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로 몇년째 고생하고 있는 본인... 하루하루 뱃속에 차 있는 덩 덩어리로 묵직한 느낌... 오랫만에 후장을 압박하며 대가리를 빼꼼히 내밀며 탈출을 시도하려는 덩 덩어리의 신호를 기분좋게 느끼 며 다급하게 화장실로 뛰어가 바지와 속옷을 내리고 앉아, '아. 출산의 고통이 이런 것이었군'하는 생각 과 함께 엄청난 통증을 느끼면서 변을 배출하고... 근데 어라 이건 뭔가 잘못됐다. 이런 종류의 신호는 대 형 아나콘다 한마리를 생산해내야하는데... 이건 뭐.. 메추리알만 몇개 가라앉아 있다.. 제길슨.. 아. 메 추리알이 아니군... 이건 마치... 대충 만들다 만 밀가루 반죽을 조그만 어묵만하게 떼어놓은것 같구 나... 끝 모양은 마치... 케잌 위를 장식해 놓은 생크림의 뾰족한 모양과 같구나. 아. 이것이 바로 인체 의 신비로다. 못만드는 모양이 없구나. 덩어리 몇개가 빠져나오고 도저히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놈들 대장에 꿀을 발라놓은것냐. 남은 덩어리들이 빠져나오지 않으려 엄청난 힘을 주고 있다. 지금 뒷처리 하고 일어나기엔 너무 찝찝하 다. 아직도 남은것들이 많은것 같다. 남들은 빠르면 1분안에 나오는것 본인은 10분이 넘게 앉아있다. 허리 디스크로 고생하는 요즘 허리가 너무 아파 제대로 힘도 들어가지 않는다. 너무 오래 앉아있었나 허리가 너무 아프다. 이젠 일어날때가 됐다. 비데의 세정버튼을 누른다. 이런 젝일 슨... 조준이 잘못됐다. 에그에 물줄기가 닿는다. 잽싸게 위치를 바꾸어 조준을 바르게 한다. 갑자기 찌릿 한 통증이 밀려온다. 수압이 너무세다. 나의 연약한 피부를 후려 갈기듯 물줄기가 올라온다. 찌릿한 느낌 을.... 흐응~ 하고 느끼며. 수압을 낮춘다. 잠깐의 시간이 지나고 물이 나오지 않는다. 한번의 씻김으로 는 완벽히 처리가 되지 않는다. 다시한번 세정을 누른다. 재발사이기때문에 오조준이란 없다. 역시나 잠깐 의 시간이 지나고 바람이 나온다. 이런 바람으로는 도저히 건조를 시킬수가 없다. 일단 끄고 화장지로 뒷 처리를 한다. 이런 쉣!! 손에 힘을 너무 많이 줬던걸까, 아니면 물기가 너무 많이 남아있던걸까. 닦아 올 리려는데 휴지가 찢어진다. 그와 동시에 뭉클한 고체도 아니고 액체도 아닌것이 손에 닿는다. 그 수압에 도 떨어지지않고 살아있다니... 진드기같은 놈이다. 아. 이게 문제가 아니다. 손에 덩이 묻었단 말이다. 인상을 찌푸린다. 휴지에 닦아낸다. 아무리 닦아내도 찝찝하다. 아까 마무리 하지 못한 뒷처리를 다시 한 다. 물기가 어느정도 제거 됐으니 이번엔 약간 더 힘을 주어 제대로 닦아낸다. 더이상 묻어나올것이 없겠 지 하며 화장지 상태를 확인한다. 어라... 이게 뭐지... 소화가 덜 된듯한 '파'같은게 휴지에 길쭉하니 붙 었다. 참 길기도 하다. 그 길이가 어찌나 길던지... 끝부분이 손가락에 달라붙었다. 아까의 덩 덩어리에 이어 이번엔 대장직송 파줄기다. 다시 속으로 욕을 하며. 휴지로 닦아내고 '아직도 뒤에 많은것이 남앗 군' 하는 생각과 함께 다시 뒷처리를 처음부터 다시 한다. 길고도 고통스러웠던 대장정이 마무리 되었다. 요즘 생활이 잘못되었나, 나의 장 상태를 반성하며 요구르트 하나를 꺼내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