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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찬 내용이긴 하지만 사실 다시 플레이해보니 몇가지 아쉬운점이 있네요
게시물ID : starcraft2_535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부두노동자
추천 : 3
조회수 : 40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8/03 09:29:19
 
 
1. 칼날여왕의 부재
 
일단 여친의 말투가 인간으로 돌아왔다가 다시 괴물이 되어서 인격이 유지되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만
 
제가 알던 스원에서의 케리건은 이보다는 좀더 악독하고 열받는 케릭터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온 우주가 증오하는 희대의 썅년이미지였는데(알타니스와 UED 기타등등 잡놈들이 '야 이 시발련아 너 조지려고 백만광년을 날아왔다' 하는
대사는 잊지 못하죠 여자 하나 잡으려고 백만광년을 날아왔다니 미쳤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케리건이 조진 생물들을 생각하면...)
스투에 오더니 갑자기 구원자and정치질에 희생당해 남친과 모텔도 못가보고 괴물이 된 열녀이미지가 되었네요
 
그게 말입니다
 
이게 문제라는거에요. '내가바로 존나짱쎈 칼날여왕이다!' 라고 외치면서 스원의 썅년귀환 이런 이미지로 돌아올 줄 알았는데
'내가 바로 존나짱쎈 칼날여왕이다! 그치만 일단 우주를 구해야 될 것 같앙. 친구들아 나좀 도와줄랭?' 이러니까 위화감 들잖아요.
 
제라툴도 그래요.
 
'내가 알아봤는데 우리가 좀 오해했음 ㅇㅇ 나도 걔가 개썅년인줄 알았는데 오버마인드 걔가 원래 케리건이 좋은애래 그래서 도와줌 ㅇㅇ'
 
 
이게 뭔 병크에요. 깻잎머리 일진년이 친구들로부터 삥을 뜯던게 사실은 삥뜯은 돈 모아 악독한 학교 재단 이사장을 조지려고 했던거다!
뭐 이말밖에 더되나요? 근데 죄송합니다 실은 저도 좀 납득해버렸어요. 그래서 케리건이 좀 불쌍해보이기도 했는데 정신차려보니까 블리자드 스토리팀이 절반쯤 쓰고 인앤아웃에 회식간건지 이건 뭐 반쪽짜리 스토리도 아니고 칼날여왕은 온데간데 없어졌어여
 
 
(한마디 더하자면 남친이랑 제라툴이랑 맷 기타미만 잡 발레리안 이새끼들은 그말을 다 믿는답디까?
아무 의심도 없이? 맹스크만 제정신이야 이동네는)
 
 
 
 
 
 
 
 
2. 스케일따위는 없엉
 
 
 
 
 
제가 생각해도 이상할정도의 확률이고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지만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스타크래프트는 워크래프트보다 훠어어얼씬 방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게임이었죠. 스원 캠페인을 하시다 보면 알겠지만
스토리보다도 그 스케일에 압도되곤 했습니다. 태사다 할배가 간트리쏘를 오버마인드에 충돌시킬때의 그 장엄함과,
제라툴 미만잡 알타니스가 비행선을 이끌고 유물에 힘을 불어넣어 케리건 떨거지들을 조진뒤에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끝났던
그 미션들을 기억하실겁니다.(이건 진지하게 동영상이 리메이크 되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희대의 우주썅년을 조지기 위해 연합함대가 출발했다가 쳐맞고 돌아가는 장면에서는 또 어떻고요. 듀걸제독이 가족들에게
편지를 쓰고 자살하는 장면에서는 눈물마저 흘렀습니다.
 
미션 내에서도 이런 스케일과 장엄함은 잘 드러나죠.
그치만 스투는 어떻습니까? 제가 예전에 주몽이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이딴 삼족오 시트콤따위 ㅋㅋ 하고 비웃은적이 있는데
스투도 크게 다르지 않더라고요. 뭔가 더 방대해진 스토리라고는 하는데 꺼지라고 하세요 떡밥만 무수히 뿌려놨지 우주공간에 별만 찍어놓고
우왕 방대해 ㅋ 하면 누가 납득하겠습니까? 대규모 전투씬이 들어간 동영상도 없고 딸랑 마린 몇마리랑 탱크 몇대 놔놓고 우와아아아!! 하면
누가 납득하겠습니까?
 
우주괴물... 그 이름은 잘 생각 안나는데 차원이동이 가능한 거대괴수 아 맞네 거대괴수네요. 그거 한마리만 우주를 돌아다니고 나머지 애들은
대사처리로 '얘들아 잘들어 가서 벨튀하고 와 그럼 너네 술래잡기에 껴줌' 정작 걔네들이 등장하는 건 한번도 못봤어요 인게임에서든
어디든!
 
 물론 제작진들이 몇년이나 질질 끌어가면서 '우리는 게임을 좀 더 완벽하게 만들고 싶다!' 라고 했던 각오는 인정합니다만
어째 결과물을 보면 그걸 인정해주기도 힘드네요. 그래픽은 더 좋아지고 한글화 정성도 인정하겠지만 스케일만큼은 10점만점에 4점정도를 주고싶어요
 
 
 
 
 
 
 
 
 
 
 
공허의유산에서는 얼마나 많은 병크를 보여줄지 혹은 얼마나 괜찮은 결과물을 보여줄지 모르지만 군심까지는 좀 실망이였습니다.
뭐 재미있게는 했습니다 재미있게는 했는데 깔거리를 찾으니까 좀 나오긴 하네요. 기타미만잡 반박댓글이 올라올지도 모릅니다만
미리 말씀드리자면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또 여러분들의 반박글또한 존중해드릴테니 제 글도 존중해주시길 바라며 우리모두
황희정승과 같은 마음으로 하루를 보냅시다.
 
저는 휴가가 오늘까지라 좀 짜증나네요. 그럼 여러분들 앗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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