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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은 뭐하는 훈련인가요 썰.txt
게시물ID : humorbest_5356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말랑쥐
추천 : 28
조회수 : 5718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9/28 08:10:41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9/28 00:57:16
안녕하세여 낭만적인 병에걸렸던 말랑쥡니다.

이번 유격썰은 이등병때 첫 유격썰이고

추후에 결핵인채로 유격간썰을 풀겠음요.

그러 유격썰 시작함


시팔

시작하자마자 욕해서 죄송한데

유격은 욕이 나올 수밖에 없음.

일단 유격 준비는 매우 즐거운편ㅋ

소풍가는 느낌임.

유격장 밥을 맛나게 쳐묵하기위해

각종 김, 고추장, 참기름, 참치, 맛다시 등등을 즐겁게 사전구입함.

행군할때 먹을 사탕, 핫브레이크, 초콜렛, 음료수도 구입!

그리고 유격때 입을 CS전투복과 내복등을 챙겨서 개뜬금없이 출발!

새벽에 출발!

추운데 시발 출발!

출발 시발!

물논 유격은 겨울에 할경우 장병 모두가 무척 추워서

결국 얼어 죽을 가능성이 있기때문에 여름시즌에함.

근데 강원도는 신비의땅이므로, 모든 계절의 날씨는

장병 모두가 싫어하는 온도와 습도임.

군인 저격날씨임. 강원도 무시 ㄴㄴ 존나 똑똑한 땅덩이임.

강원도 개객끼...

그 새벽의 추운 날씨를 뚫으며 첫번째 집결지로 이동함.

한가지 기억나는건... 

사단 의무대 아저씨들이 유격대장(대대장임ㅋ중령)이 사열대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엠뷸 뒷문을 박차고 나와 하나하나 쩜프하며 내리는데ㅋㅋㅋㅋ

한 아저씨 방독면주머니 단추가 풀렸는지 

안에 짱박아둔 게토레이4통이 우수수수떨어짐ㅋㅋㅋㅋㅋㅋ

"헐 시발." 이런표정으로 주섬주섬 주워담는데

유격대장 표정은 "저런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맥빠지는 "화이팅!" 외치고 산을타기 시작함.

강원도 화천 주변 근무한분들은 대성산 알꺼임ㅋ

이 시발산을 올라가기 시작함.

어...

마라톤 중계 보신분들은 알겠지만

이 고통스런 행군에대해 딱히 쓸건없음.

음....다리가 좀 박살날것 같고...음...

아 한가지 기억나는건

우리가 도착해야할 대성산 중계소 라는곳이 있는데...

그게 저멀리 보임ㅋ

산 정상에 보이는데

안가까워짐ㅋㅋㅋㅋㅋㅋㅋㅋ

또 행군중에 느낀건

연대나 대대나 중대마다 깃발을 들고 행군함.

그래서 앞에 어느 부대가 행군하는지 알 수있는데

우리 앞이 사단 의무대였음.

웃긴게 화이팅 외친 횟수는 최다인데

낙오자도 최다임ㅋㅋㅋㅋㅋ

분명 딱봐도 가라군장인데 헠헠헠헠 이러면서 산길 바깥쪽에

낙오된채로 쉬고있어서 중대마크 보면 "의" 써있음ㅋㅋ의무댘ㅋㅋㅋ

그런데 우리 앞에서 인원은 점점 주는데 화이팅은 제일 자주함...

왠지 안쓰러웠음.

그리고 헌병찡들...

이분들은 불쌍함.

헌병 포스가 있어야하기때문애 군장을 가라로 안싸옴 ㅠ

그리고 낙오도 내가 본 시점으론 의무대와 박빙...

그렇게 우리연대는 중대장이 권고한 가라군장과

비상식량을 행군내내 먹어치움으로써 

그나마 가라인 군장을 더 가볍게 만드는 전략을 구사하며

낙오된 헌병들에게 씽긋 웃어주고 지나가는 

여유로움을 보여줄순 없었음.

낙오만 안될뿐 뒤지게 힘든건 마찬가지임...

그렇게 걷고 걸어 새벽에 출발한 행군이

산정상을 찍고...발목이 연신 돌아가는 고통스러움을 참으며

마침내 유격장에 도착하니 12싴ㅋㅋㅋㅋㅋㅋ

유격장 정문을 지나 당당히 입장하자

양쪽에 레인져마크를 단 챙긴빨간모자를 푹 눌러쓴

유격 조교들이 도열하여 엄숙히 박수를 쳐줌ㅋ

와 아저씨들 고마워여!

이런 환영은 처음이야!

근데 니들이 우리 굴리잖아 시발...박수치지마...

그렇게 유격 생활관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오늘은 행군했으니 모두 휴식하고! 내일부터 

다치지 말고 유격훈련! 힘차게 받고 강한 전사로 거듭날리가있나

바로 유격 시작임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격 시작은 다음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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