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아베 내각이 오늘(1일) 이른바 집단적자위권 행사가 가능하도록 헌법해석을 바꿀 것으로 보입니다. 이른바 '전쟁 할 수 있는 국가'가 되겠다는 것 인데, 일본 국내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홍순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이 평화헌법 체제에서 전쟁 가능한 국가로의 변신을 시도합니다.
연립여당 공명당도 찬성으로 돌아서면서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가능하도록
헌법 해석을 바꾸는 내각 결정이 오늘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스가/일본 관방장관 : 연립 여당 간의 최종 조율이 이뤄진다면 1일 각의 결정을 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없습니다.]
아베 정권의 집단적 자위권은 일본이 안보를 의지하는 미국이 공격받았을 때 이를 일본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무력행사로 힘을 보탠다는 개념입니다.
미국 국무부는 일본은 필요에 따라 자신들을 방어할 모든 권리를 갖고 있다며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일본의 우경화와 군사 대국화 욕망이 안보비용을 아끼면서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계산과 맞아떨어진 측면이 더 큽니다.
이에 대해 어제저녁 총리 관저 앞에서 1만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집단자위권 반대 시위가 벌어지는 등 일본 내 곳곳에서 성토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최근 아사히와 마이니치 등 일본 언론사의 여론조사에도 과반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국민투표가 아닌 내각의 해석으로 헌법을 바꾸는 형식에도 반발이 큰 상태입니다.
중국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억제력을 높인다는 일본 주장과 달리, 동북아 긴장과 충돌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