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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미안했고 미안하다
게시물ID : soju_219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호룰루아0724
추천 : 7
조회수 : 39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5/15 22:52:39
헤헿 
저 원래 술 잘 못먹는데 술한잔 했어요

제친구가 월요일새벽 사고로 
더이상 저랑 같은 땅 위에 발 붙이지 않게 됬어요
착한내친구
이번학기에 자취를 시작하면서 핑계로
친구도 근 사개월간 못봤는데 다 이해해주던 녀석이었어요
나쁜놈
진짜 나쁜놈
나 이번에 올라가면 보기로 해놓고
뭐가 이리바빴을까
너나 나나

그렇게 친한놈이니 뭐니 해놓고
정작 꿈에 나오면 너무 제자신이 미안할까봐
자기전에 수면제를 챙기려다가

그런 나를 친구라고 믿고 간 그얘가 너무 불쌍해서
저혼자  친구잔까지 챙겨서 둘이 먹었어요
그리고 마지막까지 옆에있어주지못하고
화장하는날에나 겨우 뒷배웅해주러 가네요
어머님 계셔서 울지않기로 하고
웃는모습으로 
매번 어머님 뵐때처럼 웃는 모습으로 
친구들과 가기로 했는데
벌써 가슴이 먹먹하고 손이 떨려서 눈시울이 아파져요
보고싶어요

진짜 이런 나라서 이런 친구여서 너무 미안하고
진짜 아끼고 사랑하는데
거기서는 더이상 아프지 말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사랑하는 친구야
이런 나라 미안하다
너가 더 이상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일기장을 뒤지다
내 일기의 사분의 삼을 차지하고 있던 너를 보고
그리고 대학생이 되서 더이상 내일기장에 거의 등장하지 않은 너를보고
미안하고 미안하다
진짜 미안해
어떻하지
너만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아파서 울게된다
우리 십년가까히 친구였는데
니랑 내랑 진짜 둘도 없는 친구 였는데
나 겁나나빴다
뭐가 그리 바뻐서 그렇게 갔어
내가 극장에서 보자 그랬는데 왜 넌 장례식장에 있냐
왜 왜
넌 

부모님은 걱정마라
나랑 너의 소중한 친구들이 잘 모실게
시은이는 걱정마라
내가 꼭 좋은남자랑 결혼하는지 감시할게

거기선 안 아팠음 좋겠다

잘가라
마지막 가는길 씩씩하게 웃으면서 보내줄게
그래도 되지?

진짜 잘가
내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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