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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 피토하고 입실한썰 5.txt
게시물ID : humorbest_5349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말랑쥐
추천 : 14
조회수 : 1675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9/27 02:36:48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9/27 01:31:50
갑자기 포텐 터져서 연달아 두개를 써보겠음.



이번엔 격리병동 장병들의 치졸함에대해 써보겠음.

격리병동은 병실이 5개였음.

4개는 2인실이고 내가있는 병실만 6인실.

내 병실을 제외한 4개의 병실엔 전부 환자가 차있었음. 병명은 모름.

문마다 계급과 이름이 써있는데, 이등병은 짝대기하나 일병은 짝대기둘 상병은 세모 병장은 네모임.

가장 기억나는건 "훈병 ㅇㅇㅇ"ㅋㅋㅋㅋㅋ이랑ㅋㅋㅋㅋ아 잠싴ㅋㅋㅋㅋㅋ

ㅇㅇ...훈병이랑 2인실에 대령이랑 소위 한명씩 있던거...ㅠㅠ

어쨌든 우리 격리병실 입구쪽에 가장 가까운 2개의 방중 하나가 내가있는 6인실.

근데 문제는

바로 이 입구에 격리 병실용 전화기가 한대있음.

격리병실용인 즉슨!

바로 격리 병동 환자중 한명이 이걸 받아야함.

잘 생각해보세요. 띵킹

님이 구닌인데....입실을 함.

아 ! 이제 꿀좀 빨겠구나 ! 이러고 누워서 뒤척이다가, 드디어 

샤넬 넘버파이브의 자세, 즉 완벽하게 편한 자세가 잡아짐.

근데 바로 이때 빌어먹을 전화가 울림!

하다못해 전우치를 보는데 임수정이 화담 콩팥을 벚나무로 찌르는데

바로 이 빌어먹을 전화가 울림!

소리도 미친 기억남.

똘렐레레렐레레 이러고 우는데 아주 정확하게 표현한거임.

내가 한번은 이 미친전화가 10번 울리도록 아무도 안받으니까

병실 문으로 고개를 빼꼼히 내밀었음

근데 시발 내 오른쪽 병실(전화는 왼쪽) 환자놈도 고개를 빼꼼 내밀다가

날보더니 "굳럭." 하는 표정으로 쏙 들어감.

이 시발놈....

더 ㅈ같은건 전화 받고 아줌마 한명이 

"ㅇㅇㅇ좀바꿔주이소우리아들내미인데입실을했으요전화를연결해달라켔는데전화는정작ㅇㅇ이가안바꼬돌리고돌리고해싸는데내이른못참겠."

"네 잠시만요."

ㅇㅇㅇ는 아까 그 고개내민 굳럭 십샛기였습니다.

뭐 이런전화도 오고...

"천진반? 격리병실 상병 ㅇㅇㅇ입니다."

"거 천진반, 받는 군인 이름이 뭐요."

"상병 ㅇㅇㅇ입니다."

"아 내가 ㅇㅇ부대 행보관이요."

"충성!"(자대 경례는 필승인데 병원 지침이 충성임)

정ㅋ적ㅋ

"ㅇㅇ부대 행보관인데."

김문수인가 시발

"네 찾는 병사 있으십니까?"

"어 거기 받는 사람은 ㅇㅇ이가 아니고?"

"예 저는 상병 ㅇㅇㅇ입니다."

"그럼 ㅇㅇㅇ를 바꿔야제. 답답한 스타일이구만?"

"예 죄송합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네 다음 굳럭 나와주세요!

병실 전화 서스펜스는 이쯤하고 길어져서

다음편은 소소한 병신ㄹ문학의 즐거움과 

병원의 크고작은 일상에대해 풀어보겠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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