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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무사 군생활 풀스토리 15
게시물ID : humorbest_5352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kypoung3142
추천 : 12
조회수 : 2132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9/27 15:56:14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9/27 10:56:36

이등병 군생활의 활력소였던 맞선임이 친척 누나와 사귄다는 충격은


오빠 나 임신했어의 충격과 동급이었고


이런일이 나에게도 일어난다는 것에 한동안 어안이 벙벙했음


그러나 이윽고 정신을 차리고 냉철한 판단을 시작했음


나는 이 결혼 반댈세 테크를 타야할지


우리 딸 잘 부탁함세 테크를 타야할지


이 사이에서 나의 두뇌는 빛의 속도보다 빠르게 판단을 시작했고


맞선임이 약간 수다스럽긴 하지만 인간성이나 다른 여러 부분들이


나보다는 떨어지지만 그래도 괜찮았기에 결국엔 허하였음


서로 만날 틈도 없었을텐데 어떻게 만나게 됬는지 알아봤더니


내 면회를 왔던 그날 내가 잠깐 근무를 서던 그 1시간에 


작업을 걸었던 것어었던 것이었음


맞선임은 떨어지는 낙엽에도 십자인대가 파열될 시기였기게


친척누나는 곰신의 자격도 없었음


나는 전역후에도 지금은 없는 여자친구와같이 맞선임 커플과 여러번 만났음 


그렇게 둘은 알콩달콩 사랑을 이어갔고 드디어 결실이 이뤄


100% 실제로 몇일 전에 헤어졌다는 연락을 받았다


하자만 지금도 나는 맞선임과 연락하고 지내는 사이임


맞선임에 대해 좀더 얘기하자면 투철한 준법정신으로


부조리를 신고하여 나와 고생을 같이한 사이임


그러나 특유의 쾌활함으로 인생 역전하였고


나의 후광을 벗삼아 많은 사람을 감회시켰음


맞선임은 노래부르기를 좋아했음


그래서 짬이 어느정도 차고 나서는 매일 나와 같이 노래방에서 살았음


나의 당구실력과 노래실력은 군대에서 90%이상 완성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하지만 그렇게 잘하는 것은 아님


이등병때의 심정을 고이고이 간직했었기 때문에


맞선임과 노래방가면 좀있다 나올 아이스크림 병사와 


이등병 몇명을 자주 대려갔었음


맞선임은 다른 사람 노래부를때 코러스 넣기라는 독특한 취미를 가지고 있었음


어떤 노래에도 코러스를 완벽하게 구사하여 노래방에서의 추억은


7살 유치원때 옆집 영희에게서 피카츄 사탕을 선물 받았을 때처럼 설렜음


뭐 그랬음


별명이 아이스크림인 병사는 좀 특이한놈임


위병소 막내가 안들어와 힘들어하던 나에게 내무실 막내로 들어와


나를 더힘들게한 막내로서 아무 쓸모도 없는 취사병이었음


작은 키에 동글동글한 외형을 소유한 그는 귀염상이었고 실제로 병장들의 귀여움을 독차지 했었음


그러나 그에겐 크나큰 결점이 있었으니 바로 아이스크림 중독이었음


훈련소때부터 아이스크림 귀신이 씌웠는지


틈만나면 아이스크림을 사달라는 거였음


내가 안사준다고하면 PX에 대려가 달라면서 지돈으로라도 아이스크림을 사먹는 놈임


하루에 2~3개씩은 꼭 먹었고 결국 사단이 났음


제대로 배탈이나서 앓아 누워버린거임


나는 고참들한테 욕 크리를 강제 시전 당했고 당분간 아이스크림 금지시키라고 부탁받음


하지만 중독 말기로 시한부 인생을 살던 그가 아이스크림을 끊기에는 세상은 가혹하였음


나의 필사의 저지로 치료를 시작하긴 했으나 금단현상이 일어났음


낯빛은 점점 어두워져 가고 삶의 의욕을 잃은 눈빛은 좀비의 그것과 같았음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나는 고참들과 상의 끝에 3일에 한번만 먹게하기로 쇼부를 봤고


생명을 잃어가던 그는 점차 회복했음


나중에는 아이스크림을 완전 끊고 운동열심히해서 


둥글둥글되던 몸뚱아리를 나한테 주고 녀석는 복근까지 박았음


이 녀석은 이른 나이에 군대를 빨리와서 이상한 쪽으로 개념이 없었음


노래방에 자주 대려갔는데 약간 것멋이 들어있는지 


노래방에서 부르면 여자들이 감탄을 마다않고 귓방망이를 날린다는


임재범의 고해만 주구장창 부르는 놈임


목소리도 지목소리가 원래 안그런데 꼭 임재범 목소리를 따라함


암튼 나를 젤 고생시켰던 것중에 하나가 바로 전화를 받을 때였음


전화를 받으면 충성 어디어디 계급 누구누구 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라고 말해야하는데


닭대가리만 210개를 삶아 먹었는지


받을 때마다 김국진도 아니고 여보세요를 외치는 것임


처음엔 적응이 안되서 그러는가 보다하고 넘어갔음


그러나 이놈은 나의 천사와 같은 배려에도 불구하고


여보세요 크리를 계속 시전했고 일병 물때까지 계속 되었음


그렇게 나는 욕을 먹으며 늙어 갔고 그때에서야 놈은 여보세요 스킬을 삭제했음


끊어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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