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초5땐가, 이유없이 몸이아파서 죽만먹던 때가 있었음. 1주일째 앓던 즈음. 자다가 생전 처음으로 가위에 눌림.. 눈을 떴는데 내방 천장이 눈 바로앞에 있었음ㅠ 억지로 눈을 감으려 해도 안감기고 몸도 얼음! 거실에서 엄마아빠가 티비보는지 희미하게 웃는소리랑 티비소리가 들렸고..(그와중에 나도 저거 같이 보고싶다 재밌겠다 이생각함 ㅠ) 입으로는 엄마를 부르고 싶었는데 절대 안나옴 ㅠ 어 어 어만 뱉을려다가 아빠생각이 나서 아빠! 하니 그제서야 말이나옴. 아..빠.. 아빠... 아빠아빠아빠아아아아!!!!! 하고 막 소리지르니까 아빠랑 엄마랑 내방문열고 뛰어오심. 그때가 새벽3-4신가, 거실에는 아무도 없었다능.. 아무튼 방금 내가 겪은 상황을 질질짜면서 말하니까 아빠가 그거 가위눌린거랬음. 니가 지금 아파서 그런거라고 우리가족중에 가위눌린건 내가 처음이었음.
담날 아침에 언니한테 말하니까 언니가 디게 신기해 하는거.. 그래서 나도 쫌 신나서 언니한테 막 말해줌. 막 천장이어쩌고 소리가 지짜고 카면서. 글케 한두달인가 지나고..
어느날, 몸도 다 낳고이니라 낫고 아침에 학교간다고 세수하는데 엄마가 막 웃는 소리가 들리는거라. 가보니까 언니방앞에서 엄마가 무릎꿇고 막 웃고있음..
언니침대에...언니위에.. 그 당시 유행하던 H.O.T오빠야들 브로마이드 대빠큰거 사람만한게 언니얼굴부터 발끝까지 이불처럼 덮혀져있고 언니가 그밑에서 부들부들 떨고있음. ㅠㅠㅠㅠㅠㅠㅠㅠ 언니가 자다가 머가 자기위로 살며시 덮히는 기분이 들길래 눈을 살짝 떴는데 천장같이 하얀게 보이가꼬 이게 바로 동생이 말하던 가위다!! 이거시 바로 그 가위다!! 하고 착각했던거임. 무서워서 밤새도록 그러고 있었던거..ㅠㅠ
그뒤로 벽에 붙어있던 에쵸티오빠야들 브로마이드 엄마한테 다 압수ㅠㅠㅠ 그뒤로 언니는 백스트릿보이즈로 갈아탔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