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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보배의 분위기에서는 이런 글을 누가 읽으랴 싶겠습니다만… 어느 글을 보니 '좋은 글을 올리던지 아니면 입 닥치고 있으라'는 뉴앙스의 글이 있기에, 오기가 생겨 한번 올려봅니다. ㅋㅋㅋ 뭐… 비전문가가 쓰는 일종의 칼럼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단순히 이론적인 것 뿐만 아니라 앞으로 시간이 나면 뉘르부르크링 랩타임 에피소드 등과 같이 좀 재미있는 내용도 올릴 생각입니다. 오늘 얘기하고 싶은 내용은 핸들링입니다. 차량의 성능을 이야기 할 때 구현해 내기는 가장 어려운 부분이지만, 기술적으로 깊게 들어가지 않아도 이해하기는 쉬운 부분인 부분이라 생각되네요. 이미 많은 분들이 핸들링은 ‘핸들에서 느껴지는 감’ 이 아니라는 것을 지적하셨기에 이 부분은 다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즉, MDPS를 장착한 현대 차를 몰아본 뒤, ‘핸들링이 이상해’ 하시는 수준 낮은(?) 분은 더 이상 보배에는 없다는 가정하에 이 글을 쓴다는 의미입니다. 먼저, 핸들링의 정의부터 시작하겠습니다. 핸들링은 한마디로 '운전자의 의지대로 자동차가 컨트롤되는 정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어떻게 의지대로 컨트롤 되느냐?’를 보겠습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운전대를 잡고 천천히 직진을 한다고 하죠. 이건 핸들링과 관련이 있을까요? 예, 맞습니다. 여러분들이 직진을 하고 싶어서 핸들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두니 차는 정확히 직진을 하였습니다. 조정한 대로 움직였네요…… 핸들링? 별거 아니네요… 그런데…… 이런 부분은 이 세상의 모든 자동차들이 웬만해서는 다 해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래서는 어떤 차가 핸들링이 좋은 지 알 수 없죠. 그럼 조건을 조금 더 까다롭게 해보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차의 속도를 높이고 그대로 직진을 합니다. 그래서 그 차의 한계치인 250km/h로 달린다고 하겠습니다. 이것도 핸들링일까요? 네…… 이것도 당연히 핸들링입니다. 여러분이 컨트롤하는 대로 차가 움직였으니까요…… 최소한 이 부분에 대해서 만큼은 이 차에 대해 ‘핸들링이 좋다’라고 말을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고속으로 달렸을 때 불안감을 느끼느냐 안 느끼느냐…… 이 것은 여러분들이 차량을 컨트롤 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그래서 단순히 직진으로 달려도 핸들링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면…… 이제 수준을 높여보겠습니다. 빠르게 달리는 도중에 중간에 코너를 만났습니다. 한번만 도는 단발 코너입니다. 그리고 브레이크를 밟아 속도를 줄여 코너에 진입한 후, 코너링 포인트를 지나면서 다시 가속하여 멋지게 탈출하였습니다. 아! 코너를 탈출하고 보니 이 차는 코너링이 좋은 차였습니다. 그럼 이 차의 핸들링도 좋은 것일까요? 네… 당연히 코너링이 좋으면 핸들링도 좋은 것입니다. 그럼 코너링과 핸들링은 같은 건가요? 아… 그건 아닙니다. 이번에는 다른 예를 들어보죠. 위에 예에서는 단발 코너를 만났었습니다. 그런데 서킷같이 한번의 코너를 탈출한 뒤, 바로 뒤에 반대편 코너를 만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지그재그 모양의 길입니다. 운전자는 반대 코너를 발견하고 운전대를 반대로 돌립니다. 그런데… 방금 단발 코너를 멋지게 탈출했던 차는 생각과는 달리 반대로 잘 돌지 못하고 바로 전 코너 쪽에서 꺽은 쪽으로 계속 가려고만 합니다. 결국은 자세를 제어하지 못하고 코너를 벗어나 처박히고 말았군요… ^^;; 이것이 바로 코너링과 핸들링의 차이입니다. 코너링은 핸들링에 속해있는 개념이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이제 결론에 거의 다 도달했네요… 쉽게 애기하자면… 핸들링이 좋은 차는 지그재그 길을 잘 달리는 차…
말은 쉽습니다만… 차를 이렇게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지그재그로 움직인다는 것은 그 행위자체 하나 하나가 모든 부분에서 물리학의 법칙을 거슬러야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잠깐 쉬어가면서… 이번에는 코너링과 핸들링의 측정이 어떻게 다른지 보겠습니다. 코너링은 특정 크기의 원을 그린 뒤, 차에 관성을 측정할 수 있는 장비를 장착하고 그 원을 빠르게 돌아나가면서 테스트합니다. 차가 한계 점에 봉착하면 차는 중심을 잃고 원심력 (정확히는 관성)에 의해 그 윈 밖으로 밀려나가게 되는 데… 장비를 통해 그 때의 횡 G값을 측정합니다. 이런 방식을 Skid Pad 방식이라고 하고 영어로는 Lateral Acceleration이라고 합니다. X G처럼 표시하고 X값이 크면 클수록 좋습니다. 핸들링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테스트합니다. 제일 많이 하는 방식은 일정 간격으로 삼각콘을 세워놓고 지그재그로 달려서 어느 차가 더 빨리 코스를 빠져 나오냐를 확인합니다. 많이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게 바로 슬라럼 (Slarom)입니다. 다만, 이 방법은 기록을 잰다기 보다는 두 차의 비교를 위해 많이 사용됩니다. 혼자 달려서는 별 의미가 없죠.
또 다른 방법은 모터트랜드에서 주로 하는 Figure 8이라는테스트로 8자 테스트 정도로 번역하면 되겠습니다. 코너링 때와 마찬가지로 차량에 장착한 뒤, 8자 모양으로 차를 운전합니다. 8을 만들기 위해서 운전자는 핸들을 최소 한 번은 처음 꺾었던 방향과 반대로 꺾어야 합니다. 이 방법의 결과는 8자를 만드는 데 걸린 시간과 우측, 좌측으로 꺾었을 때의 최대 횡G값의 평균값을 같이 표시합니다. [email protected](Avg.)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아래의 그림은 Avantador의 8자 테스트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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