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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롤은 멘탈이 중요한듯(스압주의)
게시물ID : lol_2346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내뒷놈
추천 : 0
조회수 : 36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5/16 00:22:47

오늘 제드를 IP모아서 드디어 사서 좋은 고로 일반 돌려서 미드 제드를 갈려고 했음

근데 3명이 미드 챔피언 픽하길래 잽싸게 정글로 갈아타버림

3명이 미드를 희망했지만 정작 싸운건 2명인게 함정

각각 아칼리와 카직스를 픽한 2명이서 미드좀 달라면서 아웅다웅 다투고 있고 시간은 별로 없고 누구도 닷지하려는 마음이 없어 보이는 상황에서 말없이 모데를 픽하고 상황을 보시던 5픽님이 어쩔수 없으시던지 서폿 블랭을 가면서 카직스보고 탑을 가시라고 했음

그렇게 우리는 탑 카직스 미드 아칼리 정글 제드 원딜 케이틀린 서폿 블랭으로 시작되었고 적팀은 탑 다리우스 미드 탈론 정글 제드 원딜 이즈 서폿은 기억이 안남

근데 시작하자마자 카직스가 자리를 비워버린탓에 탑을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걍 첫스킬 Q찍고 신발 3포를 가고 탑 다리우스를 상대하려고 라인으로 가려는 찰나에 카직스가 다시 되돌아옴. 뭐 그래도 정글도는게 힘들겠지만 일단 하드리쉬받으면 2렙찍으니까 상관없다고 생각했음.

그러나 이번에는 케이틀린의 연결이 끊겨버림... 환장할 노릇임. 게다가 실수로 리쉬해주던 아칼리가 렉으로 큰 늑대를 먹어버리는 사태가 일어남. 다행히 케이틀린의 접속이 다시 연결되고 블루를 먹으니 2렙을 간신히 찍었으나 그 사이에 블랭이 퍼블을 따여버림. 정말 암울한 시작이었음.

시작이 나빴지만 그 후 나아지기는 개뿔이. 탑 카직스는 멀리서 안전하게 가시로만 CS챙길것이지 왜 솔킬을 여러번 따이는지, 탑 갱을 가긴 가야겠는데 미드는 순조롭게 흘러가는 라인전을 두고볼 수 없었던 적 제드가 미드 지박령이 되다못해 2라이너가 될 정도로 미드만 들락거리느라 미드를 커버해줘야 했고 때문에 탑갱도 그다지 많이 못갔음. 그나마 다행인것이 봇에서는 퍼블을 줬음에도 불구하고 케이틀린이 킬을 따는 등 순조롭게 흘러갔음. 근데 이마저도 다시 킬을 내주고 말았음.

탑 카직스는 나에게 갱좀 와달라고 부탁을 하였건만 미드 탈론이 아칼리를 자비없이 썰어버려서 다행히 킬은 주지 않았지만 딸피가 되어버려 라인을 비웠기에 미드를 커버하고 블루 리젠시간 체크해서 아칼리에게 블루주고 하여튼 간에 여러모로 바빴던 나는 연발 ㅈㅅㅈㅅ를 외치면서 탑 갱을 갔는데 체력이 부족한데도 킬 욕심이 나는건지 아니면 그냥 멘탈을 놔버린건지 다리우스에게 계속 평타질을 쳐대다가 결국 다리우스의 단두대로 인해 흑백TV 무료 관람권을 획득하게 되었고 나도 곧 그 뒤를 따라가서 같이 흑백TV를 사이좋게 시청하는줄 알았으나 다리우스가 미련하게도 방템은 맞추지 않고 공템만 주구장창 사서 탱이 안되는 고로 다행히 죽기 전에 다리우스를 조질 수 있었음.

연달아 솔킬을 따여서 부끄러운건지, 아니면 그냥 멘탈을 놔버린건지 뭔지 몰라도 갑자기 카직스가 일언반구없이 게임을 탈주해버렸고, 적 팀 다리우스는 이게 웬 떡이냐 하면서 빈 라인을 차지하고 타워를 밀어댔음. 이렇게 탑을 방치해뒀다가는 CS꾸역꾸역 수집하고 템맞추고 온 다리우스가 파괴전차가 되어서 우리의 모가지를 푹찍푹찍 찍어버릴것이라는 결론이 나온 나는 레드고 뭐고 포기하고 탑으로 올라가서 라이너가 되기로 결심함.

