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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다가 들은 이야기.. (스크롤 압박....)
게시물ID : panic_53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rilove
추천 : 12
조회수 : 8683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0/03/20 17:57:48
윤리시간에 고증학을 공부하다가 들은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니 누구보다 무서운건 역시 사람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명나라 말 청나라초 '고염무'라고 하는 명나라 충신이 있었습니다.

그는 후에 고증학을 만들게 되는데 그 계기가 정말 끔찍하죠..

그는 위에서 말했다시피 명나라의 충신이였죠.. 거기다가 대단한 명문가의 집안.

그래서 청나라를 배척하기 시작했고, 명나라를 다시 세우려는 반청복명 운동을 시작합니다.

이 뜻을 가지고 고염무는 어머니에게 찾아가 명나라를 되찾고 돌아오겠습니다. 라고 합니다.

이에 역시 명문가 집안답게 어머니는 품속에 있던 비수를 꺼내어 상위에 꽂으며 

"니가 만약 명나라를 되찾지 못한채로 돌아오게 된다면, 우리 가족모두 여기서 죽게될것이다."

라고 말하자, 고염무는 그 비수를 뽑아들고 반청복명 운동을 하러 떠나게됩니다.

후에 고염무는 반청복명 운동의 중심에 서는 자리까지 오르게 되었고, 실로 그 영향력은 대단했습니다.

이에 고염무가 골칫거리가 되자 청나라 황제는 고염무의 가족을 인질로 하여 잡습니다.

그리곤 고염무의 엄마에게 중국 10대 형벌중 하나인 구오형을 당합니다..

자세히 설명하기엔 너무 잔인한데 '구오형'이란 팔과다리를 자르고 눈을 뽑은뒤

혀를 자르고, 양 귀를 자르는 형입니다.. 굉장히 끔찍하죠..

이런 형을 당한뒤에는 제대로 치료도 하지 않은채 돼지우리에 던져 놓습니다.

실제로 일찍 죽을것 같지만.. 죽기까지는 몇년이상이 걸린다고 하네요.. (사람이 살려는 의지가 있어서 오물같은것을 먹으면서 산다네요..)

이런일을 당연하게 알게된 고염무는 괴로움속에 사무치게 되고

결국 반청복명운동도 실패로 끝나게됩니다.

이에 고염무는 마지막으로 간수를 매수해 어머니를 보러갑니다.

돼지우리속으로 들어간 고염무는 어머니를 찾지만 그 어디서도 어머니를 볼수없었습니다.

이상하게 여긴 고염무는 근처를 둘러보다가 한쪽에 까맣게 무엇인가가 감싸고 있는 

사람도 괴물도 아닌 이상한것을 보게 됩니다.

이에 다가서서 고염무가 손을 갖다대는데 그순간 셀수없을정도로 많은 파리들이 날아갑니다.

그 순간 어머니 라는것을 알게된 고염무는 옷을 벗어서 파리를 털어내지만

털어내면 털어낼수록.. 구더기 파리 온갖 벌레들이 계속 해서 나옵니다.

그런 어머니를 보고 눈물을 흘리던 고염무는 어머니에게 다시는 볼수 없으므로

두번 절을 하고 돌아섭니다.

하지만 문득 스친생각에 어머니가 이런곳에서 계속 계시면 얼마나 힘드실까 라고 생각이 들어

어머니에게 받앗던 비수를 가슴팍에서 꺼내어 어머니를 찌르려합니다.

하지만 비수를 휘두르는 순간 인륜으로 써의 도덕을 저버릴 뻔한 자신을 깨닫고

휘두르는 칼을 옆으로 비켜내어 자기자신의 팔을 찌릅니다. 

그리고 팔에서 철철 흘러나오는 피로 어머니를 씻겨드리고 감옥을 나옵니다.

그후에 양명학과 성리학의 한계를 느끼고 만든 학문이 바로 '고증학'입니다.

이 모든 이야기는 실제로 그가 몇십년간 써온 '일지록'이라는 일기속에 삽입된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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