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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BGM]HUMAN IN EQUESTRIA[프롤로그]
게시물ID : pony_429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새우볶음볶음
추천 : 10
조회수 : 549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3/05/17 21:19:44

 

 

 

 

그들과의 첫만남

 

" 마지막으로 물어보도록 하지, 정말 이 테스트에 참가한걸 후회하지 않는가? "

 

내가 정신을 잃기 전에 누군가에게 들은 마지막 한마디였다. 거기까지밖에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 눈을 억지로 떠보니 내 눈앞에 보인 것은 이름 모를 숲에 요상하게 자란 나무들이었다.

내가 살던 곳에는 이런 나무가 자라지 않는 걸로 기억하고 있는대..... 내가 기억하고
있는건 이게 전부이다. 심지어 내가 누군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일단 사람이 있는 곳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이 숲은 매우 음침하다. 요상하게 생겨먹은 나무 때문인지 더욱 그렇다.

빨리 이곳을 빠져나가고 싶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 아! "

 

돌부리에 걸려 잠시 몸이 휘청했다. 다행히도 돌은 나무들과 달리 매우 평범했다.

평범하게 생긴 물건을 보고나니 기분이 훨신 나아 진 것같다. 새가 푸드덕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주변에 나무 사이를 빠져나가느라 빠진 깃털들도 보인다.

근대 깃털이 내가 평소에 알고있던 조류의 깃털처럼 생겨먹질 않았다. 뭐... 나무도

다 저모양인대 별로 이상하게 생각하진 않았다. 이런 것들은 음침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 마음에 안 들어... 빨리 빠져나가야겠어. '

 

걷다 보니 왼쪽 팔이 차가워 왔다. 오른손으로 왼쪽 팔을 감싸며 계속 걷던 참이었다.

초록색 연기가 어디선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았다. 냄새도 고약했다.
고약한 악취에 난 참지 못하고 구석으로 숨었다. 하지만 이건 다르게 생각해 보면

이것은 사람이 주변에 있다는 증거이다. 나는 그것을 알아채기도 전에
내 발밑에 있는 책을 발견하곤 읽기 시작했다. 내가 읽을 수 있는 문자로 적혀 있는 걸 보면

여긴 내가 살던 곳이 맞는다는 소리겠지, 하지만 이 장소는 그렇다고
보기엔 너무 흉측하게 생겨 먹었다. 그것보다 이 책은 뭐하는 책일까?

 

' 에버 프리 숲. 나무 늑대 보고서

 

에버프리숲에 서식하고 있는 초자연적 생물 중 하나인 나무늑대는 목재가 주변에 있다면 무한히 재생하며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을 가진
위험한 짐승이다. 보통 나무 늑대는 무리지어 행동하기 때문에 한 마리를 발견했다면 주변 무리를 불러들일 가능성이 높다. 놈들은 뛰어난
청각과 후각, 미각으로 사냥감을 추적하고 전략적으로 사냥한다.

 

늑대들은 입에서 초록색 연기를 뿜는데 이것은 무리를 불러들이거나 자신들의 영역임을 과시하는 용도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것은 심각한
악취를 유발하여 구역질을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비위가 약하다면 천 등의 재질로 호흡기를 막는 게 좋다.

나무늑대들의 약점은 앞발 아래에 있는 가슴의 중앙에서 약간 왼쪽에 위치한 곳을 강하게 타격해 주면 잠시 기절하기 때문에 그때를 틈타
도주하는것도 방법이다. 특히 한마리를 발견했을땐 신속히 이 방법을 통해 기절시켜 다른 무리들을 끌어들이지 못하도록 해야한다.

 

하지만 한무리를 이루는 구성원이 주변에 있음을 표시하는 연기가 더이상 나지 않아 무리들이 눈치를 채고 달려올수도 있다. 기절시켰다면
그자리에서 바로 도주하지 말고 입을 열어 두어 연기가 새어 나오도록 하는게 좋다.

 

나무 늑대들은 훌륭한 전리품을 제공하기도 한다. 그들의 흉부에 위치한 무한재생의 비결인 마력 자원은 주술사들과 마법공학자들에게 고가에 거래된다. 품질에따라 50에서 60비트까지 흥정을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늑대들을 처리했다면 그들이 다시 재생해 당신의 등짝을 할퀴는 일이 없도록 마력자원을 채취하는것이 좋다. '


처음봤을땐 판타지 소설중 일부인줄 알았다.  게다가 내가 알고있는

화폐단위 중에서 ' 비트 ' 라는건 없었다. 그런게 존재할리도 없었고 말이다.
하지만 이 이 고약한 악취를 풍기는 초록 연기는 이 책에 나오는 나무늑대에 대한 설명과 거의 일치한다. 

굉장한 불쾌감을 주고 또한 구역질까지 나기 시작하는것을 보면 확실하다.

 

' 그렇다는 말은....여기가 에버프리 숲이라는 뜻인가? '

 

이 숲의 정체가 그러하다면 여길 벗어나야 하는 이유가 더욱 분명해 진다.

내 발자국 소리가 너무 컷던 모양인지 어디선가 크르릉 거리는 소리가들리기 시작한다.

아마 나무늑대 들일것이다. 왜 그렇게 생각했냐면 지금 초록 연기가 더욱 심하게 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는건 놈들이 가까이 있다는 소리 일탠데.....서둘러야 겠다. 

 

크르릉 거리는 소리가 더욱 선명하게 들렸다. 그 소리를 듣고는 뒤를 돌아 보니 몸은

나뭇가지로 뒤덮혀 있고 입에선 내가 여태껏 보았던 초록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는 늑대가

날카롭고 노란빛으로 강렬하게 빛나는 눈으로 날 쳐다보며 몸을 움직이지 못할정도의 공포감을 주고있다.

