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애인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너무 힘드네요... 애인이 속상하게 해서 힘든게 아니라 너무 잘해줘서 힘들어요...
예전 스쳐지나간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 때문인지 정말 오유에서 가끔 짤방으로 나오는 '어 슈ㅣ발꿈.' 그런 상황이 올것만 같은 기분이랄까요;;
너무 잘해주니까, 너무 행복하니까, 진짜 곁에 있는데도 꿈같고 환상같아요... ㅠㅠ;;
진짜 어느 날 갑자기 마음이 돌아서 버려서 사라질 것만 같기도 하고... 자꾸 불안해요...
사람 마음이라는 게 노력한다고 잡을 수 있는 것도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라는 걸 너무나도 잘 알기에 이 사람이 내게서 달아날까봐 사랑한단 말을 하는 것도 너무 무서워요...
진짜 이 사람은 내게 너무나도 소중한 사람인데 나도 이 사람에게 많은 걸 주고싶고 함께 있는 시간조차 마음 깊이 새기고 싶은데 이 사람만큼은 과거 그들이 그랬던 것처럼 날 홀로 남겨두지 않을 것만 같은데... 그런데도 너무 무서워요... 사랑하는게, 받는 것 조차... 너무나도 무서워서 눈물이 나네요....
진짜 괜찮은거죠? 괜찮겠죠?... 저 조금은 행복해져도 괜찮은거죠?... 정말 용기내서 그 사람에게 받은 사랑보다 더 큰 사랑 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