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인 이유로 스트레스 받은 거라 고민이어서

시사에다 써야할지 고게에다 써야할지 고민이었는데 해외에 거주하고 있어서 시사게시판은 못사용한다네요^^;;

그래서 고게에 썼는데 묻혔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제가 너무 답답해서 자게에 다시 올릴래요!

멘붕해서 정신머리가 없으므로 음슴체

전 이년전에 미국으로 이민온 녀자임

 대략 반년전에는 노스케롤라이나로 이사왔는데 제가 지금 다니는 학교에는 한국인이 대략 10명정도밖에 없음

모두 다 같은 교회에 다니는 한국인인데 저는 교회다니는 거도 싫고 사람들하고 어울리는 것도 잘 못해서 결국엔 걍 교회안나가고있음.. 뼛속까지 무신론자라 교회같은데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다보면 오글터져서 못가겠음u//u

암튼암튼 이게 중요한게 아니라 스쿨버스를 타고 집에 올 때 한국인이 저 말고 한 명이 더 있음

평소에 좀 허세작렬이라고 생각했긴했던 동생인데 걍 가끔 이야기하곤 했음

문제는 정치문제였음.. 얘가 좀 우익성향이 있음     일1베1충은 아님..  뼛속까지 크리스챤인데 네이버에서 뿜?을 하는 거 같음   붐도 아니고 이젠 뿜이란 거도 있구나.. '-'

뭐, 전 별 상관 안하려고 노력했었음    사실 정치라는게 어느 한 쪽이 답인게 아니라 둘 다 오묘하게 섞어져야 좋은 거라 생각함   다만 우리나라는 지금 좀 한쪽이 너무 강하고 둘 다 냄새나서 그렇지.. 어휴..

그런데 오늘 이 사건이 일어남

전 학교에서 잠깐 오유를 틀었다가 비밀그룹의 맴버가 민1주1화란 단어를 썼다는 글을 보고 헐 어이가 음슴 하고 있었음

그리고 곧 학교가 끝나자 학교 버스에서 그 남자애를 만났고 위의 이야기가 나옴

솔직히 얘가 좀 우익성향이 있는 걸 알고있었지만 그래도 평소에 운1지나 ~~노 아니면 민1주1화 그런 말투를 안써서 (빨1갱1이란 말은 많이 썼지만..) 그래도 애가 개념이 없진 않구나라고 기대를 하고 있었음

근데 얘가 하는 말이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 사소한 거 가지고 물고 뜯으려고 발악한다는 거임..

어...???

전 또다시 혼란에 빠졋다가 걔한테 대화를 시도했음    솔직히 이 때까지만 해도 깊게 들어갈 생각은 없었음

정치얘기해서 싸우는 게 젤 힘들어 보이기도 하고.. 난 사람하고 이야기하는 걸 별로 좋아하진 않아서임..

저 : 야;; 그게 왜 사소한 거야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 민주주의를 얻으려고 난리를 쳤던게 한세기도 안지난 일이잖아.. 

걔 : 근데 그 단어를 다른 곳에서도 다 사용하는데 그거 한 번 썼다고 죽이려 들잖아ㅋㅋ

다른 곳에서도 다 사용한다고...????? 전 아주 많이 혼란스러웠지만 걍 얘기를 이어나갔음

저 : ㅎㅎ..에이  난 주변에서 그런 거 쓰는 사람 못봤는데ㅋㅋ 일1베1충도 아니고

걔 : 일1베1충은 진짜 쓰레기새끼들이고ㅋㅋㅋ 근데 일1베나 오유나ㅋㅋ

응????????왜 갑자기 오유얘기????????

저 진짜 오늘 혼란에 많이 빠졌음     일단 주변에 제가 오유를 하는 건 거의 모름

제가 그걸 숨기는 이유는 오유가 창피해서가 아니라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다 독실한 크리스챤이고 인터넷을 잘 안하는 사람들이라서 오유를 모르거나 내 무신론적사상을 알게됬을 때 좀 일이 복잡해질까바 그게 싫을 뿐임.. 전 교회를 안나가지만 저희 부모님은 나가시니까..

어쨋뜬 많이 혼란스러웠음

저 : 엌ㅋㅋ 너 그 사이트들 들어가본 적은 있어???ㅋㅋㅋㅋ

걔 : 일1베는 들어가봤는데 딱 보니까 쓰레기들밖에 없던데?? 쓰레기들은 쓰레기들끼리 모아놔야지 걔네들끼리 놀라그래 난 신경안씀ㅋㅋ   오유는 들어가본적은 없는데 걍 정상적인 싸이트 같더라  근데 난 그렇게 한 사이트에서 정치얘기하는거 진짜 바보같아ㅋㅋ 게다가 걔네 좌좀이잖아   우익은 그냥 떠들기만 하지 좌좀은 진짜 사회에 악영향끼치는 거밖에 없음ㅇㅇ

............................................................... 매 대화가 끝날 때마다 계속 쓰는 말이지만 또 혼란에 빠졌습니다

물론 일1베에 대해서는 잘 표현한 거 같긴한데....음..................

