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힘들어요..
아니, 겁이 난다고 해야겠죠
혹시라도 안 죽으면 어떡하나 재수없게 안 죽으면 어떡하나하는 마음 반
겁나는 거 반..
줄이 풀려서 한번 실패한 이후로는 더 겁이 나더라구요..
술의 힘을 빌려보려 해도 그럴 때 먹는 술은 잘 취하지도 않아서 왜 안취하지 하면서 더 먹다보면 나도 모르게 잠들어 있고..
개인적인 큰 일을 겪고 회사도 그만두고 집도 차도 다 처분하고 몇달을 폐인처럼 떠돌면서 죽을 생각만 햇었죠
모텔 청소 일을 6개월 정도 했어요 모텔비가 밀려서 그 모텔에 사정 얘기하고 일하게 됐었는데
밤11시부터 다음날 11시까지 12시간 일하는 거였어요. 일 자체는 할만했어요
그런데 마음이 쉽게 잡히지가 않더라구요.. 잘 지내다가도 내가 지금 뭘하고 있나 자괴감도 들고
내 자신이 한심한 거 같고
그러다 보니 한달에 한번 쉬는 날엔 그런 스트레스를 쓸데없는 돈 쓰면서 풀었어요
그러다 한달 전 쯤 갑자기 그만두라고 하는 바람에 그만두고
지금까지 또 떠돌고 있네요..
오늘은 가야지, 오늘은 꼭 끝내야지.. 그게 벌써 한달이 다되가는 거에요..
어제가 정말 마지막이란 생각에 남은 돈으로 모텔 간 거였는데 결국 또 못가고 그냥 나와버렸네요..
이제 10원도 없는데.. 어디 부탁할 데도 없고 갈 곳도 없고..
춥고 배도 고프고 해서 일단 피씨방 와서 라면하나 시켜먹긴 했는데 내일 계산은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네요..
죽을 용기도 없는 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