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는 비극
게시물ID : humorbest_5349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오우옹
추천 : 23
조회수 : 3176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9/27 04:19:10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9/26 22:46:01

이번에도 짧음. 


때는 공본검열이어뜸. 걍 아무나 잡고 총기 '일련번호'를 물어보는 식도 있고 mopp단계에 따라 옷을 잽싸게 입고 그러는 것도 있고 암튼 나는 일병나부랭이라 총기번호는 확실하게 외우고 있어뜸. 문제는 우리부대는 총기번호를 문서에 기재할때 SEL.XXXXXX형식으로 쓰느라 포대장부터 병사까지 '셀넘버'라 불렀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진짜 캐무식함.  암튼 고참들도 막막 너 총기 셀넘버 뭐냐 옙 XXXXX입니다. 이런식으로 대답하는걸 연습해뜸. 그리고 어느날. 포반에 뜨악하고 공본검열관 님이 등장한거임. 딱 돌아보시더니 날 찍어뜸. 


"너 (총기) 씨리얼(넘버가) 뭐야."

"예? 잘 못들었습니다?"

"씨리얼이 뭐냐니까?"


셀넘버? 어? 씨리얼은 뭐지? 눈앞에 중령이 서있으니 일병나부랭이가 정신이 뭐 있게뜸. 브어어엉. 괄호친 말은 레알 들리지도 않았듬. 오직 생각나는건 씨리얼. 처음 든 생각은 왜 나한테 이걸 물어볼까 하는 것이어뜸. 초콜렛이 들어간 과자도 있고 우유에 타먹는 것도 있고. 난 퍼뜩 나름 영리하게 생각해뜸. 아 이 양반은 조낸 선진적인 장교양반이라 점심때 우유에 시리얼을 타서 드시는 구나. 


"씨리얼 뭐냐니까?"

"그.. 우유에 타먹는 그거 아닙니까? BX에 있을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뒤의 상황은.... 그뒤로 '스핑크스'후임과 함께 나는 고참이 뭐만 부르면 '일병 XXX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요!'를 외쳐야 해뜸.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