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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가 알려드리는 커피 상식들
게시물ID : cook_535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불꽃남자ㆍ
추천 : 12
조회수 : 3002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3/07/28 09:02:53

여러분 하염
저는 지금 4년정도 커피에 대해 공부하고 지금은 바리스타과에 다니는 오징어입니다.
물논↑ 예상하신대로 여자친구가 음슴

오늘은 뭐..
딱히 할일도 없고 해서
눈팅만 하던 오유에 보답하고자 제가 배운 내용을 기반으로 여러가지를 알려드리려고 왔어요

네? 필요없다구요?

그럼 시작합니당 ㅎ



■ 카페 메뉴 상식들

 처음 카페에 가보시거나, 혹은 처음 카페를 가보시거나, 또는 처음 카페를 경험해보신다면 위에 써있는 메뉴판엔 알수없는 말들만 써있어요.
 에소프레소? 아메리카노? 라떼? 카푸치노?
 좀 시크하신 우리들의 아버님들께선 카페에 오셔서 다방 커피도 간혹 찾으시는데, 그러지 마세요... 알바생들 힘들답니다 ㅠㅠㅜㅠ
 자 그러면 하나하나 알아보자구요

 1) 에소프레소 (Espresso)
  : 가장 싸고 가장 양이 적고 더럽게 쓴 에소프레소 입니다. 꽃다운 청춘의 남학생들, 허세좀 부른다고 에소프레소 시키지 마세요.
    이녀석은 보기보다 강하답니다...

    양은 20~30ml정도, 소주잔만한 크기에 왠 갈색 국물을 가져다 줍니다.
    처음 접하시면 욕을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어쨋거나 요녀석은 바리스타들 사이에선 커피의 심장이라고도 하죠.

    매장에서는 에소프레소가 없으면 메뉴가 없을 정도로 카페메뉴에 기원이 됩니다.
    에소프레소에 무엇을 넣느냐에 따라 다양한 메뉴가 나타나죠.
    
    그런데 정말 이녀석은, 보기보다 강해요. 작은 고추가 맵다라는 말을 여기서 써도 될까 싶지만, 한약보다 강한 쓴맛을 느낄 수 있어요.
    하지만, 이 쓴맛이 없으면 좋은 커피가 아니라는 뜻이에요. 커피의 3대 맛은 쓴맛/단맛/신맛 3가지랍니다.
    저 3가지 맛이 두루두루 밸런스(균형)있게 나타난다면 좋은 커피라는 뜻이고, 아니라면 그저그런.. 네.. 뭐..

    각설하고 본격적으로 메뉴에 대한 상식들을 알려드릴게요 ㅎ

 
 2) 에소프레소+물(Water) : 아메리카노(Americano)
  : 에소프레소에 물을 냅다 들이 붓는 순간 아메리카노가 됩니다.
    보통 커피를 미국이 시초라는 분들이 아주 간혹 계시는데, 아메리카노'만' 미국식 커피입니다.
    미국사람들은 에소프레소와 같이 진한 커피를 즐겨마시지 않고, 연하게 먹는 편인데
    에소프레소에 물을 넣어 연하게 즐겨 미국식 커피로 재탄생. 이것이 아메리카노 입니다.

    카페에서 알바를 하신 분들은 이런 딜레마를 겪으실 때가 있으실 겁니다.
    1. 아메리카노를 주문받았다.
    2. 샷을 뽑았다.
    3. 잠깐.
    - 샷 위에 물을 부을 것인가, 물 위에 샷을 부을 것인가.

    정답은 없습니다. 힛 속았죠?
    하지만 둘 사이에 미묘한 차이는 존재합니다.

    1. 샷 이후 물 - 이 경우에는 커피의 쓴맛이 강조되는 성향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에소프레소 위에 황금색 거품층인 크레마도 깨져 섞입니다.
    2. 물 위에 샷 - 이 경우에는 쓴맛은 비교적 줄어들고, 커피 위에 크레마가 뜨게되 시각적인 효과를 연출할 수 있게됩니다.

