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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에 하나씩은 있는 바보병사 이야기 4부 마지막
게시물ID : humorbest_5337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독돌이
추천 : 10
조회수 : 2970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9/25 07:54:23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9/19 19:50:48

부대에 하나씩은 있는 바보병사 이야기 4부

우리 군수과로 짱박혀 놀려고 오신 중계담담관님이 우리 보급관님과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
나는 옆 책상에서 일을 하고 있었고
"아우 심심하다 여기서 낮잠이나 자구 갈랜다"
"아 왜 여기서 그래 올라가서 바둑이나 둬"
"방금 xxx 하고 두다가 왔어"
"왜 또 졌어? 져서 여기 온거야? 푸하하하"
".............."


그 이름을 또 들었다

그 상병은 모든 근무에서 제외되었고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하고 부대뒤편 풀밭에 앉아서 산을 보고 있다가

잡초제거나 박스옮기는등 잡일거리 생기면 언제나 투입되었다

신입 대대장님이 바둑광이어서 주임원사님의 추천으로 바둑상대해드리다가 요즘은 하루에 몇시간씩 대대장실에 박혀있었다

가끔 밥도 대대장님과 둘이 간부식당에 나가서 먹고 들어오는 등 총애를 받고 있었다


"근데 그 놈 이상해"
"뭐가"
"바둑둘 때 나를 가지고 노는 느낌을 받어"
"맨날 지냐??? ㅋㅋㅋ"
"아니 내가 맨날 이겨 근데 이기고 나서도 찝찝한거 있잖아 그런게 있어 그놈한테는"
"난 바둑 모르니깐 모르겄다..."

 

 

그동안 병장이 된 xxx상병에게서 느낀 것이 있었다

눈을 쉴새없이 굴려대며 좌우를 살피는데 사시흉내를 내고 있나 생각이 들었는데 아니었다

중간 중간 정신에 병이 있는 듯 눈을 굴려대다가

어느 찰나에 순간적으로 두 둔이 한곳을 쳐다보다가 다시 눈을 굴려대고

순간 무었을 봤는지 입가에 조금 말려올라가면서 얼굴로 웃는다

살짝 순간적으로 그렇게 웃는다

 

온 대대원이 그 상병으로 보면 실실 웃으며 욕을 하고 발로 걷어차는 생활이 지속되고 있었다

원래는 중계중대로 배속되었다가 큰 사고를 치고 유선중대로 쫓겨났다고 했다

원래 중계에서도 몇 번 구타를 당하기는 했는데 유선가서 지금 이 꼴이 되었다 했다


얼굴에는 항상 다친 상처와 멍자국이 있었고 예전 큰 사고는 총기를 가진 채 초소근무중 탈영을 했다고 한다

결국 발견되었는데 총도없이 부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웅크리고 울던 채였다고 한다

총도 어디있는지 모르고 왜 탈영했는지 물어도 아무말도 안했다고 한다

결국 그 일로 영창 15일을 갔다왔고 후에도 한번 총버리고 탈영을 하여 이번에는 5일 영창하고 모든 근무에서 뺐다고 한다

 


어느덧 세월이 흘렀다

어느 날 점심먹고 올라와서 휴게실에서 커피를 마시려는데 유선애들이 하는 이야기가 들렸다

"야 얘기들었어? 오늘 xxx 병장 제대할때 있던 일??"
"무슨 얘기?"
"제대신고할때 대대장님한테 말을 했다는데...."
"말을 했다고?? 에이 설마 근데 그 새끼 벙어리 아냐? 크크크"

"그동안 바보흉내내느라고 힘들었다고 그래도 애들이 2년동안 다 속아서 매일매일 재미있었다고 대대장님한테 말했대 진짜야 지금 중대장님이 얘기하는거 듣고 온거야"

마지막으로 했던 이야기는 대대장님도 고생하십쇼 하면서 웃으면서 나갔다고 했다

 

그 상병 웃는 모습처럼 나도 그렇게 웃었다


-끝-

 

나누어 쓴 점은 추천구걸이 아니고 한번에 다 쓰질 못해서 나누었습니다

모두 실화입니다 마지막 엔딩도 전부 실화입니다

재밌게 읽어 주신분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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