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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는 없었다”
게시물ID : sisa_3903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촛불집회
추천 : 7/2
조회수 : 59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5/16 19:01:54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의 출처로 지목했던 전 대검찰청 자금추적팀장이 "차명계좌는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청장의 항소심 재판의 증인이었던 김모 경감(56)이 그에게서 차명계좌에 대해 들었다고 한 진술을 전면 부인한 것이다. 그는 "김 경감을 위증으로 고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현오 차명계좌 출처는 옛 북풍조작팀?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입을 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에 관한 얘기를 누군가로부터 들었다고 주장하면서도 출처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며 함구해온 그가 입장을 바꾼 것이다. 차명계좌에 관한 얘기의 ‘발원지’로 임경묵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이사장을 지목했다. 이후 대검 중수부 최고 수사라인이 그 사실을 확인해 주었으며, 경찰청 직원도 차명계좌에 대한 소문을 듣고 자신에게 보고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노무현 차명계좌 발언의 ‘발원지’는 임경묵”

 

조 전 청장은 항소심 법정에서 임경묵 이사장을 만난 경위와 자신이 그의 얘기를 신뢰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경찰청장 재직시 여러 사람들이 모인 식사자리에서 임 이사장을 처음 대면했고, 이후에도 몇 차례 만나 얘기를 나누던 중 모 일식집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에 대한 얘기가 나온 것을 들었다고 말했다.

 

임 이사장의 말을 신뢰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 이유로 “여러 정국이나 경찰 내부 상황까지 나보다 더 잘 알고 있어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검찰은 조 전 청장에게 “항소이유서에 밝힌 것처럼 청와대에 들어가 대통령과 독대하고 권양숙 여사가 민주당에 부탁해 차명계좌에 대한 특검을 막았다고 말한 사람이 임 이사장이냐”고 물었고, 조 전 청장은 “그렇게 알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쯤에서 임경묵 이사장이 누군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조 전 청장이 말한 것처럼 정말 ‘대단한 사람’일까? 그에 대해 공식적으로 알려진 건 많지 않다. 국정원 전신인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 출신이라는 것과, 안기부를 나온 뒤 국정원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소와 기독교 우익단체인 극동포럼 등에서 활동해 온 이력 등이 눈에 띤다.

 

‘국정원 안가’가 강남 노른자위에서 임대 사업을?

 

그가 이사장으로 있는 국가안보전략연구소는 국정원 내부조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국정원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 새누리당의 ‘여의도연구소’처럼 국정원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측은 자신들의 주요 임무를 ‘국제정세 및 대한관계 연구’ ‘국제경제협력 동향 연구’ ‘북한 대남전략 및 통일정책 연구’ ‘테러, 사이버보안 등 국가안보 전략연구’ 등이라고 설명한다.

 

   

임 이사장이 국가안보전략연구소의 이사장으로 부임한 건 2008년 4월이었다. 유성옥 연구소장 또한 국정원 지부장 출신이다. 연구소가 입주해 있는 강남구 도곡동 인스토피아 빌딩의 등기부상 소유주는 다름아닌 이 연구소로 돼 있다. 지난 2000년  국정원이 이 연구소의 명의로 지하 5층, 지상 18층 규모의 건물을 매입했고, 2004년 성북구 석관동에 있던 연구소가 이 건물로 이전한 것이다.

 

빌딩 주변에 타워펠리스를 비롯해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이 밀집해 있어 건물의 실제 거래가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는 이 건물 12층부터 18층까지 사용하고 있다. 이상한 점이 눈에 띤다. 이 빌딩의 역할이 일종의 ‘국정원 안가’라면서도 1층부터 11층에는 일반 회사와 일식집, 여행사 등 65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국정원 안가’가 임대사업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국가안보전력연구원'(국정원 산하 단체)이 소유하고 있는 도곡동 빌딩(출처: 다음 지도)

 

‘안가 연구소’ 이사장 임경묵은 어떤 사람?

 

<시사저널>은 입주해 있는 업체와 회사들의 보증금과 월세, 주변 부동산에서 평가하는 전세 거래가 등을 분석한 기사를 실었다. 국정원이 보증금으로 약 17억4천만~26억1천만원 정도를 이미 받은 상태이고, 매월 1억7천만원의 월세 소득을 올리고 있다는 게 <시사저널>의 분석이다. 연간 월세 소득만 20억원 정도. 이렇게 10년 동안 임대를 했다면 200억원 정도의 소득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 이 돈을 어디에 어떻게 썼을까.

 

알쏭달쏭한 연구소다. 국정원 산하의 국책연구소아닌가. 입주해 있는 건물의 기능은 은 ‘국정원 안가’라면서 서울 강남의 금싸라기 건물을 매입해 임대사업에 열중하고 있다니 언뜻 납득이 안 간다. 이 연구소의 이사장이 바로 임경묵씨다.

