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서울시장 보선패배, '박원순맨' 상대 설욕 기회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김연정 기자 = 김문수 전 경기지사 전략공천 계획이 수포가 된 이후 인물난에 빠진 새누리당이 대타로 나경원 카드를 신중하게 꺼내들 참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동작을 보궐선거에 박원순 서울시장의 최측근인 기동민 전 서울시부시장의 공천을 확정한 만큼, 박 시장과 맞붙은 나 전 의원을 내세워 설욕전 구도로 싸움을 치르면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6일 "동작을 보궐선거에 김 전 지사를 공천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본인의 불출마 입장이 확고하다"면서 "현재 김 전 지사를 제외하고 4∼5명의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가상 여론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후보군에는 경기도 수원 지역 후보로 거론됐던 나 전 의원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나 전 의원의 경우 김 전 지사를 대체할 정도의 인지도를 갖춘데다, 2011년 서울시장 보선 당시 패배를 안겨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설욕을 할 기회도 되기 때문이다.
또 다른 관계자도 "박 시장의 오른팔인 기 전 부시장이 새정치연합 후보로 확정됐으니 박 시장에게 대항했던 나 전 의원의 설욕전 같은 형식이 해볼만하지 않느냐는 생각도 있다"면서 "재보선은 인지도 있는 사람을 공천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승산있는 게 사실"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현재 종편방송 정치 프로그램을 진행중인 방송인 박종진씨도 영입 케이스로 여론조사 대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선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전 최고위원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오는 23일
한국국제협력단(KOICA) 중장기 자문단의 일원으로 아프리카 르완다로 출국할 예정이어서 고려 대상에서 사실상 빠졌다.
정치권 일각에서 나돌았던 정몽준 전 의원의 부인 김영명씨 공천은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당직자는 "김 전 지사 공천은 안된다는 생각하에 다른 후보를 검토하고는 있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어 사실상 난감한 상황"이라며 "괜찮은 사람을 찾고는 있는데 사람이 너무 없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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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박원순 시장과 연관지어 박원순 끌어내리기를 하려고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