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근거로는 잠수함에 의해 세월호가 전복되려면 점수함이 파손되는 것을 피할 수 없고, 잠수함이 파손되었다는 물리적&사회적 흔적이 없다는 점을 것을 근거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잠수함이 충돌해도 잠수함이 파손되지 않을 정도로만 기운 상황을 가정하고 잠수함에 의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일단 논리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잠수함이 밀기 딱 좋은 정도로 기울었다면 잠수함은 손상 없이 세월호를 넘어뜨렸을수도 있죠.
그런데 이런식의 가정은 무의미합니다.
물론 무언가를 검증할 때 있어서 가정이라는 것이 필요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때 가정은 최대한 단순하고 흔히 있을 법 한 것이어야 합니다. 또한 검증이 가능해야죠.
예를 들면 과적이나 평형수 부족 같은 경우는 단순하고 있을 수 있는 가정이고 검증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런 가정은 여러가지 가설의 바탕으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가 잠수함이 딱 밀기 좋은 정도의 절묘한 상태가 되었다.' 라는 가정은 쉽게 있을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사물은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려는 성질이 있고, 이 절묘한 상태라는 세월호가 가질 수 있는 가장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세월호가 우연치않게 이 상태가 되었다고 해도 곧바로 안정된 상태(똑바로 서거나 완전히 넘어지거나)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런 상태가 되기도 어렵고 이런 상태가 유지되는 시간도 대단히 짧습니다. 즉, 세월호가 이 절묘한 상태가 되었다는 것은 흔하게 일어나지 않는 대단히 복잡한 가정이라는 겁니다. 더군다나 이 절묘한 상태에 있었다는 것도 왠만해선 검증하기도 힘듭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 가정은 잠수함설을 위해서만 존재합니다. 잠수함설이 이 정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라 잠수함설의 가능성을 남기기 위해 이러한 상황을 가정한 거죠.
이러한 식으로 하나의 가설만을 위한 가정을 남발하는 것은 진실을 찾는 과정과는 거리가 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