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에서 손석희 사장이 진행하는 <NEWS9>의 시간대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시간대는 평일 오후 8시가 유력하다. KBS <뉴스9>과 맞붙는 대신 MBC <뉴스데스크>와 SBS <8뉴스>와 경쟁에 나서는 것이 더 유리할 것이란 판단이 내부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JTBC 보도국 고위관계자는 10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시간대 변경을 논의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NEWS9>을 8시로 옮기는 것을 적극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8시에서 뉴스를 할 수 있는 역량과 경쟁력이 있는지, 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가늠해보고 있다. 7월말쯤 보도국 내에서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전했다.
시간대 변경은 보도국에서만 결정할 순 없다. 이에 따라 예능‧드라마‧편성‧경영 등 여러 파트에서 이 사안을 검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간대 변경과 관련해 손석희 보도부문 사장도 적극적으로 생각해보자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JTBC홍보팀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만약 메인뉴스 시간이동이 확정된다면 이동 시점은 빠르면 8월, 늦으면 9월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손석희 사장은 지난해 9월 16일 <NEWS9>의 진행을 맡았다.
▲ JTBC 'NEWS9' 진행자 손석희 사장.
JTBC <NEWS9>은 세월호 참사보도를 계기로 시청률이 큰 상승세를 보이며 경쟁력을 드러냈다. 지난 4월 28일 방송에서 JTBC <NEWS9>은 5.47%의 시청률(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을 기록했다. 같은 날 MBC <뉴스데스크>는 5.76%, SBS <8뉴스>는 5.99%를 나타냈다. KBS <뉴스9>가 20% 수준의 탄탄한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했을 때 8시에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관건은 MBC와 SBS 뉴스 시청자를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 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