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66)의 인내심이 극에 달했다. '특급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를 여름 이적시장에서 팔겠다고 공언했다.
20일(한국시각) 스페인 일간지 엘 파이즈에 따르면, 페레스 회장이 호날두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했다.
호날두는 지난달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적을 시사한 바 있다. 줄곧 친정팀 맨유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호날두가 자유계약(FA) 선수가 되는 것은 2015년 6월이다.
페레스 회장은 호날두와 조제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같은 에이전트를 두고 있다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이번시즌이 끝난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돌아갈 것을 밝힌 바 있다. 지난시즌 명문 팀에서 영입 제안이 왔을 때 무리뉴 감독은 호날두를 챙겼다. 호날두의 영입 역시 옵션으로 내걸었다.
페레스 회장은 호날두가 2600만파운드(약 430억원)의 연봉을 새롭게 제시한 것에 불쾌함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호날두의 연봉은 1300만유로(약 184억원)로 추정되고 있다. 엘 파이즈는 페레스 회장이 지나친 요구를 한 호날두를 여름에 팔아치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페레스 회장은 자신이 묶어놓은 조항에 발목이 잡힐 가능성도 있다. 호날두의 바이아웃은 10억유로(약 1조4000억원)다. 어느 팀이 호날두를 살 수 있을까. 스페인 언론들도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