    그리고 한가지 팁을 더 드리자면,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마실때 컵에 미리 얼음 한개를 넣어두고 샷을 받고, 물을 부어주시면
    온도가 70도정도로 떨어져 마시기에 좋은 온도가 됩니다. (처음 샷을 받고 뜨거운물을 부었을때의 온도는 약 90도 이상)


 3) 에소프레소+우유(Milk) : 카푸치노(Cappuccino) / 카페라떼(Cafe Latte) / 에소프레소 마끼아또(Espresso Macchiato)
  : 제일 많이 헷갈려 하시는 메뉴들입니다. 사실상 세가지 다 두루두루 비슷하지만 약간의 차이는 존재합니다.
    
    먼저, 카푸치노와 라떼의 가장 큰 차이라고 하면 스팀 우유에서 나타나는 폼 버블(거품)의 양입니다.
    카푸치노의 경우 라떼에 비해 비교적 다량의 거품이 들어가게 되고, 반대로 라떼는 거품보단 뎁혀진 우유가 주를 이룹니다.

    그렇다면 마끼아또는 뭐냐구여? 
    사실 마끼아또 역시 카푸치노와 라떼처럼 우유가 들어가고, 다량의 거품이 들어가는데..
    저희 바리스타들도 이 점에 혼동이 오는건 사실입니다.

    마끼아또의 뜻이 이탈리아어로 "점찍다, 얼룩지다" 라는 의미로, 에소프레소 위에 우유로 얼룩지게 만든다는 뜻입니다.
    사실상 카푸치노와 마끼아또에 들어가는 재료의 차이는 없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만,
    커피의 식감과 맛에 대한 차이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카푸치노는 위에 시나몬(계피)가루를 올려 제공하는게 주를 이루고 
    마끼아또는 초콜렛 시럽이나 캬라멜 시럽을 토핑해 제공해 줍니다.

    아 근데 왜 아까부터 라떼는 얘기 안해주냐구요?
    원래 라떼는 전통적인 카페 메뉴가 아닙니다.
    왜냐구여?



    안알랴줌.
    주가 되는 메뉴는 이정도입니다. 사실 쓰려고 마음먹으면 끝이없어여. 하지만 내가 긔찮으므로 



■ 카페인에 대한 상식.

 커피엔 카페인이 많아 위험하다, 혹은 좋다 라는 기사들
 사실 저의 입장에선 별로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커피를 마셔서 카페인 중독에 걸려 사망에 이르기 위해서는
 여러분이 일단 6시간정도 물을 드시지 마시고 에소프레소만 7~80잔 정도를 시켜 한번에 드시게 되시면
 손발이 저려오고 가슴이 먹먹해짐과 동시에!

 안죽습니다.



 사실 이 점에 대해서는 많은 의견들이 있습니다.
 저역시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는데
 안죽는다고 말씀드린 이유는 먼저
 제가 그렇게 하거든요. (실습....)

 학기초에만 해도 하루 7~80잔씩 에소프레소를 주구장창 마십니다.
 물론 물도 같이 섭취하고 화장실을 그사이에 6번 이상 다녀오게 되므로..
 
 그리고 보통 카페인은 원두커피보단 인스턴트 커피에 많이 들어있게 됩니다.
 이유는 커피 품종에서 나타나는데 이것 역시 쓰다보면 길어지므로 안알랴줌
 (원두커피는 카페인이 적은 아라비카종/인스턴트커피에는 카페인이 비교적 많은 로부스타종을 사용한다는 것만 알아두세요)

 그래서 저같은 경우에 카페인에 매우 둔해 어느정도 한계점까지 도달해서 정신이 혼미해지기 시작하는순간 그만마십니다.
 아직까지 커피먹어서 죽었다는 소리는 못들어봤고, 나도 내 말에 확신이 안서서 죽을수도 있겠다! 하는 마음이 문득 들어서요..

 개개인의 차이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럴일도 없고, 그래서도 안되고, 안그럴 걸 알기에 그러는거에요.

 그리고 적당량의 카페인은 굉장히 좋습니다.



■ 카페인에 대한 상식 2 - 더치커피

 더치커피는, 매우 긴시간동안 찬물에서 우려내 차게 해 먹는 커피입니다.
 향미와 맛이 특이해 여름에 간혹 보실 수 있으실텐데
 자세한건 역시 안알랴줌. 그게 중요한게 아냐

 더치커피를 매스컴이나 책에서는 "찬물에서 용해되 카페인이 적은 음료" 라고 설명되어 있는데
 사실은 그게 아닙니다! 여러분은 속고있는거에요!

