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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무사 군생활 풀스토리 16
게시물ID : humorbest_5354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kypoung3142
추천 : 14
조회수 : 2723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9/27 20:17:42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9/27 13:09:46

처음 생각했을때 4~5편이면 될 줄알았는데 

추억을 더듬이며 쓰니 이것저것 쓴게 많아져서 내용이 너무 길어졌네요..



이제 나도 전역 좀 해야하니 짬좀 빨리 먹겠음


그전에 갑자기 생각난거 또하나 ㅠ


고등학교 시절 펭귄과 99%의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선생님이 계셨음


당연히 별명은 펭귄


그리고 또한분 


철권을 아는 자라면 누구나 탐나는 헤어스타일의 소유자


한치의 오차도 허락치 아니하고 양쪽의 머리만을 정확히 유지하여


가운데의 머리는 없애버린 그. 헤이야치


바로 그 헤어스타일을 소유한 선생님이 계셨음


당연히 별명은 헤이야치


두분 선생님은 학생들이 자기들을 어떻게 부르는지 알고 있음


얼음의 쿨함을 소유하시기에 자기의 별명을 크게 신경쓰지 않으신 듯했음


그래서인지 모르나 종치기 1분전부터 한쪽 발에 모든 신경을 집중하여


우사인볼트도 감히 엄두못낼 긴장감을 뽐내는 바로 그시간 


점시시간이 되면 두분 선생님이 항상 보이심


두분은 친구셨음


서로를 발견한 두분은 서로를 다정히 부르며 급식소로 향하심


야 헤이야치 밥먹으러가자


그러면 펭귄 선생님은 응답하라 1997


야 펭귄 같이가


이럼


무슨 얘기 하려고 여기까지 왔더라..


아! 군대에서도 별명은 아니지만 비슷한 경우가 있었음


한분은 육군 원사임


진급이 빨랐는지 다른 원사보다는 젊은 편이었음


그리고 다른 한분이 더 있었는데 해군 중사임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해군은 진급이 육분보다 훨씬 느리다고 함


나는 춘향이와 이몽룡의 첫날밤을 목격한 것보다 


더 야사시한 두분의 대화를 목격함


원사님이 해군 중사님의 이름을 부르며 야 누구누구야 오늘은 전골이나 먹으러가자는 얘기를 함


뭐 계급이 높으니까 당연한 일이었음


그러나 난 목격하지 말아야 할것을 목격함


해군 중사가 감히 원사님께


야 누구누구야 배고프다 빨리가자 라는 얘기를 하는 것임


이건 뭔 시츄에이션인가 하였고 순간 내 귀를 의심했음


해군과 육군은 계급차이나도 영역이 달라 서로 반말해도 되나 하는 생각도 들었음


그러나 나중에 알고보니 두분은 같은 나이였고


육군 원사님은 빠르게 진급한 케이스고


해군 중사님은 안그래도 더딘 해군 진급 더 못한 케이스였음


나 전역할 때 쯤에야 상사 진을 달았음


뭐 그랬음..


이제 진짜 짬좀 먹겠음


시간은 계속 흘러 나의 짬은 넘치기 시작했고 나의 맞선임은 나갔음


위병소의 왕고가 되어 사회 정의 개혁안을 발표하여 어느정도 성공했다고 느꼈던 말년시절


동기 한명과 한달 두달 후임들 몇명 그리고 5개월 차이나는 후임과 머리를 맞대고 있었음


구시대적인 권의 의식을 탈피하기 위해 여러 순국선혈의 노력이 깃든


바로 외박을 맞춰나가 놀자는 회의였음


좀 놀줄아는 후임 한명을 주축으로 홍대클럽을 점거하자고 결의하였고


작전성공을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던 중


지나가던 우리보다 3~4살 많은 요로코미 쓰바라시 하사가 듣게 됨


하사에게 들킨 우리는 모진 고문을 생각하며 서로에게 장렬히 산화하리라 눈빛을 보냈음


하지만 하사는 우리의 다짐을 눈치 챘는지 


자기는 한번도 클럽에 가본적에 없다며 돈을 더 많이 내겠으니 대려가달라고 딜을 해옴


이에 일본 지진피해에 성금을 모아 전달한 한국처럼


인류애적 연민을 느낀 우리는 돈을 더 많이 내는 조건하에 대려가기로 합의함


드디어 외박날이 되었고 우리는 많이 바르면 뭉쳐서 빗자루가 된다는 왁스를 바름


다들 짬이 찰대로 찬데다가 머리 또한 기니 민간인 그자체였음


오히려 요로코미 스바라시 하사가 군인인게 틔날 정도였음


야밤 작전을 펼치기 위해 시간을 때움


하지만 신들은 나를 버렸고 지갑을 일어버리는 대참사가 일어남


다행이 지갑은 찾았지만 지금은 없는 여자친구가 선물해준 행운의 만원권을 포함


지갑의 모든 돈이 털렸음


그러나 이에 굴복하기에 나는


너무나 도덕적으로 완벽하고 퍼펙트한 인성을 지닌 대범한 자였음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우리는 결전을 준비하였고 홍대 클럽에 입성함


후임의 친구가 일하는 곳으로 갔는데


그렇게 큰곳은 아니었고 사람이 바글바글 하지도 않았음


스테이지도 적당하고 사람 수도 적당하여 오히려 좋은 곳이었음


요로코미 스바라시 하사의 돈이 입금되자 우리는 양주를 시켰음


양주가 있어서인지 하나둘 여자 사람들을 대려오기 시작했고 춤추고 그랬음


나는 이미 지금은 없는 여자친구가 있는 몸이었기에


너무 높지않은 수위에서 춤만 췄음


여자친구에게 인류의 보편적 미안함을 느꼈음


요로코미 스바라시 하사는 처음엔 들떠하더니


춤도 제대로 못추고 결국에는 술만 마셨음


그렇게 우리는 다시 부대에 돌아왔음


끊어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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