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간사는 지난 2일 해양경찰청 기관 보고 도중 유가족을 향해 "당신 뭡니까"라고 말했고, "유가족"이라고 밝히자 "유가족이면 좀 가만히 있으라"고 고성을 지른 것으로 전해져 비난을 받았다.
이에 대해 조원진 간사는 4일 "당시 논란이 벌어질 때 방청석에는 유가족뿐만 아니라 기관보고 관계자, 언론인, 보좌진, 정책전문위원 등이 섞여 있는 가운데, '나가면 돼요, 나가', '나가려면 당신이 나가'라는 고함이 터져 나왔고, 이에 대해 자신이 방청석을 향해 '당신 뭡니까?'라고 한 것이 반말을 한 것처럼 왜곡보도 됐다"면서 관련 보도를 한 언론사를 상대로 정정보도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유경근 가족대책위원회 대변인은 4일 자신의페이스북을 통해 조원진 새누리당 간사에 대해 "조원진 간사가 사과를 할 문제이지, 정정보도를 요청할 사안이 나니다"고 정면 반박했다.
유 대변인은 조원진 간사의 유족인지 몰랐다는 해명에 대해서도 '싸우지 말고 나가라' 하는 말을 우리 유가족 아니면 누가 할 수 있겠습니까. 얼굴을 몰라서 '당신 누구야' 했다는데, 조원진 간사가 몇몇 임원진 외 유가족들과 만나본 적도 없으면서,그래서 아는 유가족도 거의 없으면서 얼굴을 몰라서 그랬다는 게 말이 됩니까"고 말했다.
조원진 간사는 또한 "김광진 의원에게 조작 발언에 책임을 지고 특위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했었는데 아직까지 답이 없다"며 "특위 사퇴를 하지 않을 경우 다음 주 일정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가족대책위원회는 국정조사 파행을 위한 꼼수라고 지적했다.
지난 2일 조원진 간사는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VIP가 그걸 제일 좋아하고 그게 제일 중요하니깐 그것부터 해라 끊임없이 말한다"며 "VIP가 계속 다른 화면만 요구한다"고 말하자 대통령이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없다며 김 의원의 사퇴를 주장, 기관보고가 파행을 빚었다.
이에 대해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김광진 의원이 사퇴안하면 다음주 일정에 차질 빚을 수도 있다고 했다는데, 이유가 무엇이든 국정조사를 볼모로 삼는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이는 다음주 예정된 청와대의 기관보고를 무산시키려는 꼼수에 불과하다. 우리를 바보취급 하지 마라"고 꼬집었다.
▲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
심재철 새누리당 특위위원장이 유가족의 방청을 제한하려 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세월호 특위 모니터링단은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잠을 자는 등 불성실한 태도를 지적해왔다.
이에 심 위원장은 "모니터링단이 교수, 단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돼 전문적이고 중립적인 내용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국회를 모독하는 표현을 하고 있다"며 모니터단 방청 허가 인원을 2명에서 1명으로 줄인 바 있다.
유경근 대변인은 이에 대해서도 "악마 같은 이준석 선장도 변호인과 함께 재판을 받는다. 그런데 우리 유가족의 공식적인 법적대리인인 변호인들의 방청을 제한한다구요? 우리 가족대책위의 공식기구인 모니터링단의 방청을 제한한다구요?"라며 "심재철 위원장은 당장 사과하라. 그리고 가족대책위의 방청과 모니터링 활동을 보장하라. 이성적으로 하는 마지막 요청이다"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또한 전원구조 오보를 낸 방송사의 세월호 특위 증인 채택을 놓고도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야당은 전원구조 오보 책임자로 KBS 김시곤 전 보도국장과 이준안 취재주간, MBC 김장겸 보도국장을 꼽고 증인 채택을 요구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야당 간사는 "새누리당이 전원 구조 오보의 진상을 밝힐 핵심 증인들을 받아 들이지 않고 있다"며 새누리당의 행태를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