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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소대장 생활은 사람과의 추억은 별로 없고 일한 기억만 있는듯
게시물ID : humorbest_5357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세피아
추천 : 22
조회수 : 4348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9/28 09:50:11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9/27 05:36:29

19연대 통신중대 나왔었는데, 보직인원 풀일때 간부가 저 포함 7명이었죠.


그런데 선임소대장님이 목을 좀 다치셨는데 치료이유로 수도권부대로 빠짐 ㅠ.ㅠ

그리고 부사관 중사가 거의 동시에 전역하고, 8개월동안 채워지질 않았음. 선임 소대장은 공백은 5개월.


임기 중간에는 중사한명이 장기합격하고 교육받으로 갔는데 거기서 기무대 시험을 치더니 합격해서 떠나감. 갑작스럽게 떠나간거라 제가 전역하기 2달전 까지 채워지질 않았음. 아... 채워지지 않는 당직로테이션... ㅠ.ㅠ


처음엔 5명이서 당직 돌리는데, 1명은 훈련파견가고 1명은 사단훈련 참석중이라서 당직면제...

3명이서 당직돌리는데 1명 휴가가는 기간에는 2명이서 격일 당직 ㅋㅋㅋㅋㅋ

엄청 힘들었는데...  결국 당직간부가 4명이 되고, 채워지질 않아서 전역할때까지 4교대 체제였음 ㅠ.ㅠ


애초에 간부자리가 빵구났기 때문에 나머지 간부들이 일을 분담해야 했기에 근취따윈 없었음. 

어떻게든 근무서면서 안전한 시간에 자야했음. 얘들도 근무가 워낙 많아서 당직하사들도 맛탱이가 가있어서 교대로 잠 ㅠ.ㅠ


통신중대라서 비문관련일이 많아 간부밖에 할 수 없는 일 처리한다고 일은 병장들 시켜고 막판에 확인하고 수정하는 씩으로 돌릴 수 밖에 없었음. 병사 간부사이에 유대감이 있어야지, 솔직히 가용노동력이었음. 서로 업무에 치인 동병상련의 정은 깊었지만 -_-;;

그리하여 기본업무 이외에 모든 업무는 안 만들려고 노력하는 군생활, 그게 될리는 없었지만.


그리고 드디어 선임소대장 자리를 채울 후임소대장이 왔는데... 육사여군...

운용소대장, 가설소대장 두 보직이 있는 중대였는데 전 운영소대장이었고, 공백이 가설소대장이었는데 가설소대장은 전봇대 타고, 20kg쯤 하는 야전선 울러매야하니(일명 거북이) 여자는 못한다고 해서 후임때문에 파워보직변경 ㅋㅋㅋㅋ


중위달고 병장한테 붙어서 일 새로 배웠음. ㅠ.ㅠ


그리고 전역한 부사관 후임으로는 또 여자하사가 왔음. 

20살 초임하사라서 당직도 제외. 1년 미만 부사관은 당직을 설수가 없었음. 아... 진짜 3~4일에 한번은 밤샌듯.

여자라서 당연히 작업은 제외;;  마침, 30년된 건물 버리고 신막사 건축중 ㅋㅋㅋㅋ

아!! 아저씨 제발 매설되어 있는 통신선로좀 자르지 말아요 으앙 ㅠ.ㅠ, 전봇대는 왜 부수셨나여 ㅠ.ㅠ...


중위달고 작업이란 작업은 다 한거 같음. 작업은 낮에, 본 업무는 밤에 야근 -_-ㅋㅋㅋ, 통신중대는 근무가 60%는 먹고 들어가서 작업 데리러갈 얘들조차 3명이 채 안났음. 열심히 삽질하고 포대 옮겼음. 공구리 치고 시멘트 바르고, 나 통신중대인데 ㅠ.ㅠ 

부대 분위기가 말년병장들까지 쓸어담아서 일시켜야 했길래 계급이 높을수록 일을 많이했음. 

미안타 ㅠ.ㅠㅋㅋ, 그런데 챙겨줄 여력이 없었음 ㅠ.ㅠ

전 진짜 일하다가 토한적도 있음 ㅋㅋㅋㅋ, 아침 굶고, 점심 바빠서 굶고 저녁 회의한다고 굶고... 그러다 보니 갑자기 욱!! 하면서 토나옴. 먹은게 없어서 위를 쥐어 짜면서 위액을 토하는데 사지가 뒤틀리는 고통이... 진짜 죽는줄 알았음. 야 그런데 이등병 아기들이 날 안스러운 표정으로 보는건 아니잖냐 엉엉엉


나야 의무복무라고는 해도 인원공백때문에 몇배는 일한 부사관들 및 중대장님은 뭔 잘못인가; 진짜 문제많음 ㅠ.ㅠ

아, 그래도 그때가 그립네요. 다시 가라면 안가지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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