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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군대에서 기독교 싫어하게 된 썰..
게시물ID : humorbest_5348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뿌읭쀼읭
추천 : 32
조회수 : 5466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9/26 23:42:14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9/26 19:25:32

정신이 음슴으로 음슴체..


나는 9사단 백마부대 60m 박격포반을 전역한 예비역임.


원래 나는 기독교라는 것을 싫어하지 않았음. 

사실 관심이 없었음.

어머니께서 독실한 천주교 신자라 그냥 비슷한 종교단체이려거니 했음.

이때까지는 나에게 직접적이 피해가 없었기 때문임.


하지만 군대를 전역하면서 나의 기독교란 단체에 대한 분노는 하늘을 찌르게 되었음.


2009년도 나는 306보충대에 입소를 했고 9사단에 배치되며서 백마신교대대로 입교를 하게됨.

내가 한창 ㅈ뱅이 치고 있을 무렵 내가 가게될 대대에는 새로운 대대장이 취임했음.

누구나 훈련병 때 그렇듯이 나도 매우 훈련소를 벗어나고 싶었음.

이때까지는 몰랐음. 

훈련소가 천국이라는 사실을.....


대대장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음. 

거기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육사출신 FM  개너야ㅐ롬ㄴ개ㅑㅎㅁㄴ놈임..

이 인간이 취임한 후 우리 중대에서만 영창+전출 콤보를 당한 사람이 15명이 넘음...

네개 중대 합치면 아마 경이로운 숫자가 나올 듯 함.

휴가 짤린 사람까지 치면 100명이 넘는 중대원 중 반은 무엇인가를 당했을거임.

다행이 나는 위기는 많았지만 휴가가 잘리는 불상사는 없이 전역했음.


여튼 이런 대대장 밑에서 우리는 강요아닌 강요를 당해 종교활동을 해야했음.

대대에는 종교활동 장소가 교회밖에 없었음.

그런데 대대장이 종교활동이 무슨 중요한 군사활동이라도 되는 냥

종교활동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하고 노는 것이니 용납못한다며 대대 청소를 시키겠다고 함. 

종교활동은 자기가 좋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대단한 일이라는 사실을 그때 깨달음.


처음 사람들은 반항 심리로 성당이나 절을 다니기도 했음.

근데 타종교 시설은 연대에 가야 했기 때문에 왕복시간만 무려 2시간이 걸림.

소중한 툐요일이 무려 너덧 시간이나 없어져 버리는 것이 너무나도 슬펐음.

게다가 일요일 아침시간대에는 지통실에서 티비를 꺼버림.......

그러니 일요일인데 아침에 할 게 없어짐.

그럼 보급관이 슬슬 돌다가 청소를 시킴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선택의 여지가 없었음.....


그리고 거지 같은게 대대장이 담배피는 곳을 한곳으로 지정해버림.

(피엑스에서 10분정도의 거리, 내무실에서 5분거리.... 피엑스 뒤에서 담배피다가 걸려서 ㅈ될뻔. 대대장은 영창 보내려고 했는데 군법상 난 잘못한게 없어서 살아남.)

그런데 자살한다고 삼인 일조로 다니라 함.

담배피러 세명씩 짝을 지어 가야 하는데 다들 교회를 가면 담배도 못핌....

그래서 개같지만 어쩌겠음......

그냥 교회 다녔음 전역할 때까지......


인터넷 돌아다니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 본 사람은 알거임..

종교지도자가 권력 잡을 때의 서민의 각박한 삶..

정도 없고 그냥 개같았음.

팔레스타인 여자들 같은 상황...


이런 상황이 오면 작은 사고는 싹 사라짐...

진짜 무서워서 이등병은 쳐다보지도 않게됨.

이병 짬찌가 물을 안떠오길래 시킬 수는 없으니 내무실 한 중간에 물통을 놔 뒀었음. 혹시나 보면 떠오겠지 했었음.

