력 2014.06.30 18:07 | 수정 2014.06.30 18:07

"건설분과 김의원에게 근린생활시설→상업지구 변경 청탁"

"6·4지방선거 앞두고 폭로 압박 받은 듯"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김형식(44·구속) 서울시의회 의원이 연루된 재력가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김 의원이 피해자로부터 청탁과 함께 억대의 돈을 건네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30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김 의원이 수천억대 재력가 송모(67)씨로부터 청탁과 함께 뒷돈을 받았다가 이를 성사하지 못하자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러한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압박을 받고 친구 팽모(44·구속)씨를 시켜 송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 강서구 내발산동 범행 현장 cctv (서울=연합뉴스)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에서 지난 3월 발생한 '재력가 살인사건'은 빚 독촉에 시달린 현직 시의원이 친구에게 살해를 사주해 벌였다는 경찰의 수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살해를 사주받은 팽모씨가 피해자 소유 건물에서 범행을 저지르고 나오는 모습이 찍힌 cctv 영상.

↑ 김 의원의 사주를 받은 팽모(44)씨가 범행 후 흔적을 없애기 위해 야산에서 태우다 남은 증거물과 경찰이 압수한 증거품들. (강서경찰서 제공)

송씨가 지방선거 재선을 노리는 김 의원에게 "선거를 치르려면 약속한 것을 빨리 성사시켜라. 그렇지 않으면 선거에 못 나가게 하겠다"고 협박했다는 것이다.

애초 경찰은 송씨 사무실에서 발견된 5억2천만원의 차용증과 팽씨 진술 등을 토대로 김 의원이 송씨로부터 채무 변제 압박을 받아 살인교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경찰이 주변인 등을 추가로 수사한 결과 김 의원의 범행 동기가 단순한 빚 독촉 때문이 아니라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경찰은 송씨가 근린생활 시설로 지정된 자신의 땅을 상업지구로 용도 변경해달라며 김 의원에게 돈을 건넸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근린생활 시설이 상업지구로 지정되면 땅값과 건물값이 3∼4배 이상 오른다.

경찰은 김 의원이 서울시 건설분과위원회 소속이었던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차용증이 발견된 5억2천만원의 돈은 '한 건'에 대한 대가로 보고 있다. 또 이 돈이 2012년 12월 말까지 송씨에게 다 지급된 것으로 볼 때 청탁한 일이 이 기간 내에 성사됐어야 했는데 실패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5억2천만원 외에도 김 의원이 송씨로부터 여러 번 돈을 조금씩 건네받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주변 사람들 말로는 김 의원이 원래 끼니를 못 때울 정도로 사정이 어려웠다가 2010년 시의원 되고서 갑자기 여유로워졌고 2012년에는 집도 샀다고 한다"며 "이런 정황으로 볼 때 김 의원이 이맘때쯤 청탁에 따른 돈을 받은 게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김 의원과 송씨의 계좌에서 거래내역을 확인하지 못해 송씨가 웨딩홀 사업으로 벌어들인 현금을 금고에 보관했다가 김 의원에게 현금 뭉치로 건넸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김 의원이 대포폰을 이용해 송씨와 범행 전부터 여러 차례 통화한 내역을 확인했으나 사용한 대포폰이나 둘 사이에 오간 문자 내용 등은 확보하지 못했다.

김 의원은 범행 직후인 3월 3일 새벽 송씨와 통화한 이유를 추궁하자 "친구끼리 사는 얘기를 했을 뿐"이라고 진술했으며, 대포폰을 사용한 것은 국가정보원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또 송씨가 지금까지 수천만원 상당의 술값을 내주는 등 일종의 '스폰서' 역할을 했을 정도로 둘 사이가 좋았다고 주장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팽씨는 경찰 조사에서 "중국 보따리상을 하며 김 의원에게 8천여만원을 빚지는 등 도움을 받았다"며 "진실한 친구로서 돈을 준 걸로 생각했는데 결국 나를 범행에 이용하려고 계획적으로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팽씨 부인은 김 의원과 예전부터 안면이 있었으며, 팽씨가 범행 사흘 뒤 도피하려고 김 의원의 차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갈 때까지도 사업차 중국으로 나가는 줄로 알았다.

팽씨의 부인은 남편이 체포된 이유를 모르다가 나중에 이야기를 전해듣고는 일이 잘못될 것을 우려해 김 의원에게서 오는 연락을 피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부터 추가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지만 줄곧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http://media.daum.net/breakingnews/newsview?newsid=20140630180709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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