대체 적 다리우스는 무슨 속셈인지 방템을 조금이나마 맞췄다고 하기에도 뭣한게 그냥 완두콩 하나고 나머지 템은 곡괭이와 주문포식자, 야만의 몽둥이가 다였음. 물론 나야 선템으로 산 똥신 하나와 간신히 맞춘 도마뱀 장로의 영혼 하나가 다였음. 당연히 딜교환이 성립되지 않는게 정상이지만 포획 사정거리보다 더 긴 Q로 죽자살자 맞춰대면서 체력을 조금씩 까내려 갔고, 대략 60~70%정도 남은 다리우스가 표창을 계속 맞으니까 피가 까이고 당기려고 하면 저 멀리 도망치는 내가 빡쳤던지 수풀로 들어가서 킬을 노리려 했음. 난 과감하게 페이스 체크를 했고 다리우스가 이게 웬 떡이냐 싶어서 날 후려 팼지만 잽싸게 궁을 찍고 그림자 베기와 표창으로 긁어주니 변변한 방템하나 없었던 다리우스는 허무하다 싶을 정도로 피가 광속으로 까이기 시작했음. 당황한 다리우스는 내가 그림자 베기로 확실하게 전광판으로 보내려는 순간 점멸로 후퇴했으나 딜교환 중간에 깔아두었던 살아있는 그림자가 우연히 그곳이 있어서 내 그림자 베기를 피했지만 그림자가 쓴 베기는 피하지 못했던 다리우스는 나에게 킬을 내주고 말았음. 

그렇게 표창으로 피를 까다가 궁으로 킬을 내는 나를 이길수 없었던 다리우스는 갱을 불렀지만 미리 박아둔 와드덕분에 날 따지도 못하고 점멸도 못빼고 약간의 CS만을 챙길 수 있었음. 그나마도 내가 표창을 슝슝 날려대자 그다지 먹지도 못함. 때문에 다리우스는 확실히 망해버리고 맘.

그동안 신기하게도 한타가 일어나지 않고 소규모 교전만이 우발적으로 일어나기만 했음. 하지만 제드와 아칼리는 단일 대상 누킹 특화 챔피언임. 한타라면 몰라도 1대1같은 상황에서는 최강자인 챔프임. 덕분에 계속 적을 잘라먹을 수 있었음.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나자 상대 팀은 아마도 이대로 가다가는 한타도 질것이라는 생각을 했나봄. 카직스가 나간 탓에 이대로 가다가는 지고 말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상대 팀이 서렌을 침. 한번 한타해보자는 생각도 없었던지 반대 하나없이 깔끔한 서렌이었음.

카직스가 나간 이후로 게임 졌다고 생각하고 집어 던졌다면 졌을 게임을 기적적으로 이긴 게임이었음.

우리 팀도 카직스가 나갔는데도 별말없이 최선을 다해주고 게임 망했다 서렌치자같은 말도 없이 끝까지 게임을 해줬음. 우리 아군들의 멘탈도 튼튼하다는 생각이 들었음.

만약 우리가 전챗으로 '우리팀 카직스 나갔음여' 라고 외쳐대면서 제대로 플레이하지 않고 던졌다면 필시 졌을거임. 한타를 시작해도 아직 제드가 익숙하지 않은 나로서는 광역 누킹이 되지 않고 아칼리야 말할 필요도 없고 적 원딜과 비슷비슷하게 큰 케틀이 유일한 희망이었지만 제대로 된 탱커하나 없는 우리 조합으로서는 한타를 이길 수 없었음. 반대로 적팀 탈론은 조건부 광역 누킹이 되고 원딜도 케틀과 비등하게 컸고 아무리 망했어도 일단 겉으로는 탱커 태그를 달고 있는 다리우스도 있었음. 애초에 4대5인데 이기는게 어려운 일임.

아무튼 이 판은 정말 신기하고도 재미있었던 판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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