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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오늘 인생 최대의 고비를 넘겼다..
게시물ID : bestofbest_534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와Ω
추천 : 203
조회수 : 40598회
댓글수 : 1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1/07/22 23:22:09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7/22 17:52:48
운동을 하러 나왔는데..
중간쯤 와서 갑자기 존나 급똥이 마려운거임.
이건 도저히 견딜 수 없는 급똥이었음.

그래서 선회해서 엄청난 스피드로 걸어갔음.
근데 집으로 한 20m 남짓 남기고 도저희 이 똥님들이 존나게 밀고 쳐 내려와서 참을 수가 없겠음요.

최대한 압박을 했지만 똥이 조금씩 줄줄 세어나오기 시작했음..
사각이라 흘러내릴까봐 존나 츄리닝 끄댕이 집어당기면서 최대한 덜 지리고..

다행히 환희의 순간은 변기에서 마무리 했지만..
조금씩 지리던 소량의 똥들이 내 오른쪽 다리를 적시고 있었음.

나 존나게 씻고 이 지린 똥이 아파트 계단에 떨어져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빠른 세탁과 목욕을 마치고 휴지를 들고 존나게 계단을 향해 내려갔음.
아니나 다를까 엄지손톱만한 나의 똥님이 1층 중간에 떡하니 떨어져있었음.

최대한 신속한 동작으로 물티슈로 한번 닦고.
마지막으로 그냥 휴지로 존나게 마무리했음.
그리고 허리를 피는 순간 1층 복도 창문 너머로 3층 아줌마가 올라오는게 보임. 올 ㅋ
조금만 타이밍 늦었어도 존나 민망한 상황이 연출될 뻔 했음.

그리고 나서 똥닦은 휴지를 존나게 들고 올라갔음.
그냥 휴지는 변기에 버렸는데 물티슈는 변기에 넣어도 녹질 않으니 방법이 없었음..
내 생애 처음으로 물티슈를 손빨래 했음. 시발 존나 내 똥인데도 기분 더러웠음.

그리고 혹시나 똥이 더 떨어져 있을까봐 존나 허리굽히고 샅샅히 복도 계단을 수색함. 
다행히 그 한덩이가 다였음.

다시 올라와서 참 다행이야 생각하면 피자빵을 뜯어먹는 내모습이 존나 한심해 보임.
똥 지려놓고 또 쳐먹는 내꼴이 존나 한심함..
26살 먹고 이 지랄 떨기도 쉽지 않은데..

중간중간에 욕이 있는데 이해해주길 바람... 그만큼 상황이 급박했고.. 난 승리하였음.
쪽팔리니까 그냥 고게에만 간직해두고 보셨으면 좋겠음.. 똥 지린게 뭐 자랑이라고 베스트 가겠음..

님들도 급똥 조심하셈.. 시발.. 피자빵에 눈물떨어질려 그래서 이만 줄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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