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엄마한테 냉정하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게시물ID : gomin_6970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딸기와콜라
추천 : 0
조회수 : 15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5/16 18:47:40

형이 죽은지 올해로 5년째.


원래 애교도 없고 딱히 무슨말을 해야 할지도 모르고 착한 아들로 남고 싶어서 반항도 안하고 살았다 생각이 들었는데...


엄마랑 아버지가 술마시고 죽은 형때문에 울거나 안방으로 부르시면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그냥 듣고만 있으면 엄마는 죽고싶다 죽지못해서 살고 있다 라고 말씀하시는데 솔직히 듣는내내 괴로워 죽겠습니다.


그렇다고 장난삼아 무슨말을 하거나 하면 그게 꼬투리가 되서 술마시고 울분을 토해내는데 어찌할바를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몇년전부턴 그냥 듣고만 있다가 끝도 없어서 도망다니고 방에 박혀있었더니 이젠 냉정하다고 아빠를 닮았다고 하네요.


잘 생각해보니 친구가 이랬다면 술도 마시고 위로도 하겠는데... 하니까 진짜로 전 냉정하고 냉혹한 인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상대해주면 죽고싶다, 죽지못해서산다, 너때문에 살고있다 등 말하면 왠지 죄책감부터 생깁니다.


안그래도 형이 살아있을때 형이 어릴때부터 문제를 많이 일으켰고 (뼈부러지는건 일수고 싸움에 군에서도 난리였고 동생돈도 뺏고 ㅡㅡ) 

반에 사실 남한테 피해가 주기 싫어서 공부빼고(왜 공부만 안했을까요) 착하게 지내와서 부모님이 저한테 잘해주셨다고, 형이 그걸 보고 얼마나 서러웠을까 하면서 후회하시는데 


생각을 할 수록 저때문에 형이 슬펐고 형이 힘들었다. 고 들립니다.


어릴때 사실 엄마는 더이상 애를 낳을 생각이 없었다고 했는데, 꿈에서 닭하나가 아무리 때리고 밀쳐내도 엄마한테 다가가서 재롱을 피웠고 마침 제가 닭띠라 딸이면 키울 생각이였다고 했더니, 의사가 딸이라고 했다네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낳으려고 이미 낙태는 불가능 해질때 갑자기 아들이라고 달려있다고 하면서 의사가 그랬데요.


그래서 전 형처럼 남자답지 못하고 여자같은 취미에 사실 태어나면 안되는 아이였다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근데 부모님이 저를 더 사랑하셔서 제가 애교가 없어서 형이랑 잘지내지 못해서 형이 죽었다고 생각이 드니까 그리고 술마시고 죽고싶다고 하시며 서럽게 우시는 엄마를 볼때마다 마음이 찢어지네요.



어디 좋은 정신과 치료라도 받아볼까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