 물론, 카페인이라는 성분은 뜨거울때 용해가 더 잘됩니다.
 그런데 생각해보세요 

 뜨거운 물에서 1~2분 남짓하게 추출되는거랑
 차가운 물에서 12~24시간 추출되는거.

 누가 차가운물에서는 카페인이 안나온다고 했나요?
 
 오히려 더치커피의 특성상 긴 시간동안 추출되는 점 때문에 카페인이 많이 용해되어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카페인이 없다는 더치커피는 never... 진짜 쫌...



■ 바리스타 대회에선 무엇을 할까?

 제 주변 지인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물론 대회 종류는 다양합니다. WCCK, BAOK, WBC, 등등.. 다 약자에요. 저도 이름 길어서 안외움 ㅗㅗ

 보통은 <시연> 이 주가 되는 대회. 즉 바리스타들은 자신이 심사위원들에게 "나는 이 원두를 당신들에게 이렇게해서 이런맛으로 추출할꺼야!
 그러니까 먹어보고 점수를 줘!" 와 같은. 

 예를 들어 설명해 드리자면, 보통 ABWG(Angel-in-us Barista World Grand Prix : 엔젤리너스 바리스타 월드 그랑프리)의 경우
 주최측에서 시연 원두를 제공합니다.(ABWG의 경우는 그렇습니다.) 그러면 참가자들은, 다음의 커리큘럼에 맞게 시연을 실시합니다.

 <준비과정> 5분동안, 참가자가 사용할 기물들과 동선을 배치, 정리하고 머신을 점검합니다.
 <시연과정> 10분동안, 참가자가 원두의 분쇄도를 알맞게 조정하여 심사위원에게 에소프레소 2잔/카푸치노 2잔을 제공하여 끝마칩니다.

 위의 경우 예선의 경우이고, 본선이 시작된다면 창작메뉴라고 하여 말 그대로 창작메뉴까지 제출하게 됩니다.

 이렇듯 바리스타 대회에서는 일종의 자신의 커피를 추출하는 과정을 퍼포먼스처럼 보여주어 다양한 멘트와 PT등으로 준비된 시간동안
 심사위원들에게 자랑하는 겁니다.

 때문에, 바리스타들 사이에서는 대회를 대회라 하지않고, "축제" 라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대회장 분위기 역시 대회라기보단 다양한 이벤트도 있고 참가자들 역시 놀러간다는 마음으로 시연합니다.

 멋지지 않아요? 제가 이맛에 대회나가거든요..
 하.. 떨어지긴 했지만..ㅠ



■ 바리스타 자격증
 
 바리스타 자격증은 국내에서 취득이 가능합니다. 자격증의 종류는 여러가지인데 간략하게나마 설명해 드리자면
 바리스타 1,2급 자격증(한국커피협회) / 커피 지도사 1,2급 자격증 / 커피 바리스타 1,2급 자격증(능력교육개발원) 등.

 더 나아가 국제 자격증(이라 쓰고 국내에서도 취득이 가능합니다.) SCAE, SCAA 등이 있습니다.

 사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취득하는 자격증이 한국 커피협회 주관인, 바리스타 1,2급 자격증입니다.
 2급부터 시험을 치루는데 시험도 대회와 같은 늬앙스로 준비, 시연과정을 통해 심사위원에게 알맞은 커피를 제공하는게 목적입니다.

 아! 물론 필기 봐야함여 ㅋㅋㅋㅋ

 저의 경우에는 바리스타 1,2급 자격증과 SCAE LEVEL 1 자격증을 보유중인데
 이력서에 한줄 더 써넣으려고 이렇게 악씁니다.
 하.. ㅜㅜ힘들다 증말..ㅠ

 어쨋든.. 
 시험의 경우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대회와 시험이 다른점은 대회때보다 시험장이 더 엄숙하다는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대충.. 이렇게 간략하게나마 커피에 대한 이야기를 써봤는데
 
 허접한 내용이 많네요

 질문주시면 아는 한도 내에서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아침먹으러가야지 ㅉㅃ쪄ㅉ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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