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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벌레님 님은 반려동물이 무엇이라 생각 하세요?
게시물ID : humorbest_5350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긍정의밑바닥
추천 : 45
조회수 : 3113회
댓글수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9/27 07:26:23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9/27 03:53:18

 

보통 개만 키워보았다던지 고양이를 제대로 공부해서(혹은 관찰해서) 키워보지 않은 분들이 저런말씀 하시더라구요.
좀 화도 나고 속상합니다.
인형처럼 생각 하시는것 같고 보아하니 개처럼 충성심을 바라시는것 같습니다.


귀여운 맛이 없다구요?


제 집에는 고양이 두마리 처음 데려왔을때의 열배가 넘게 자랐지만 여전히 자기가 아가야인줄 알고 저도 그렇게 생각하며 하루도 빠짐없이 귀엽고 이뻣다 얄미웠다 합니다.
고양이가 님을 탐탁치 않아하거나 안기지 않는데는 이유가 있을겁니다.


고양이 쉬운동물 아닙니다.
운 좋아서 좀 둔하고 좋은게 좋은 성격의 고양이가 된다면 님에겐 좋겠지만 고양이는 예민한 동물입니다.


저도 제 고양이에게 야외의 길고양이에게 밥을 준다고 질투받아 몇십바늘 꼬맬정도로 찟어지게 상처받은적 있습니다.
엄청 화나서 정말 벌이라도 세우고 싶고 비명이라도 지르고 싶었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두마리중 첫째는 저를 실제 엄마로 생각하며

자라왔고 실제 서열이 그러하기 때문에 생에 처음으로 그럴정도라면 제가 제 고양이에게 아물기 힘든 상처를 주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어르고 달래고 마음을 전할수 있도록 엄청 노력도 했습니다.
이제 상처도 거의 아물고 제 고양이의 질투도 줄어들었습니다.
최대한 상처받는 일이 없도록 유아기때 보다 더욱 달래고 어루만집니다.
님같은 분이라면 대번에 큰 개를 다루듯 훈육하고 혼내시고 지금같은 말 하시겠죠.
고양이도 입장이 있습니다.

돈벌레님.

님은 반려동물이 무엇이라 생각 하십니까?

인형인가요?

장식품?

패션아이템?

셀카간지용 대세템?

게임세상은 모르겠으나 현실은 그보다 더 많은 노력과 세심함이 있어야 관계가 유지되는것이고 신뢰가 쌓여야 가까워지는겁니다.

 

가정부 아주머니께 보살핌을 맡겨놓고 고양이에게 정을 바라시고,

어쩌다 자신이 하려는데 고양이가 낯설어서 두려워했더니 덩치도 컷겠다 애교도 안부려줬고..

예방접종해서 애들에 따라 예민해서 부작용 있을수 있다고 백프로 설명 들었을텐데 앙칼져있다고 한탄만하고 의사 선생님께 문의해서

달래줄 생각은 커녕 커서 이쁜맛도 없다고요?

 

심한 말인줄 모르겠으나 당신같은 분은 대체 부모님 얼굴 어떻게 보십니까?

어엿하게 크셨는데 이쁜맛 없다고 눈밖에 안내시던가요?

저는 이쁜구석 없게해도 내자식 내자식 어머니가 그러셨기에 제 가족인 고양이를 이런정성 없다하게 돌보고

다른 분들도 그렇게 보살피고 또 때론 반려견이나 반려묘에게 감성적 정신적으로 의지하고 도움받으며 살아가시는데요.

 

님은 대체 어떤 부분에서 고양이가 님에게 갚을게 있다는거죠?

 

어릴때 당연히 이뻐서 데려와서 보살피지도 않고 영화나 다른 회원분들의 자랑처럼,

그 영상과 사진처럼 이쁜짓 해주시길 바랬나요?

 

그 애정을 준다는거..별거 아닙니다.

 

그건 돈벌레님이 하지 않으신 그 사소한 일들입니다.

'보살핌과 관심과 진짜 애정'

님에겐 진짜 애정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힘들게 등이나 팔에 상처입으며 고양이를 씻기고 털이 북실한 강아지의 털은 내손으로 다듬어주시면서 털도 드시고

발톱을 깍아주며 때론 물려도 가면서 서로에 대해 오해도 풀고 알아갑니다.

그래서 반려동물을 다들 가족이라고 하고 내새끼라는 닭살돋는 애칭 붙여가며 뽀뽀하고 키우는겁니다.

 

화 많이 났습니다.

 

고운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저는 기분이 좋지않아 골골대지 않아서 애교없다는 소리듣는 돈벌레님의 반려묘가 과연 오랜시간 님과 끝을 볼지가 제일 걱정됩니다.

 

저도 지금의 반려묘에게 실수했던 과거가 있습니다.

오해를 풀고 공부해가며 깊이 알아가고 나서야 지금같은 깊은 관계가 완성되었습니다.

말은 많이 격했지만 한순간의 오지랖이 아닌심각한 걱정으로 적었습니다.

 

야심한 밤에 흥분좀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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