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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 피토하고 입실한 썰 최종화.txt
게시물ID : humorbest_5360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말랑쥐
추천 : 20
조회수 : 2981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9/28 20:14:39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9/28 00:05:16
내 담당 군의관님은 참 좋은분이었음.

군의관들 돌팔이 돌팔이 하는데

아닌분도 많다는 사실을 아셨으면함.

난 민간병원 뺨치는 군의관님의 관리를 받으며 퇴원날을 기다림.

근데 이제 갈때가 되었는데 부대가 훈련중인거임ㅋ

"군의관님 전 정말 복귀하고 싶은데 배차가 훈련중이라 안난답니다..."

"지랄ㅋ"

"진짜임 헐"

"ㅋ믿어줌"

그래도 일단 꺼지란 소리는 안하고 배차 날때까지 있으라고함.

물론 당연한거긴한데 싫은소리 안해주는게 어디임.

이분이 나중에 아버지 병 관련해서 상담도 진지하게 해주시고 그랬음.

감사합니다.


어쨌든 난 그러한 생활을 하다가 자대로 복귀함ㅋ

부대로 돌아오자, 위병소에 내 부대 전우들과 간부들이

좌우로 도열하여, 복귀하는 날 박수로 맞아주긴ㅋㅋㅋ그럴리가있나...

모두가 날 슬금슬금 피하기 시작함...

28일후 보면 좀비들이 왜 사람들 미친듯이 쫒아다니는지 좀 이해할 수 있었음.

왜 쫒아다니는줄 암?

피하니까 씨발!

피하니까 쫒아가는거지!


심지어 처부별로 전화를 해도

"혹시 옮는거 아녀?" 하면서 빨리 끊으려고함ㅋㅋㅋㅋ

결핵은 2주간 약먹고 치료받으면 전염성이 사라짐.

난 이사실을 거듭 설명하며 일과를 함...

근대 결핵은 치료 과정이 굉장히 중요한 질병임

10개월정도 아침마다 꾸준히 약을 챙겨먹으면서

푹 쉬어야 재발을 안함.

군부대에선 이게 거의 불가능에 가까우므로 

예전엔 전역을 시켜주던 병이라고 하는데.

그건 예전얘기일뿐...

구보를 빠질때마다 뺑끼아니냐는 오명을 쓰고...

훈련은 안뛸수도 없고...

작업은 숨만 안차면 되는줄알고...


혹시 부대에 결핵환자가 복귀한 병사가 있는 간부분들이 있으면 이글을 꼭 읽어주세요.

흙먼지나 담배연기만 마셔도 결핵에 치명적입니다.

재발하면 걸렸을 당시보다 더 심각해서, 슈퍼결핵으로 발전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합니다.

구보나 훈련등으로 폐를 심하게 쓰거나, 기타 먼지나는 작업을 할경우

결핵이 재발하여 사망혹은 재입실로 이어진다면 당신은 곤란해지거나 옷벗고 끝이지만

병사와 병사 가족은 어떻겠습니까?

난 끝났지만 혹시 그런 병사가 있다면 뺑끼로 싸잡고 편견갖지말고

충분한 휴식을 주던지 행정쪽으로 일을 돌려주시기 바랍니다.


결정적으로 시발

이건 옛 시인들이 걸리는 낭만적인 병이 아니라고

알겠어?

내가 시바 사단에 사고사례에 얼굴이 떴으면

내가 전역 하더라도 부대 여건을 시발 개선을 해줘야 될꺼 아냐

다음 장병들이 이런 ㅈ같은 병 안걸리게 ㅡㅡ...


어쨌든 심각한 얘기는 때려치고

결핵후에 찾아온 반가운 손님!

요시! 유격 씨즌!


이건 다음썰부터 유격이 뭔지 궁금한 미필분들과

유격의 추억속으로 빠지고싶은 군필분들을 위해

유격 특집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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