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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간 미국에서 조교로 갔다오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게시물ID : gomin_533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학생Ω
추천 : 0
조회수 : 465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0/02/03 11:03:25


안녕하세요 작년에 군대 제대하고 칼복해서 한 학기동안 학교 다니고
내년에 3학년 되는 컴퓨터 전공하는 학생입니다.

사실 저희 학교에 아는 교수님이 계십니다. 저한테는 이숙 되시는 분인데요
전자과 교수님이신데.. 교수님이 공부 열심히 하라고 연구실에 자리 하나 주셔서
염치 불구하고 들어가서 굳이 도서관 같은 곳 안가도 연구실에서 공부하고
연구실 내에 잡일 같은거라던지 우리 말 못하는 외국인들 도와주곤했습니다.

근데 교수님이 저번 학기 때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UC 버클리로 가셨는데요
거기서 조교 한명이 비게 되었는데 6개월 정도만 할 사람을 구하려고 하시는 듯 합니다.
원래 박사 이상급으로 간다는데 이모님이 어차피 짧게 할거니까 저랑 다른 사촌형을 추천했다는데
교수님이 그 사촌형을 안좋아하셔서 그 분은 안되고 저는 생각을 해보겠다고 하셨다네요

사실 저랑 좀 먼 친척이셔서 저랑 잘 아시는 분은 아니고 제가 기억하는 한에서는
대학가서 처음 뵙게 되긴 했지만 어떻게 하다 보니 좋게 봐주신것 같기도 하고요...
미국 가서 계시는 동안 잡다한 일을 몇개 처리해드렸는데 그걸 좋게 봐주신것 같기도 합니다.

이모님 설명으로는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고 교수님 수업자료 만들고 잡다한 일 몇개만 처리하면
되니까 전공이랑은 상관없고요 파워포인트나 워드 같은 것만 조금 다룰 줄 알면 되고 영어는
거기서 일 처리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늘 거라고 하시는데요....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좋은 기회같긴 합니다. 남들은 돈 주고 어학 연수 갔다온다는데 저는
가서 일 도와드리면 작지만 돈도 조금 나온다고 하고요. 1학기 휴학하는게 시간 아깝고 그렇진 않습니다
가면 영어도 늘 수 있을거 같고 거기서 얻는 경험같은 것도 좋은 재산이 될 것같고요..

근데 사실 제가 정말 영어를 못하거든요. 영어도 못하는데 누구를 돕기는 커녕 짐만 될 듯한 부담감도
있습니다. 들어보니까 이숙이신 교수님 한분만 돕는게 아니라 다른 분도 도와드려야 되는것 같은데요.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해도 최소 몇 개월 동안은 의사소통도 힘들고 할텐데 그건 좀 아닌것 같기도 하고요또 한학기 동안 최선을 다했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어느정도 공부해서 쌓아둔 전공 지식도 있고
하고 싶은 공부들도 있고요. 이상하게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왠지 저는 지금이 제가 공부하기에는
좋은 시기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같은 학년에 같이 복학한 친한 친구랑 함께 할 수 있기도 하고요.
마지막으로 이건 밑도 끝도 없는 이상한 자신감이긴 한데 제가 전공을 열심히 파면 다른 좋은 기회가
올꺼라는 좀 쌩뚱맞은 확신도 가지고 있습니다.

쭉 늘어놓다 보니 왠지 안가고 싶어서 변명하는 기분도 들고요......
처음에는 위에 이유로 안가겠다고 했다가 생각해보니 자리가 너무 아깝고 왠지 인생에 세번 온다는
그 기회의 뿔이라는게 제 앞에 들이닥쳤는데 그게 기회인지 모르고 지나쳐서 나중에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기도 해서 너무 고민입니다. 
아직 교수님이 결정 안했는데 저 혼자 이렇게 바보같이 생각하다가
가겠다고 했는데 못가게 될 수도 있고요... 
아무튼 이모님이 이틀 동안 생각해보고 연락주라고 해서 혼자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장문의 길인데 다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요.
어떤 말씀도 새겨 듣겠습니다. 충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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