저 : 야ㅋㅋㅋ일1베는 인터넷에 이미 소문난 쓰레긴데 걔네랑 오유랑 비교가 되냐   걔넨 지네집 개한테 수간하려는 애들인데;;;  그리고 넌 뭘 기준으로 좌좀이란 말쓰는건데??

걔 : 막 시위하고 정부가 하는 거 반대하려하고 그러잖아   우리나라가 지금 사람들이 인지는 별로 못하지만 아직 전시상황인데 북한이 거기 섞여있는게 틀림없지ㅇㅇ

저 : ;;;시위하는게 뭐 어때서?? 어느 나라든 제대로 된 나라이면 정부가 잘못된 결정을 내렸을 때 시민들이 시위할 수 있는 거지;; 그리고 우리나라 정부가 지금 엄청 부정있는 건 사실이잖아

걔 : 다른 나라에서 시위하는 거 난 본 적 없는데???? 적어도 선진국은 안함ㅇㅇㅇ 흑인인권운동할 때도 다른 쪽에 피해주진않았음ㅇㅇ  우리나란 그 때 광우병시위할 때만 해도 옆쪽에 존* 피해주고 시끄럽고 여자인거 이용해서 지 애기들고 못때릴 줄 알고 앞에 세우고.. 스마트한 사람들 다 모인게 정부인데 왜 거기에 안따름?? 그런 것들 다 ㅈ 패버려야하는거야ㅋㅋ

미친... 전 솔직히 매우 욕하고 싶었음  좀 흥분했음  선진국에서 안한다니 흑인인권운동이 피해를 안주고 머가 어째?? 때려죽여??헐..

저 : 야..ㅋㅋ스마트한 사람들 모여서 지금 나라가 잘 돌아가나..ㅋㅋ 그리고 그 사람들을 왜 패... 무슨 야생의 약육강식이니

걔 : 그래~ 약육강식이지!!원래 세상이 그런거야ㅋㅋ

ㅆ......전 지금 이년 째 욕을 안쓰고 있는데 진짜 오랫만에 입밖으로 바람쐬어주고싶은 욕망이 간질간질했음    저 놈의 허세.......아..

저 : 야  세상이 약육강식인건 맞는데 그걸 인간들이 안따르고 모두에게 동등한 권리를 주려고 만든게 민주주의고 정부잖아.. 최대한 약육강식이 안되도록 하는게 당연하지   그리고 선진국에서도 시위 많이 해   그 와중에 주변에 피해가 갈 수 도 있지만 그런 시민들의 참여가 있어야 정상적인 정부가 이루워지는거지  그런 거 없고 니말대로 패버리고 그러면 그건 독재정치지..

걔 : 아니 그래서 그 사람들이 지금 다 하는게 뭔데??? 불만이 있으면 높은 사람이 되던가 그럴 것도 아니면서 그냥 다른 사람들 하는 말듣고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시위하는 거잖아     미국산 쇠고기가 싫으면 사먹질 말던가? 왜 시위를 하고 지랄임?

저 : 그 땐 시민들이 절대 안된다고 하던걸 정부에서 독단적으로 내린 결정이었고 그에 대한 불안한 이야기들도 많았잖아   그리고 그 사람들이 다 멍청한 사람들인 것도 아니고 그 중에 충분히 사회적 지위 높은 사람도 있고 똑똑한 사람들도 있어;;

전 이야기를 끝내고 싶은 마음과 어이없는 이 남자애의 정신승리를 해머로 퍽퍽 때려치고 싶은 마음의 공존을 느끼고 있었고 그 애는 계속 떠벌떠벌 이야기하다가 결국에 이런 말이 나옴

걔 : (블라블라 이야기하다가) 하여간 우리나란 정부가 너무 힘을 못씀ㅡㅡ  노조가 너무 난장판을 치고 완전 말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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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정부가 너무 힘을 못쓴다고??? 정부가 지금 계속 부정정치하면서 다 덮는 거 보면서 그런 말이 나오니... 박근혜씨도 선거전에 전두환한테 몇 억 받고 지금돈으로 하면 몇 조 되는 돈을 아직도 입싹다물고 있는데?? 그리고 난 우리나라 노조가 힘쌔다고 생각이 안된ㄷ...

그리고 버스가 우리 집앞에 도착해서 전 내렸어야했음......

이번에 성추행하시고 나중엔 격려차원으로 뚜드려준거라고 했던 구퀘의원씨 이야기도 하고싶었고 우리나라 최저임금이야기도 나올 뻔했음

하지만 버스에서 내리니까 걍 아.. 쟤랑은 이야기가 안되겠구나가 딱 느껴짐

그애도 제가 내릴 때 그렇게 생각했겠져   아 저 누나는 존1ㄴ 빨갱이구나......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