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기차를 타고 서울에서 부산으로 왔습니다.
늦게 예약한 까닭에 자리가 없어 몇구간만 입석으로 끊고 나머지는 앉아서 오는 표를 끊었어요.
기차가운데칸에서 출발을 기다리고 있는데 왠 남성한분이 타다가 다시 내렸다가 승강장 입구에서 한참을 발을 못떼고
발을 쳐다보고 발끝위치를 조정하고 있더라고요.. 그러다가 약 30초 경과후에 후다닥 열차 안으로 뛰어 들어와서 열차를 탔습니다.
정상인 다른분들이 봤다면 약간이상한 사람이거나 술을먹은사람인것처럼 느끼겠지만 제가 봤을때는 강박증에의한 행동이었어요.
발끝을 맞춘후에야 그리고 마음편하게 탈수있게되는 타이밍과 행위를 맞춘후에야 탈수있는거지요..
제가 이렇게 장담할수있는건 저 역시도 강박증에 시달리고 있기때문입니다.. 물론 평소에 그분정도야 아니지만 때로는 그분보다 심하게
강박증상이 일어날때가 있어요. 그래서인지 그런 종류의 강박행동으로 스트레스를 어느정도 받을지 생각하면 안쓰럽기도 해요.
물론 다른사람 걱정할 처지는 아니지만..
강박증 종류는 너무나도 다양하고 범위는 너무나도 넓어요. 개개인이 각자 다른부분에 관한
강박증세를 가지고 있어 잘 보이지 않는거죠..
미드 명탐정 몽크의 주인공인 몽크 역시 심한 강박증세를 앓고 있어요. 아직도 기억나는 부분은 다리를 걸으면서 지나갈때
다리난간의 기둥을 꼭 한번씩 치면서 갯수를 세며 걸어가고 혹시 손바닥으로 치지 못하고 지나갈때는 돌아가서 치고 가기도 했어요.
새벽에 갑자기 이런글을 올리는 저도 참 이상하지만 왠지 오유에도 가벼운 강박증세나 혹은 심한증세를 가지고 계신분도 있을까봐
이렇게 글을 올려보네요..
여러분은 어떤종류의 강박증세를 가지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