그런데 이녀석이 그걸 보더니 벌떡 일어나서 뛰는 거임. 그러고 물통을 훌쩍 뛰어 넘더니 내무실을 나가서 안들어옴.

이래도 한마디도 안했음.

그런데 이때부터 큰 사고가 빵빵 터짐...

상병의 자살시도가 두건..

성군기 위반행위.. (군 교도소 갔다는 걸 보니 뚫은 듯... 찰지구나~)

k3탄 열발들이를 통째로 훔친 사건...(나의 가장 친한 동기였음... ㅃㅃ)

등등...

종교를 탄압하면 종교단체가 테러단체로 변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


사실 상병정도 되기 전까지는 몰랐었음.

일이등병 때 대대장이 뭐 어떻다 이런건 큰 문제가 아니었음.

10명 정원인 포반에 11번째, 12번째 막내로 들어간 나와 나의 동기는 (당시 최고선임이 상병 5호봉....)

당장 눈앞에 펼쳐진 난관을 헤쳐나가야 했으므로 대대장이 어떻다 하는 선임들 불만을 걍 듣기만 하고 컸음.

그런데 요새 군대 알 꺼임..

개혁의 산물인 당나라 군대......

우리 대대장은 진급에 눈이 멀어 있었으므로 개혁의 선봉에 섰음..

물론 본인도 개념없는 이등병을 싫어하는 듯 했으나 진급 때문인지 그냥 내버려둠.


여튼 이 개혁이 나의 상병 때 이루어짐.

일말 때 나와 동기들은 희망에 부풀어 있었음..

레벨업 보상을 기대하고 있었음...

그런데... 두둥......

모든 꿈은 사라짐.....


그리고 이 개놈은 엄청 겁이 많았음

병사가 자기의 진급에 방해가 될까봐

피의 숙청을 가했고

휴가를... 시발 휴가를 안보냈음..

나가면 사고친다고 포상을 거의 안보내줌..


포 관련된 사람들은 알꺼임.

포 제원에 대한 시험, 방렬, 사격 등등 잘해서 연대에서 일등하면 포상이 나옴.

이등병때를 제외하고 내가 일등을 휩쓸었음.

포상받으려고 존나 연습함.

그런데..... 

대대장 새끼가 포상제도를 없앰.


나갈 수 있는 포상이라고는 군생활동안 개인적으로 누적 500km 달리기를 하기.

특급전사. 이정도였음. 

훈련 후 포상 이딴건 없었음..

9사단은 28연대는 원래 훈련이 많은 연대임. 

그런데 이 많은 훈련을 포상하나 없이 뜀.


포상을 나가겠다는 일념으로 특급전사를 노리기 시작했음.

그런데 갑작스런 허리디스크..... ㄷㄷㄷㄷ


500km는 어거지로 받았는데 한 100km는 뛰었을거임.

그런데 연평도.....................................

그렇게 그냥 전역함.


사실 큰 스토리가 없어서 뭐 그냥저냥 전역했네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었음..


차라리 존나 맞으면서 짬찌생활 하고 존내 패면서 신같이 전역하는게 나음.

11사단 나온 친구가 자기는 존나 맞았지만 나중에는 절대 권력을 휘둘렀다면서 나보고 불쌍하다고 함.

내 선임들이 폭력 근절하자 해서 맞지는 않았지만 욕이야 많이 먹었음.

하지만 나 전역할 때 내가 누워서 티비 보는 바로 앞에 이등병이 누워서 흥얼흥얼.......


주변인들이 대부분 카투사 공익 아니면 박사학위 따서 군대를 면제받겠다 등이어서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거의 없었음.


여따가 재미없는 이야기 주절주절 적으니 속이 좀 편해짐.

아직도 치가 떨림 ..


재미없는 글 혹씨나 끝까지 읽어 주신 분께는 매우 감사한 마음을 숨길 수 없음~~!!

이만 줄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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