 

    ▲'국가안보전력연구원' 홈페이지 (이사장 임경묵 / 소장 유성옥)

 

임 이사장이 안기부에 근무할 때다.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었던 황당한 사건이 일어난다. 그도 이 사건에 연루돼 형사 처벌을 받았다. 한때 세간의 화제가 됐던 ‘김대중 안기부 북풍조작’이라고 불리는 바로 그 사건이다.  

 

‘김대중 낙선’이 목표였던 ‘아말렉 작전’에 가담했던 인물

 

1997년 12월 초 대선을 몇주 앞두고 당시 안전기획부장이었던 권영해가 작전명 ‘아말렉’의 실행을 안기부 1차장 등에게 지시한다. 작전의 목적은 '김대중 후보의 낙선'이었다. 공작 하수인으로 윤홍준이라는 재미동포가 동원됐고, 윤씨는 대선 직전 일본 동경과 중국 북경 등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대중 후보가 김정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허위주장을 했다.

 

안기부의 북풍조작은 또 있었다. 월북해 있던 전 천도교 교령 오익제로 하여금 김대중 후보에게 편지를 보내게 한 뒤 이를 여당에게 공개해 ‘김대중 용공설’을 퍼뜨렸다. 안기부의 ‘김대중 낙선 공작’은 이렇게 집요했다.

 

김대중 정부가 들어선 직후 ‘북풍조작팀’ 모두 검찰에 구속된다. 자해 소동을 벌였던 권형해 당시 안기부장에게는 징역 5년이 확정됐고, 이 공작에 가담했던 안기부 간부 9명도 처벌을 받았다. 형사처벌을 받은 간부 중 한사람이 바로 임경묵 이사장이다. 당시 그의 안기부 직책은 ‘102실장’이었다.

 

 ▲'김대중 낙선 북풍조작'으로 5년 형을 선고 받은 권영해 전 안기부장.

 

또 하나의 단체 ‘극동포럼’, 권영해와 함께 활동

 

‘북풍조작’으로 안기부를 사직한 임 이사장이 몸 담았던 또 다른 단체가 있다. 극동 방송 등 기독교 우익인사들이 설립한 ‘극동포럼’이다. 뉴라이트와 극우적 성향이 강한 이 단체의 회장을 맡기도 했다. 김장환 원로목사가 상임고문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과 ‘북풍조작’의 주범 권영해 전 안기부장 등이 고문으로, 임 이사장이 직전회장으로 있는 단체다.

 

 ▲'극동포럼' 홈페이지. 권영해, 이상득은 고문, 임경묵은 직전회장'

    

‘극동포럼’은 설립 취지로 “기독교적 시각을 근본으로 많은 사람들이 수긍할 수 있는 대안 제시"를 내세우고 있다. 매년 수차례 강연회를 갖는다. 그간 30명 가까운 인물이 강사로 초빙됐지만 모두 우익성향이나 뉴라이트 계열의 인사였다. 강사명단에 고 황장엽, 이명박, 조갑제, 김영삼, 이상득, 김장수, 이회창 등의 이름이 올라 있다.

 

▲강사 명단 일부 (출처: '극동포럼' 홈페이지)

 

임 이사장의 이력에는 '국가안보전략연구소'와 '극동포럼' 등 두 단체가 등장한다. '국가안보전략연구소'는 사실상 국정원의 한 부분이나 다름없는 단체다.‘북풍공작’으로 안기부를 나왔지만 그 이후에도 국정원과 일정 수준의 관계를 유지해 온 모양이다. 그가 속해 있는 또 하나의 단체인 ‘극동포럼’에서는 ‘김대중 낙선 공작’을 폈던 ‘북풍조작팀’의 주범인 권영해 전 안기부장과 함께 활동해 왔다.

 

   ▲출처: '극동포럼' 홈페이지

 

‘노무현 차명계좌 발언’의 출처는 ‘북풍조작팀’?

 

조 전 청장이 ‘차명계좌 발언’의 출처라고 지목한 이들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발하고 있다. 홍만표 전 대검 수사기획관은 “나는 임경묵 이라는 사람을 알지도 못하고 조현오씨가 차명계좌 발언을 했을 때 차명계좌가 없다고 확실히 이야기 한 사람”이라며 외려 조 전 청장을 비난한다. ‘차명계좌 발언’의 발원지로 지목 당한 임 이사장은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조 전 청장의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사이에서 진실 공방이 벌어질 모양이다. 대체 누가 거짓말을 하고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 걸까? 조 전 청장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노무현 차명계좌’ 발언의 출처는 안기부 ‘북풍공작팀’이 되는 셈이다.



출처 - 오주르디 블로그

http://blog.daum.net/espoir/8126982




한줄요약 -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의원을 타겟 삼아 북풍 여론조작을 꾸민 주요인물들은 국정원(안기부)출신이다.


안기부=국정원=일베=십알단=박사모=뉴라이트=어버이연합=신천지 -----(협조)-----> 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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