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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만원에 대한 단상.
게시물ID : animal_534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칸트의서재
추천 : 12
조회수 : 61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07/10 05:39:18
폰으로 글이 안올려져서 자다가 일어나서 컴퓨터 앞에 앉음.
 
비몽사몽이므로 음슴체로 쓰겠음 ㅠ
 
사실 마위고 사건을 지켜보기만 했음.
 
내가 어떻게 해줄 수 있는게 없으니.
 
처음엔 그냥 이렇게 생각했음.
 
아.. 사회경험 없는 어린 분들이 나쁜 어른들한테 데였구나 라고-
 
 
근데 내가 이 바닥일을 함.
 
커피숍. 바리스타. 로스팅. 기타등등에 관련된 일을 해서 이바닥 생리를 좀 잘 암.
 
생각해보니 좀 이상했음.
 
어린 분들이 말하는 나쁜 어른이 나쁜 어른 치고는 나름의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이 들었음.
 
 
사실 이바닥에서 월급 180만원이 가지는 의미는 작지않음.
 
조그마한 개인카페에서 180만원이면 사실 알바 혹은 직원- 두명분 월급임.
 
카페 규모가 좀 커지면 금액이 오르지만,
 
그래봐야 직원월급 130 넘어가는데가 잘 없음.
 
 
바리스타라는 이름으로 잘 포장되어 있지만,
 
대형 프랜차이즈나 자기가게가 아니면-
 
사실 한달에 120~130 받으면서 그냥 저냥 사는게 이 바닥임.
 
근데 월급 180만원.
 
그것도 두명이라길래 가게가 꽤 크구나 했음.
 
근데 25평.
 
이건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주인이 실수한 거임.
 
25평짜리 가게에서 그것도 월세가 아무리 싸다고 해도 홍대에서-
 
360만원이나 인건비가 나간다는건 아무리 생각해도 수지가 안맞음.
 
이바닥에서 월급 180만원 받으려면 경력이 좀 되는 점장급이어야함.
 
그것도 카페 규모가 제법크다는 가정하에서.
 
그리고 그런 규모에서도 점장외에는 그렇게 못 받음.
 
 
그런데 글에는 항상 자기들이 정말로 안좋은 대우를 받은거 처럼 적혀있어서
 
항상 이상했음.
 
그리고 동업이라고 하는데-
 
세상 그렇게 만만치 않음.
 
세상에 지분없는 동업이란 건 없음.
 
 
애초에 동업자라면 자기 지분을 내고
 
그 지분만큼 수익을 배분받는게 맞음.
 
월급을 받는게 아니라-
 
근데 아무리 장사가 잘되도 아주머니한테
 
돌아가는 수익이 월세내고 공과금내고
 
360이 넘을 꺼 같지는 않음.
 
그러니 이런 일이 일어났을테고.
 
 
사실 냉정히 생각해보면 주인이 직원을 내보낸 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
 
물론 각자 모르는 사정이 있었을 테고,
 
그 직원분들이 가게 수익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을 꺼란 사실까지는
 
폄훼하고 싶지는 않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도가 지나친건 직원들 쪽인 거 같음.
 
그리고 그 여직원분이 주인아주머니께 보낸
 
카톡은 협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함.
 
 
적다보니 길이 길어짐.
 
적다보니 화가 남.
 
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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