당황한 나머지  뒤로넘어져 버렸다. 놈에게서 벗어나기엔 틀린것 같았다.

 

' 크악 ' 거리며 나에게 덮쳐 들던 녀석은 날카로운 발톱으로 날 할퀴려 들었다.

그 순간이었다. 나는 책에서 보았던 내용이 떠올랐다.

 

'  나무늑대들의 약점은 앞발 아래에 있는 가슴의 중앙에서 약간 왼쪽에 위치한 곳을 강하게 타격해 주면 잠시 기절하기 때문에 그때를 틈타
도주하는것도 방법이다. 특히 한마리를 발견했을땐 신속히 이 방법을 통해 기절시켜 다른 무리들을 끌어들이지 못하도록 해야한다. '

 

동작이 신속하지 못한탓에 빗나가 버려 오히려 녀석을 더 자극해 버렸다.

하지만 괜찮았다. 아직 녀석은 자기 흉부를 그대로 노출시킨 체로 아무런 방어를 하지 않았다.

그 덕에 재빨리 기절시킬 수 있었다.  녀석을 처리하고나니 기운이 다 빠져 버렸다.

몇차례 할퀴어진 내 와인셔츠가 녀석과의 사투를 기억하게 해준다. 숲을 나가야 했지만

점점 숲에서 나갈 수 있는 길이 보이질 않는다. 하긴, 생전 처음 보는 숲이니 길을 알리가 없었다.

나무도 다 하나같이 흉측하게 생겨서 빨리 빠져나가고야 싶지만
생각대로 되진 않았다. 그런대 방금 나무늑대를 처리한것 같은대

여전히 초록 연기는 계속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생각해 보니 여길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컷던 탓에 뒷처리를 하지 않았다.

녀석의 입을 벌려놓질 않고 그대로 두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 연기의 정체는 놈이 소속된 무리의 동료들일 것이 뻔하다.

두려움과 함께 뒤를 돌아본 순간 서너마리 쯤 되 보이는 나무늑대들이 나를향해 단체로 으르렁 거리고 있었다.
아까와 마찬가지로. 아니, 아까 보다 더욱 심하게 움직일수가 없었다. 마치 '초 저주파 ' 를 맞은것만 같은 느낌이다.

 

' 초저주파가 무슨 단어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한가지는 확실하다. 놈들로부터 도망쳐야 한다. '

 

아까와는 다르게 침착할 틈이 없었다 나는 사정없이 도주하기 시작했다. 물론 뛰는게 쉬운건 아니었다.

주변에 이상하게 생긴 나무들 때문에 뛰다가 걸려 넘어지기 쉽상이었다. 내가 다시한번 떠오른것은

언제 배운것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어디선가 ' 프리러닝 ' 수업을 들은적이 있었던것 같다. 그 수업 내용에 의하면

이런 장애물을 뛰어 넘을땐 한손을 이용해 장애물을 잡고 허리를 위로 올려 넘어가는 동작을 기억했다.

 

' 좋아....어디 해볼까... '

 

배우기만 했지 직접 써본기억은 없었기에 서투를 수 밖에 없었다.

여러번 시도해보니 좀 익숙해 졌는 모양인지 능숙해 졌다. 하지만 아무리 장애물을 손쉽게 돌파 하더라도

늑대들을 따돌릴 정도의 속도를 내지 못했던 탓에 나는 얼마 안가 우두머리로 보이는 녀석에게 덮쳐졌다.

발악을 하며 벗어나려 했지만 튀는동안 남아있는 힘을 모두 써버려서 도저히 떨어지려 하질 않는다.

내가 몸부림 칠수록 녀석의 발톱은 더욱 날카로워 졌다.

 

그리고 지칠때로지쳐 목숨을 포기하고싶었던 순간 어디선가 화약터지는 소리 같기도 하고

총성같기도한 소리가 두세번 정도 들리더니 늑대들이 전부 쓰러졌다. 방금 소리는

총포를 발사할때 나는 화약터지는 소리였나 보다. 총알이 모두 늑대에게 명중한듯 싶다.

누군지 모를 자의 뛰어난 사격솜씨 덕에 나는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 나는 늑대들이

다시 재생하기 전에 마력자원을 채취하는것도 잊지 않았다.

 

" 누구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감사합니다... "

 

나의 감사의 한마디를 들은 모양인지 그의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그런대 이족보행 동물의 발자국소리는 아닌것 같았다.

보통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는 한걸음에 한두번으로 그치지만 이 소리는 세번에서 내번정도로 울렸다.

게다가 구두굽 처럼 ' 뚜국 뚜국 ' 거리는 소리가 났다. 즉,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내가 알고있는 총포를 쏠줄 아는 지능을 가진 동물은  인간이 유일한데..... 더 가까이 다가가 보기로했다.

 

' 철컥 ' 거리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아마 총을 장전한모양이다. 이제 더이상 쏠 늑대도 없을탠데 뭣하러 총을 장전하는걸까?

설마 나를 쏠 생각은 아니겠지 싶었다. 그런대 오늘따라 설마라는 녀석 사람 잘만 잡더라.

' 탕 ' 하는 소리가 아니라 ' 푸슉 ' 이 맞겠다. 그러니까, 총알이 아니라 마취제 였다.

맞은뒤로 머리가 어지러워 지더니 어느세 의식을 잃었다. 그렇게 나는 한참동안 잠들어 있었다.

BGM: Dishonored OST - Outro Song

http://youtu.be/AEHcNvcFW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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