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석촌호수는 원래 인공호수로 오래전부터 송파구와 롯데가 물을 한강에서 끌어와 호수에 채웠다"며 "제2롯데월드 공사 때문에 생긴 일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위의 대사는 며칠전 석촌호수 동쪽 이면도로의 지반침하에 대해 롯데측이 주장한 뉴스기사인데 과연 그런지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1970년대 삼성동 사진이에요
상단에 11시방향에서 9시방향으로 굽이쳐 흐르는 큰 물줄기가 한강이고, 바로 그 아래 쪽 9시에서 3시방향으로 흐르는 작은 물줄기가 탄천입니다.
12시방향에서 6시방향으로 곧게 난 공사구간이 테헤란로구요. 죄측 9시방향의 숲이 선정릉, 3시방향의 나즈막한 산이 대치동입니다. 고개가 꽤 높아서 한티골이라고 불리웠죠.
한강 오른쪽으로 평야지대처럼 보이는 곳이 지금의 종합운동장, 엘스아파트, 리센츠아파트....보시다시피 지대가 낮아서 홍수로 한강물이 범람하면 물이 꽤 깊이까지 들어왔던 곳입니다.
조금 더 개발시켜보기로 하죠.
아래 사진은 70년대 중반의 잠실입니다. 좌측으로 1단지, 2단지, 5단지 아파트가 한창 건설중이고.
5시방향으로는 잠실 학생체육관도 보이죠?
이 사진의 12시방향에 두 개의 커다란 호수가 바로 석촌호수입니다.
이런 형태의 호수를 "우각호"라고 부릅니다. 첫번째 사진의 한강같은 모양의 물줄기가 범람하면 그 우측의 낮은지대에 생기는 자연호수지요.
이 사진에는 롯데월드가 없습니다.
없는게 당연하죠. 롯데 월드는 1986년에야 착공을 시작했으니까요. 물론 송파구청도 없습니다. 저 당시에 잠실은 강남구였으니까요.
그런데 석촌호수를 송파구청과 롯데가 한강물을 끌어다 만든 인공호수라는 주장하다니....참 눈가리고 아웅이 아닐까요?
송파구청과 롯데는 비겁한 변명뒤에 숨지 말고, 왜 석촌호수 동호쪽에 지반이 침하하고 석촌호수 물이 마르는지 해명해야 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